진짜를 만들 수가 없어서요
강진아 지음 / 한끼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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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Book Review ::

피와 땀이 난무하는 여성 범죄 서스펜스

진짜와 가짜가 뒤섞이는 세상

요즘 영화를 보면 여자 주인공이 이끌어가는 서스펜스물이 부쩍 많아졌다. 넷플릭스에서 종종 볼 수 있었는데 <진짜를 만들 수가 없어서요>를 읽는 내내 그런 영화들이 떠올랐다. 주인공 차경의 시점으로 펼쳐지는 이 소설은 한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작가가 영화 감독 출신이라서 그런지 소설도 하나의 시나리오를 읽는 것처럼 생생한 장면이 많았다.

무엇보다 소재가 신선했다. 위조지폐를 만든 여고생의 이야기로 시작되는데 이야기가 흘러가면서 점점 진짜와 가짜가 뒤섞이는 세계에 빨려들게 된다. 누구나 한 번쯤은 유혹당할 법한 한 장의 지폐가 주는 무게감이 인생을 얼마나 쉽게 무너뜨릴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위조지폐를 알바생에게 건네는 순간의 긴장감이나 차경과 도희가 싸우는 장면의 숨막힘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이 소설의 백미는 차경이라는 인물의 변화다. 처음에는 그저 잘못된 선택을 한 불안한 청소년 같지만 이야기가 전개될 수록 차경은 완전히 달라진다. 유명한 글로벌 기업의 공개 채용 합격자가 된다. 마지막 면접을 앞둔 순간에 과거의 망령같았던 도희가 다시 나타나면서 모든 것이 무너진다. 책의 앞표지와 뒷표지에 그려진 차경의 얼굴을 보고 그 모습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책을 덮고 나서 가장 오래 남았던 것은 생존이라는 키워드였다. 차경은 생존하기 위해 변했고 스스로를 무너뜨렸다. 때때로 살아남기 위해 뭐든 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그 과정에서 잃어버리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다시 한 번 떠올릴 수 있었다. <진짜를 만들 수가 없어서요>는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서사로 이런 주제를 날카롭게 건드린 것 같다. 한편의 서스펜스 영화를 본 기분이지만 영화보다 더 생생했고 더 오래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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