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다섯, 다를 나이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강경수 외 지음 / 우리학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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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자신이 열다섯일 때가 기억나세요? 어떤 모습이셨나요? . 전... 주 5일을 열다섯들과 함께 보내는지라 그들의 생태를 너무나도 잘 압니다. (별로 알고 싶지 않아요......😭) 중2병이라는 말이 괜히 생겼을까요? 이성의 잣대로는 절대, 네버!! 에버 에버 네버!!!!! 이해할 수 없는 이 새로운 종족들...... 코로나를 거치면서 우리 열다섯들은 탈피를 한 듯,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입니다만... 이런 저의 거부감은, 저 또한 그런 막나가던 시절이 있었고, 돌이켜 보면, 너무나 부끄러운 모습이었기에 내 치부를 들키는 것만 같은 기분이라서가 아닐까 합니다. 〰️ 〰️ 〰️ 〰️ 〰️ 〰️ 〰️ 〰️ 〰️ 〰️ 〰️ 〰️ 〰️ 〰️ 〰️ 〰️ 자, 여기, 이 책 속의 열다섯들을 만나볼까요? 유튜브 알고리즘 덕에 '돼지'에서 벗어날지도 모르게 된 헬스 중독 청소년, 번번히 나의 팀 맨유를 깔아뭉개는 같은 반 친구 녀석, 하지만 결국은 결이 같은 두 덕후 청소년들, 원인 불명의 기억상실을 겪으며 기억을 붙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열다섯 아이, 형을 잃은 상실감을 게임으로 달래던 중 중고거래를 하다 한 형을 만나게 되어 우정을 쌓게 되는 아이, 개의 탈을 쓰고 폭력을 행사하는 이들을 본 후로 배송되는 개의 탈을 쓰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 💬 너무나 예민하고 불안한 이들이 보내고 있는 어렵고도 힘든 시간을 따라가다 보니 나의 청소년기도 떠오르고, 나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학생들의 고민과 어려움에도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내가 그 시기를 이미 지나왔고, 안정적으로 살고 있다고 해서 그들의 어려움을 나몰라라 하고 꼰대같은 말로 상처를 줄 게 아니라 조금 더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다가가려고 애써보는 좋은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 이 책은, 모든 어른께 추천드릴께요. 조금은 더 나은 어른이 되어 보자는 취지에서요. 그리고 우리 열다섯 즈음한 청소년들에게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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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 2반 집중력 도둑
김연희 지음, 박종호 그림 / 터닝페이지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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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꼬발랄한 책 한 권 소개할께요!


학부모님들, 선생님들께서 가장 공감하시지 않을까 합니다.


.


바로~~~~~~~~
요즘 아이들의 집중력 문제!!!!!!!!!!!


하긴, 비단 아이들만의 문제는 아니죠.
요즘은 성인들의 집중력도 매우 낮아진 것 같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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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5학년 2반 아이들의 이야기를 좀 들어보실까요? 👇 👇 👇


"자꾸만 분노를 참을 수 없어요"

"연극대사를 외워야 하는데 단어가 너무 어려워요"

"숙제를 해야 하는데 자꾸만 다른 것에 시간을 써요"

"친구들의 인정이 고파요"

"친구가 나랑 대화할 때 눈을 맞추지 않아요"

"밤마다 늦게 자서 수업시간에 자꾸만 졸려요"

"성적이 떨어져서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했어요"


.


과연, 집중력 도둑은 누구일까요????????
네, 그 분이십니다!!!!!!!!!!!!!!


.


다행히, 5학년 2반 친구들은 그 원인을 찾아내었고, 집중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 볼 모양인가봐요.



사실, 심각한 문제라고만 생각했지, 아이들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는 잘 몰랐거든요.


