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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포 매거진 POPOPO Magazine Vol.09 - Ignite Your Hidden Potential
포포포 편집부 지음 / 포포포 / 2024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스마트폰이나 타블렛 같은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다가 300페이지나 되는 두꺼운 잡지를 손에 드니 묵직한 감각이 새롭게 다가웠다. 처음에는 내가 다 읽을 수 있을지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다. 디지털 시대에 종이잡지를 고집하는 포포포의 선택이 처음에는 의아했다. 하지만 잡지를 계속 읽어나가며 종이를 고집하게 된 이유를 알게 되었다. 스마트폰 화면을 스크롤하는 것과는 다르게 손으로 만지며 새 책 냄새를 맡는 것이 책에 더 집중을 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어와 영어가 같이 있어서 아이와 함께 영어공부를 하기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CES에 포포포가 참가했다는 뉴스는 의문을 가지게 했었지만 잡지를 읽고 나니 이해가 되었다.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잡지가 아니라 우리 시대의 진실한 자화상을 보여주고 불안한 마음을 다독여주는 위로의 메시지가 가득하다고 느껴졌다. 특히 이런 저출생 시대에 다양한 곳에서 살아가는 양육자의 성장을 이야기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나이, 성별, 직업을 넘어서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하늘의 별처럼 반짝이는 모습으로 다가왔다.
요즘 시대가 저출생이 된 이유는 엄마가 되면 내 인생이 망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특히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라면 늘 마음 한켠에 고민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포포포 매거진은 이런 불안에 뻔한 위로 대신 살아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이를 키우면서도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엄마들과 오히려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멋진 분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가슴 한켠이 뜨거워지는 기분이었다.
이충걸 작가의 글을 보고 칭찬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됭었다. '좋았어', '잘했어' 같은 단순한 칭찬 보다 구체적이고 선명한 칭찬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칭찬에 인색해서 그런지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을 수 있는 칭찬이라는 행위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칭찬이 단순한 응원이나 격려를 넘어서 한 사람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창조적인 행위라고 했는데 어떤 칭찬을 하느냐에 따라 달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체적인 칭찬의 방식은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소통 방식일 것이다. 나는 얼마나 구체적으로 타인을 바라보고 있는지 내가 건네는 칭찬은 얼마나 정교하고 진실된 것인지 자문해보게 되었다.
우리 모두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 잡지를 더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처럼 불안하고 고민이 많다면 특히 이 잡지를 추천하고 싶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위로와 함께 새로운 시작을 위한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ㄲ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