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계명 수업 - 친절하고 엣지있게, 다시 시작하는 십계명 공부
김덕종 지음 / 세움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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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자주 듣지도 보지도 않다보니

십계명을 말해보라고 하면 우물쭈물 하게 된다.

십계명은 나에게 당장은 읽지 못하더라도 쟁이고 싶은 

1순위 주제. 


가벼운 두께로 금세 읽게 되지만

일상을 살아가는 나의 태도를 점검하게 해줄 책,

<십계명 수업>


속박이 아닌 사랑의 증거

십계명, 열 가지의 ‘반드시 지켜야할 조건’이라는 번역과는 달리

원어는 약속, 조약, 법이 아닌 열 가지 ‘말씀’이라고 적는다. 

한 쪽에서 일방적으로 따라야하는 법이나

지키지 않았을 때 위협이 가해지는 조약이 아닌

너무나 사랑하기에 새로운 세상으로 보낼 

준비를 하게 하는 어버이의 마음이다.


📖 이사야 44:15-17

이 나무는 사람이 때감을 삼는 것이거늘 그가 그것을 가지고 자기 몸을 덥게도 하고 불을 피워 떡을 굽기도 하고 신상을 만들어 경배하며 우상을 만들고 그 앞에 엎드기도 하는구나 그 중의 절반은 불에 사르고 그 절반으로는 고기를 구워 먹고 배불리며 또 몸을 덥게 하여 이르기를 아하 따뜻하다 내가 불을 보았구나 하면서 그 나머지로 신상 곧 자기의 우상을 만드고 그 앞에 엎드려 경배하며 그것에게 기도하여 이르기를 너는 나의 신이니 나를 구원하라 하는도다


마음으로, 손으로 만들어낸 것으로 나를 구원하라니


“우리는 불안을 만들어내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들어서 아는 말이지만 이 다음 말에 관심이 쏟아진다.

불안을 채우기 위해, 불안하게 하는 것에서 찾는다.

눈 앞에 보여지는 현실적이어 보이는 근거들이 하나님을 잊게 한다.

완전히 저버린 것은 아니더라도

무게가 실린다는 것은 ‘더 신뢰한다’는 증거다.


더 안정적인 무언가를 내 손으로 긁어모아가며

내 마음 속에 여전히 계시긴 하다고 하고 있진 않았던가.

우상이라는 대체품만 두지 않으면 된 것은 아니다.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가 중요하다.


주일이면 교회에 가니까, 말씀 한 줄 읽었으니까,

내가 묶어둔 그 자리에 하나님을 붙들어두고는

다른 곳에서 불안을 채운다.


누가복음 12장에서 책망받은 부자는

부유해서, 소유가 많아서 문제였던 것이 아니라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고 했던

그의 마음이 문제였다.

평안과 기쁨의 근거가 하나님이 아니었던 마음.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5년 후에, 10년 후에 우리는 무엇을 마주할지

알 수가 없다고 모두가 입을 모아 말한다.

평생을 노예로만 살던 이들이 가나안이라는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기 전 

무엇이 그들에게 주어질지 몰랐던 것처럼,

평생을 신상 만드는 자의 아들로 살았던 아브람이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되어 살아갈

자신의 인생이 어찌될지 몰랐던 것처럼,

다음을 헤아릴 수 없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땅으로 인도하실

아버지의 사랑의 마음, 사랑의 말씀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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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Go 요나 - 신앙인의 불신앙 ㅣ Let's Go
강학종 지음 / 세움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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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의 말 안듣는 청개구리 스토리는 

너무 익숙해서 닳고 닳은 이야기같이 느껴질 때가 많다

‘그러게 말 좀 듣지 그랬어’ 한 마디로 종결되는 느낌이랄까


정말 그럴까

<let’s go 요나>를 읽으면서는

옆구리가 쿡 찔리고

가슴이 쿡 찔린다


인생이 적당히 잘 살아지면 

경계해야하는 것이 신자의 삶이다

이 책이 던지는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


🔖28-29쪽

많은 사람이 이 부분을 오해한다. 자기가 경건을 위해서 열심내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불경건한 방향으로 나가지도 않았다고 생각한다. 잘한 것은 없지만 잘못한 것도 없다는 식이다. … 성경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하나님 쪽으로 걸음을 옮기지 않으면 하나님 반대쪽으로 이동하게 된다고 한다.


