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의 역사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이 책에서는 성공담만 나열하는 게 아니라 위기와 좌절의 순간도 솔직하게 담아냈다. 부도 위기, 브랜드 가치 하락처럼 슈퍼카 제조사도 평범한 회사들처럼 수많은 난관을 겪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그래도 가야르도 같은 모델을 통해 람보르기니가 다시 부활하는 과정을 보니 신기했는데 람보르기니야말로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도전하는 정신 그 자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동차는 그냥 빠르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기술과 엔지니어링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달았다. 합성 소재 개발에 집착하듯 몰두하고 보잉과 협력해 새로운 차체를 개발하는 모습도 인상 깊었다. 특히 SUV인 우루스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SUV 중 하나가 됐을 정도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줄 아는 선구자라는 사실이 이 책을 통해 확실히 느껴졌다.
<람보르기니 60년>은 세심한 기록, 감각적인 사진, 디자인, 기술이 어우러진 책이라서 슈퍼카를 잘 모르는 사람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박물관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기분으로 읽었는데 무엇보다 60년간 한 브랜드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확인하는 재미가 있었다 람보르기니라는 브랜드의 철학과 도전 정신을 알고 싶다면 이 책 한 권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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