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인 저자는 단순하게 법률 해석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실전에서 통하는 생생한 조언을 들려준다. 예를 들어 부노님 집에 근저당을 설정하면 상속 부채로 인정돼 절세가 가능하다는 부분에서 놀랐다. 이렇게 책을 읽기 전에는 몰랐던 너무나도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정보들이 가득하다.
세금 이야기를 하면 이상하게 죄책감이 드는데 괜히 세금을 줄이려는게 나쁜 일인 것처럼 느껴져서다. 하지만 저자는 피땀 흘려 번 돈을 지키고 싶은 것 뿐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나도 이 말이 깊이 와닿았다. 누구든 가족을 위해 조금이라도 더 남기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게 당연한데 왜 그걸 숨기고 살아야 하나 싶었다. 책에서는 여러 절세 전략을 이야기하지만 법을 어기는 내용은 없다. 정해진 제도 안에서 세법의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고 미리 준비하면 얼마든지 합법적으로 세금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