🔖30쪽

하나님의 뜻은 우리의 거룩이지 형통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싫어서 도망가는 길,

요나는 다시스로 향하는 배에 올라 지하로 향한다

그 누구와도 만나지 않겠다, 스스로를 가둔다


풍랑이라는 문제에 닿았을 때

선원들에 의해 갑판 위로 끌어올려졌으나

차라리 죽겠다며 ‘나를 바다에 던져라’라고 말하며 

바다 깊은 곳에 다시 스스로를 가둔다


하나님이 물고기 뱃속에 그를 두심으로

구원의 자리로 그를 옮기신다 

은혜로운 감사의 순간, 요나는 기도한다

잘한 일일까? 그 기도에는 회개가 없다

시편에서 한 구절, 한 구절 가져온 멋진 기도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겠노라 발걸음을 돌이켜

니느웨로 가지만 스피커가 되지 않고

거름망이 되어 딱 할 말만 하는 요나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앗수르의 왕이

요나의 입을 통해 나오지도 않은 내용을

스스로 알아서 행동에 옮긴다


🔖 178쪽

하나님, 이게 뭡니까? 이렇게 해서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면 저는 아무렇게나 되어도 상관없다는 말씀입니까?라는 것이 요나의 항변이었다.


🔖173쪽

정의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정의가 실현되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 단, 그 정의가 다른 사람에게 실현되는 것을 보고싶어 한다. 자기는 예외다.


회개하는 니느웨에 화가난 요나가

아무도 없는 곳에 스스로를 다시 고립시킨다

다시 하나님은 박넝쿨을 주시는데

‘기뻐’한다


그러다가 박넝쿨이 시들고 나니

다시, 차라리 죽겠다고 한다

‘나한테만 왜이래!’

요나의 마음이다


🔖180쪽

사람들의 관심은 늘 주변에 매몰되기 쉽다. 주변 환경이 자기한테 유리하게 바뀌어서 자기가 편하게 되는 것이 신앙의 보람인 줄 안다.


🔖187쪽

자기가 하나님의 마음에 동참해야 한다는 사실은 전혀 모른다.


<하나님의 열심>에서 박영선 목사님은

욥에게 하나님이 바라셨던 것은 ‘아량’이었다고 썼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끝내 아무말도 할 수 없었던 욥,

하나님의 말씀 앞에 결국 아무말도 할 수 없었던 요나

그들의 침묵이,

그들이 침묵할 수밖에 없음이

계속해서 머릿속을 맴돈다

많은 사람이 이 부분을 오해한다. 자기가 경건을 위해서 열심내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불경건한 방향으로 나가지도 않았다고 생각한다. 잘한 것은 없지만 잘못한 것도 없다는 식이다. … 성경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하나님 쪽으로 걸음을 옮기지 않으면 하나님 반대쪽으로 이동하게 된다고 한다.
- P28

하나님의 뜻은 우리의 거룩이지 형통이 아니다. - P30

하나님, 이게 뭡니까? 이렇게 해서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면 저는 아무렇게나 되어도 상관없다는 말씀입니까?라는 것이 요나의 항변이었다 - P178

정의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정의가 실현되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 단, 그 정의가 다른 사람에게 실현되는 것을 보고싶어 한다. 자기는 예외다. - P173

사람들의 관심은 늘 주변에 매몰되기 쉽다. 주변 환경이 자기한테 유리하게 바뀌어서 자기가 편하게 되는 것이 신앙의 보람인 줄 안다. - P180

자기가 하나님의 마음에 동참해야 한다는 사실은 전혀 모른다. -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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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 - 간질, 고통 뒤에 숨어 계신 하나님을 찾는 법
김도운 지음 / 세움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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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움북스 서포터즈의 4월의 책.

처음 표지를 보고 엔도 슈사쿠의 <침묵>이 떠올랐다. 접점은 없었는데.

읽다보니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의 '검은나무 숲'의 이미지도 떠오른다.

​

🔖199쪽

물론 하나님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실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 답은 간단했다. 하나님은 내가 정신 차릴 수 있도록 침묵하셨다.


