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의 말 - 나를 향해 쓴 글이 당신을 움직이기를
이어령 지음 / 세계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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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삶에 지친 직장인을 구원한 지적 오아시스 '이어령의 말'

회사에서 매일 똑같은 업무에 지쳐 영혼이 마르고 있을 때 만난 이 책은 내게 마치 생명수와도 같았다. 모니터 속 무수한 이메일과 끝없는 회의 사이에서 잃어버렸던 나 자신을 다시 만나게 해준 놀라운 책이다.

그냥 지나칠 뻔 했던 순간들의 깊이

평소 자기계발서나 명언 모음집을 대충 넘기던 내가 이 책에 완전이 푹 빠진 이유는 바로 '이어령의 말' 때문이다. 이어령의 말들은 단순한 문장을 넘어 나의 가장 깊은 내면을 흔들었다. '생의 추위를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다'라는 문장은 마음의 먼지를 털어내주었다.

특히 지금의 나에게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바로 연필에 대한 은유였다. '여섯 모난 연필로 나의 인생을 써가십시오.' 이 한 문장에 나의 방황과 고민이 그대로 담겨 있는 듯 했다. 둥글지도 모나지도 않은 나만의 균형을 찾아가는 삶의 철학을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회의와 번아웃 사이

요즘 같은 시대에 진정한 지성이란 무엇일까? 끊임없이 성과를 요구하는 회사에서 나는 종종 나 자신에 대해 의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어령의 '가치와 비전을 갖고 일을 하면 아무리 천한 일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활동이 된다'는 말은 내게 새로운 용기를 주었다.

매일 아침 지하철에서 이 책을 읽으며 내 삶의 온도를 조금씩 되찾아갔다. 사무실에저 지쳐있을 때마다 꺼내서 보기에 정말 좋은 책이다. '정의로움은 입장에 따라 다릅니다. 그런데 사랑에는 입장이라는 게 없습니다.' 이 문장은 직장 내 인간관계의 복잡함 속에서 나를 순수하게 만들어 주었다.

나에게 건내는 선물과도 같은

이 책은 단순한 종이책이 아니라 이어령이라는 위대한 지성이 후배 세대에게 건네는 마지막 편지 같다. 삶의 모든 순간들을 깊이 있게 바라보라는 그의 메시지는 마치 오랜 스승이 제자의 어깨를 토닥이는 것 같았다.

'눈물을 흘리는 동안에만 인간은 순수할 수 있다'는 이어령의 말에 마음 한구석이 뜨거워졌다. 성과와 효율만을 쫓던 삶을 돌아보게 만들어 준다. '이어령의 말'은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거울이었다. 직장인에게는 이 책이 단순한 위로를 넘어 새로운 삶의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여섯 모난 연필처럼 부드럽지만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길을 걸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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