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수없이 많은 선택을 해야 한다. 어떤 커피를 마실지 부터 시작해, 직장을 옮길지, 인간관계를 정리할지 같은 인생의 큰 문제까지 결정의 순간은 끊임없이 찾아온다. 그런데 요즘 들어 그런 선택들이 점점 더 어렵게 느껴진다. 스마트폰을 열면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콘텐츠가 넘쳐나고 SNS를 보면 타인의 선택을 비교하고 있다. 이런 세상 속에서 나 스스로를 믿고 결정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매일 실감하며 살아간다. <결정력 수업>은 그런 혼란 속에서 '나만의 결정력'을 키울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책을 읽으며 제일 공감된 부분은 현대인의 결정 장애는 의지 부족이 아니라 '정보 과잉' 때문이라는 점이다. 아침에 스마트폰을 켜면 쏟아지는 뉴스나 쇼핑몰의 끝없는 추천 상품, 유튜브 알고리즘이 골라주는 동영상 목록까지. 그 동안 나는 내가 우유부단해서 결정을 잘 못 내린다고 자책했는데 이 책은 그것이 나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내가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정보가 아니라 정보를 걸러내고 핵심만 남기는 능력이었다. 단순하고 중요한 진실을 알게 된 것 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보람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