삶의 문제이든 질병의 문제이든 고통과 고난의 문제는 언제나 우리 곁에 있고, 하나님의 침묵은 늘 원망스럽다.

이 책은 과거에 '간질'이라 부르던 '뇌전증'을 앓고 계신 목사님의 이야기이다. 뇌전증은 발작을 동반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발작의 발현되는 증상들이 천차만별이라는 사실은 이번에 새로 알게 되었다. 잠시 멍해지는 정도에서부터 겉으로는 전혀 알 수 없지만 엉뚱한 이야기를 한다거나 심지어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는 일반인처럼 보여지는 것도 발작의 일환이라는 것.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이 살아계시니 모두 사라져버릴까봐 다른 곳으로 가버릴 수도 없다는 고백이 '이 병을 고쳐주지 않으셔도, 회복시켜주지 않으셔도, 그냥 두셔도 됩니다'하는 고백이 되기까지의 아주 솔직한 속마음이 담겨있다.

​

🔖39쪽

’예수님의 울부짖음은 내 부르짖음을 끝내겠다는 울부짖음이다.’

​

책을 읽는 내내 내가 감히 서'평'을 쓸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울컥했다.

하지만 모두 똑같은 하나님 앞의 귀한 한 사람. 삶의 문제로 신음하는 이들의 고뇌와도 전혀 다르지 않다.

​

🔖106쪽

나는 그 아침에도 “너희가 기도할 때에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마 21:22)라는 그 말씀을 이빨 하나하나로 씹어가면서 고쳐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113쪽

나는 기쁜 마음을 먹으며 기도했다. “하나님, 내 병을 고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고쳐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기쁜 마음을 먹었다고 해서 기쁜 마음이 생긴건 아니지만, 기쁜 마음으로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나를 조금이라도 봐주지 않으실까 생각했다.

🔖127쪽

하나님을 믿는 것은 하나도 어렵지 않은데 하나님을 믿을수록 뭐가 이리 죄다 어려운 것인가. 나는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으시다는 하나님 앞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 그저 어느 날은 하나님을 의심하고 또 의심했고, 어느 날은 의심을 의심하면서 기도했을 뿐이다.

🔖166쪽

나는 이 기묘한 기도를 꽤 오랜 시간 동안 했다. 긍정은 없지만 부정을 향하지 않고, 만족은 없지만 비굴하지 않고, 흡족함은 없지만 시기하지 않고, 행복감은 없지만 증오하지 않는 그런 기도를….

​

🔖140쪽 ’있는 자’가 너와 관계 맺지 않으면, 하나님의 그 ‘있음’은 네게 무엇이 되겠느냐고… ‘있는 자’가 너와 관계하지 않은 채 존재한다면, 하나님의 그 ‘있음’ 앞에 너는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이다. 그리고 이어서, 내가 너와 함께하기 위해서 함께할 수 없는 것들과 함께했고, 내가 너와 이어지기 위해서 이어질 수 없는 것들과 이어졌고, 내가 너와 묶이기 위해서 묶여서는 안 되근 곳에 묶였다고 하셨다. 나는 그간 하나님이 나를 위해 무엇을 하고 계셨는가. 내 곁에서 무엇을 하셨는가를 물었다. 그런데 하나님은 함께 할 수 없는 나와 함께하기 위해 함께할 수 없는 것들과 함께 하셨다고 하셨다.


숨바꼭질은 끝났다.

하나님의 침묵 앞에서,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숨어계신 하나님을 찾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저자 소개에서의 말미에는 이런 문구가 있다. '저자는 현재 질병으로부터 자유하다. 자유를 주신 하나님께서 지금도 또 다른 숨은 자를 찾고 계신다.'

​

​

보이지 않는 하나님, 숨어계신 하나님을 원망하는 일은 쉽다. 약속해놓고 지키지 않는 엄마를 탓하는 어린아이처럼.

아기는 15개월이 되자 소리를 지르거나 뒤로 누워버리는 일이 잦아졌다. 원하는 것이 있으나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도 싫고, 가로막는 엄마도 밉고, 하고 싶은대로 따라주지 않는 자신의 신체능력도 원망스러울 것이다. 자주 두려운 마음이 들곤 한다. 아이를 달래려 했던 말을 그때가 지나고 나서 아이는 기억하는데 내가 잊어버리면 어떡하지. 아이의 마음에 원망이 쌓이면 어떡하지. 부모가 되어보니 자녀를 노엽게 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게 일어난다.

