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파도를 넘는 법>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은 문장은 '선원들은 파도를 보지 않고 선장의 얼굴을 본다'였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 위에서 선장이 두려운 표정을 지으면 선원들도 따라서 불안해진다. 반대로 아무리 큰 위기가 닥쳐도 리더가 태연하게 웃고 있으면 이상하게도 마음이 놓인다. 김재철 회장은 동원그룹을 일으킨 창업자다. 아무것도 없는 바다 위에서 시작해 대한민국 대표 수산기업을 만든 사람이다. 멋진 말보다 중요한 것은 표정이라는 조언을 해준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리더라는 자리는 대단한 지위가 아니라 책임의 자리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다. 리더는 희망으로 말해야 한다. 직급과 관계없이 인생을 끌고 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져야 할 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재철 회장은 안정적인 항해사 대신 수습 선원으로 바다에 뛰어든다. 남들이 보기엔 무모한 선택이지만 그 선택이 김재철 회장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가슴이 뛰는 일을 해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작은 불씨 같았던 그의 도전 정신은 결국 동원그룹이라는 거대한 불꽃이 된다. 안정 대신 불확실한 길을 택했기에 가능했던 결과다. 시작을 안하면 기회는 결국 0%의 성공인것이다. 그동안 나는 얼마나 많은 기회를 아직 준비가 덜 됐다는 핑계로 흘려보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김재철 회장이 얼마나 현장을 중시했는지에 대해 많이 놀랐다. 바다라는 험한 세계에서는 사무실 책상 앞에서 절대 답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늘 몸으로 먼저 부딪쳤다. 책에는 그런 생생한 현장 경험담이 가득 담겨 있다. 하지만 경험에만 기대지 않고 나중에는 하버드대 최고경영자 과정까지 수료하며 끊임없이 학문적으로도 성장했다. 결국 인생의 정답은 책에도 강의에도 인터넷에도 없고 직접 부딪혀본 내 경험안에 있다는 것을 느꼈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큰 도움을 받은 부분은 책의 뒷쪽에 있는 부록이었다. 질문 하나하나가 현실적이고 솔직하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답변은 바로 '다시 20대가 된다면 구글 못지않은 회사를 만들겠다'는 답변이 었다. 솔직히 김재철 회장이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그가 가진 추진력과 경험이라면 구글 이상의 기업을 만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너무 일에 몰두하다 보니 취미생활을 못 가진게 아쉽다고 말한다. 성공한 사람의 솔직한 고백이 인상 깊었다. 젊은이들에게 이 부록을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물론 지금의 나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조언들이었다. <인생의 파도를 넘는 법>은 한 기업가의 성공담과 인생이라는 파도 위에서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앞으로 어떤 표정으로 인생을 항해할지 깊이 고민하게 만든 책이었다. 리더로서 한 사람으로서 성장하고 싶다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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