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걸어도 나 혼자>는 두 명의 여자가 주인공이다. 직장상사에게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하지만 누구도 도와주지 않고 오히려 비난을 당하는 카에데의 모습은 우리나라의 직장과 비슷한 모습이다.
성희롱을 한 가해자가 당당한 나라, 피해자는 오히려 도망을 쳐야하는 모습이 쓸쓸하기만 하다.
그렇지만 여자들은 앞으로 나가려고 노력한다.
서로에게 은근히 도움을 주는 그런 사이. 너무 깊이 친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모르는 척 하지도 않는다. 유미코와 카에데가 떠나서 도착한 섬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들. 그렇지만 그 사건들이 모두 공감이 된다. 서로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한 곳을 같이 바라보고 떠나는 인생이라면 외톨이지만 외톨이가 아닐 것이다.
"내 보통과 당신의 보통은 아마 전혀 다를 거야. - 17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