그 원망하는 마음까지 이미 알고 계시면서도 끝까지 사랑하시는 마음.

달래도 달래지지 않는 아이의 곁을 지키며 넘어지지 않도록 꽉 붙드시는 마음.

물론 하나님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실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 답은 간단했다. 하나님은 내가 정신 차릴 수 있도록 침묵하셨다.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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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로 자라난 아이들 - 평균 연령 16.5세, 모퉁이돌교회 이야기 ㅣ 동네 교회 이야기 시리즈 11
허용석 지음 / 세움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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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소개하기 보다 하나님을 전하는 일.

관계를 통한 복음의 확장. 

아이들이 좋아하는 컨텐츠가 관계를 통해 복음으로 이어지는 일.

아이들이라 하더라도 교회의 주체가 되도록 세우기.

독단적으로 이끌지 않는 리더. 모두의 말에 귀 기울여주는 목자.

세워진 공동체, 그들이 세운 교회.

흔들림을 외면하지 않고 그대로 인정하기.

교회를 위한 공동체가 아닌 공동체가 곧 교회가 되는, 진정한 교회됨.


🔖126쪽

우리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기보다, 하나님을 어떻게 신뢰하며 살아가는지를 알려주었다. 아이들은 설교보다 삶을 통해 하나님을 보았고, 계산보다 순종을 통해 신앙을 배웠다. 그 결과, 작아 보였던 아이들의 손길은 시간이 흐르며 교회를 떠받치는 든든한 기둥이 되었다.


🔖165쪽

결국 교회의 건강함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였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깊이 서로를 알고 함께 걸어가고 있는가에 달려있다…. 그러므로 멤버십은 단순한 등록 절차가 아니라, 공동체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영적 결단이다. 교회에 다니는 신앙을 넘어, 교회를 함께 이루는 신앙으로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그 공동체를 통해 자기 뜻을 이루신다.


이제는 좋은 프로그램이 교회를 만들지 않는다는 사실이 자명하게 되었다. 이 책 또한 훌륭한 프로그램을 소개하거나 성공한 사례 중 하나를 제시하기보다는 진정한 공동체가 되어간 이들의 이야기, 진정한 교회가 되어간 이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특별히 그 대상이 ‘아이들’이라는 점이 우리를 놀라게 하지만 어쩌면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원하고 꿈꾸는 교회가 아닐까.


우리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기보다, 하나님을 어떻게 신뢰하며 살아가는지를 알려주었다. 아이들은 설교보다 삶을 통해 하나님을 보았고, 계산보다 순종을 통해 신앙을 배웠다. 그 결과, 작아 보였던 아이들의 손길은 시간이 흐르며 교회를 떠받치는 든든한 기둥이 되었다 - P126

결국 교회의 건강함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였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깊이 서로를 알고 함께 걸어가고 있는가에 달려있다…. 그러므로 멤버십은 단순한 등록 절차가 아니라, 공동체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영적 결단이다. 교회에 다니는 신앙을 넘어, 교회를 함께 이루는 신앙으로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그 공동체를 통해 자기 뜻을 이루신다. - P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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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수업 - 재미있고 유익한 공예배 공부
안재경 지음 / 세움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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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도서제공 

매일 드리는 예배의 각 순서의 ‘출발’에 대해 고민해본 적이 있는가. 궁금했던 적은 있지만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경우는 자주 접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이 책은 ‘공예배’를 낯낯이 풀어 헤친다. 종교개혁 당시 개혁자들의 의도에서부터 교회사 역사 안에서 이것이 어떻게 시작된 것인지, 우리가 과거에 느끼고 있었던 답답함들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이에 대해 설명한다. 로마 가톨릭에서 출발한 것이라면 로마 가톨릭에서의 형태를 설명하고, 초대교회 혹은 회당에서 시작된 것이라면 그들의 형태를 풀어 설명한다. 동방 정교회, 유럽 교회와 화란의 개혁교회의 모습까지 이 책 안에서 경험할 수 있다.


