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만나는 우리들의 슈퍼스타 - 스포츠, 영화와 만나다
이석재 지음 / 북오션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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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점수보다 사람, 승리보다 여정

최근 손흥민이 드디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모습을 보며 이 책을 읽었다. 오랫동안 프리미어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었지만 유독 무관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던 손흥민이다. 손흥민이 우승을 차지한 순간은 같은 대한민국 사람으로 깊은 울림을 주었다. 언젠가 손흥민의 인생도 영화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문득 생각이 들었다. <영화로 만나는 우리들의 슈퍼스타>는 인생이 영화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스포츠 영웅들의 이야기가 영화에서 펼쳐진다. 이 책은 승자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패배하거나 끝내 정상에 오르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려준다. 단순히 경기의 결과가 아니라 그 경기를 만들어낸 인간들의 땀과 눈물의 의미에 집중하고 있다. 스포츠가 주는 감동은 숫자로 환산되지 않는다.

영화가 된 진짜 이야기들

책에 소개된 20편의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루 게릭, 베이브 루스 같은 세계적인 스타부터 최초의 탁구 남북 단일팀의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다룬 '코리아'까지... 외국 영화뿐 아니라 한국 영화까지 골고루 소개되어 있어서 다양한 영화를 소개해준다는 점이 이 책의 큰 강점이다. 저자인 이석재 PD는 20년 넘게 스포츠 중계를 해온 방송인이다. 중계 방송을 하며 느낀 감정, 현장에서 마주한 선수들의 태도나 일반인이 보지 못한 순간까지 섬세하게 풀어내며 영화의 감동을 이끌어낸다. 유독 스포츠 영화를 더욱 감동적으로 느낄 수 있는지 이유를 알 것만 같다. 해외에는 있는지 모르겠지만 한국에는 '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 책을 통해서 경기의 결과만큼이나 내용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승패로 나누는 이분법이 아니라 어떤 자세로 임했는지 그 안에 어떤 이야기가 있었는지가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스포츠가 주는 울림은 결국 사람에 대한 이야기였다.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그 순간을 살아낸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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