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XR 시대 공간 컴퓨팅으로 상상하기 SPATIAL COMPUTING - 노다·미로·임머스드·워크룸·브러시워크·버밀리언·멀티브러시·스페이셜·그레이트 페인팅 VR·그래비티 스케치·랜딩패드·블렌더·큐라·스케치업·VR 스케치·나놈·메디컬홀로덱·몬들리·레이 고소공포증·버추얼 스피치·말로카·일레븐 탁구·빅스크린
강청운.박재형.박수지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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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현실을 다시 설계하는 기술

XR이나 메타버스라는 단어를 들을 때마다 게임, 가상 현실, 화려한 기술 마케팅 정도로만 여겼다. 이 책에서 말하는 공간 컴퓨팅은 신기한 기술일 뿐만 아니라 일상 전반을 바꾸는 기술 언어라고 말한다. 교육, 의료, 제조, 건축 등 안쓰이는 분야가 없을 정도다. 책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가상 공간에서 글쓰기, 그림그리기, 3D 업무에 적용하기, 공간 컴퓨팅에서 학습하기 등 인간의 삶과 직결된 혁명을 보여준다. 직접 분자를 모델링하고 원자간 거리를 측정하면서 공부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상상력과 기술이 만나는 지점

가장 놀라웠던 것은 공간 컴퓨팅에 쓰이는 프로그램과 플랫폼의 다양성이었다. 유니티, 언리얼 엔진 같은 익숙한 도구는 물론이고 공간지도 생성, 인체 내부를 볼 수 있는 메디컬홀로덱이라는 앱도 있다. 공간은 새로운 캔버스라는 것이 기술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는 것 같다. 플랫폼 간의 상호운용성 문제나 데이터 표준화 문제등 현실적인 난제들이 있기도 하지만 이런 앱들이 시간이 지나서 협업을 하게 된다면 세상이 어떻게 변화할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이 책이 제시하는 각 분야별 활용 사례들을 따라가다 보면 단순한 기술 소개가 아니라 실제로 무엇을 만들 수 있는지를 상상하게 된다. 나처럼 기술을 잘 모르는 사람도 이 세계에 발을 들이고 싶다는 욕구가 생긴다.

공간 컴퓨팅은 결국 사람을 위한 것이라는 메시지가 맴돌았다. 기술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기술이 인간의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다. 특히 신체적 제약을 넘어 누구나 동등하게 공간을 경험하고 상호작용 할 수 있는 세상이 우리가 지금 만들어 나가고 있는 현실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알던 XR은 빙산의 일각이었다. 미래 사회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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