“예배는 드리는 것이기 이전에 받는 것이다. 우선 하나님을 받아야 한다.”


공예배의 이해를 위해 출애굽기 19-20장에서 하나님께서 출애굽한 백성을 만나주신 장면으로부터 시작한다. 하나님은 백성들을 시내산에서 부르시고, 만나주셨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하나님의 총회로 모였고, 하나님을 만질 수 있는 곳까지 나아왔다. 우리도 그러한 자리로,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것이 바로 공예배. 그러나 우리는 더 높은 곳까지 나아간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나아와 그리스도께 의지하여 드리는 예배는 하늘과 땅을 잇는다. 그리스도의 찢긴 몸을 통해 열린 휘장으로 우리는 하늘까지 연결되어 천상의 실제를 누린다. 우리의 예배가 닿는 곳에서 천사들은 영광의 잔치를 벌인다.


'하나님의 총회로서 예배의 자리로 나아간다면, 내가 총회의 구성원이라면.’

수업 시간에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 적이 있는가. 이 책 속에서는 거룩한 자리로 나아가는 장면이 그려진다. 상상하지 않을 수 없다. 모세오경에서 출발하여 요한계시록까지의 본문의 흐름 속에서 공예배를 ‘이해’하게 된다. 홍해를 가른 하나님을 찬양하던 모세와 미리암의 노래가 요한계시록에서도 울려퍼지는 장면이 생생하게 다가온다. 신약에서만 찾아보던 교회론의 꽉 막힌 설명이 아닌 성경 전체를 탈탈 털어 그려지는 이미지로 나의 관점이 조율된다.  


답답한 이야기들도 실려있다. 그래서 읽어야 한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젖어있는 타성이 있다. 이것을 무조건 벗어나려고만 하면 오히려 잘못된 길로 들어서는 꼴이 된다. 맹목적인 탈출이 아닌 ‘정도’를 찾고자 하는 고민이 필요하다. 예배까지 물들였던 교회 안의 악습들을 제거하는 데 종교개혁이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보여주고, 우리의 예배는 어떠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짚어낸다. 하지만 ‘종교개혁 당시 이렇게 했으니 너희도 이렇게 해.’라는 식의 틀속의 붕어빵이 되라는 명령이 아니다. 


<한국교회 트렌드 2026>에서 mz 크리스천들은 오히려 변증을 대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세상 속에서 크리스천으로서 질문을 받았을 때 ‘모른다’고 대답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결단이다. 이것은 mz들만의 흐름이 아니다. 현대교회가 예전의 중요성을 알아가는 반가운 사인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시간과 공간에 대한 이해도 점차 확대되어 좋은 변화들을 맞이하고 있다고. 

한 번 배웠어도 시간이 흐르면 퇴색되고 변형되어 설명하기가 어렵다. 한번 배웠다고 들춰보지 않으면 내게 남아있는 것은 말라 비틀어진 찌꺼기 뿐이다. 변증을 대비하는 사람들에게도, 말라비틀어진 찌꺼기를 쓸어내고 다시 촉촉하게 내릴 단비를 고대하는 이들에게도 좋은 책이다. 


답답하게만 느껴지던 예배의 각 순서가 위, 아래, 수평으로 향하는 방향성을 갖게 되고, 고개만 숙이고 자나가던 순서가 나의 가슴을 치게 하며, 때로는 감격으로 물들였다가 나를 완전히 변화시킬 것이다. 변화된 내가 세상으로 하나님과 함께 나아간다면 이보다 더 영광스러운 예배의 자리가 있을까. 그런 예배를 준비하는 일이라면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하게 될 것 같다.

초반부에서는 예배가 답답하게만 느껴지고 자유가 갈급한 청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었다. 책을 모두 읽은 지금은 온 교회의 성도들에게 교제로 사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자훈련의 한 부분으로도, 새신자 교육으로도, 말 그대로 모든 교육에 적합한 ‘예배 수업’이 아닐까. 이곳저곳 배회하며 다니다 지쳐 온라인 예배 또는 개인 예배로 공예배를 대체하고 있는 이들에게도 한번쯤 꼭 읽어보기를 강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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