아이들의 마음을 너무나 생생하게 잘 풀어주셔서 우리 집 꼬맹이들도 재미나게 읽었어요. 결론을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요🤣


같은 문제를 고민하시는 학부모님들, 선생님들~~ 꼭 한 번 읽어보시고 현명한 해결책을 찾아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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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미 마인 워프 시리즈 8
배리 B. 롱이어 지음, 박상준 옮김 / 허블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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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행성에 불시착한
지구인 우주전투사 데이비지,
그리고 드랙인 우주전투사 제리.

서로 죽고 죽여야 하는 적이지만
그보다 일단 살아남고 보아야 하는 상황에서
둘은 일단 힘을 합하기로 합니다.

섬을 삼켜버릴 만한 파도를 피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했죠.

우여곡절 끝에
동굴에 정착할 수 있게 된 둘은
생존전략을 깨우치며
서로의 언어를 배워가며
함께 생활하게 됩니다.

서로에게 친구이자 가족이 되어버린 어느 날,
제리가 출산 도중 죽어버리게 되고,
데이비지는 제리의 아기를 키워
고향으로 데려가 성인식을 지켜보겠다고
약속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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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과의 동침이라는 스토리 친숙한 설정이
다소 식상할 수도 있지만,
외계인과의 우정을 그린다는 게
꽤나 신선했어요.(출간시기를 고려하면요. 자그만치 1979년 작품😄)

언어부터 생김새며 생활습관까지
달라도 너무나 다른 둘의 동거는
우습기 그지없지만,
소통하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서로를 이해해가는 모습이 아주 감동적이에요.

특히나 드랙인의 지혜로운 철학이 이곳저곳에서 돋보이는데
역시나 유대인들의 사상을 모티브로 삼았다고 합니다.

내세를 믿지 않고 현세를 믿는 드랙인들의 삶에 대한 태도에서 지구인들이 본받았으면 하는 부분도 많았구요.



🔖 드랙은 내 말을 듣더니 공포에 질려 입을 벌렸다가 이윽고 험악한 표정이 되어 다물었다. 노란색 눈동자가 끓어오르는 분노로 적갈색으로 변하고 있었다. "이르크만, 미키마우스는 멍청하다!" 나는 많은 것을 위해 싸우다 죽겠다고 맹세했다. 하지만 그 신망 있는 설치류가 그 중 하나가 될 수는 없었다.

🔖 "네가 미키마우스에 대해 했던 말을 내가 용서한다면, 시주마트의 가르침을 얘기해 줄 테야?" 나는 미키마우스를 말하는 대목에서 경의를 표하듯 고개를 숙였다. 사실은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참기 위한 것이었지만 나를 들여다보는 제리의 얼굴은 어느새 죄의식으로 창백해져 있었다.

🔖 자미스는 자기 손을 펴서 한동안 바라보더니 머리를 저었다. "어른이 되면 네 번째 다섯 번째 손가락이 생기나요?" 나는 앉아서 자미스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아이는 자신의 다른 두 손가락이 어디로 가버린 건지 궁금해하고 있었다.

🔖 "길이 보인다면 떠나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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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 선물 같은 따스한 이야기입니다. 삶에 지치신 분들께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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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5 - 마케팅 전문가들이 주목한 라이프스타일 인사이트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이노션 인사이트전략본부 지음 / 싱긋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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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다양한 세대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야별로 짚어주는 친절한 책🥰


읽는 내내,
오~~ MZ들은 요런 걸 했구나!
잘파들은 요런 걸 하고? 하며
궁금증에 영상도 검색해보고 링크도 들어가보고 하며
천천히 보았어요.


중학생 시절,
만화대여점이 유행이었는데
시험 끝난 날 분식 사서 만화책 빌려와
바닥에 배깔고 시리즈를 정주행하곤 했는데,
요 책을 딱 그런 느낌으로 읽었어요.


📚
놀이, 일상, 세상, 마케팅 네 파트로 구성되어 있어요.

놀이 파트에서는 잘파세대의 놀이문화를 짚어주어요. 추구미, 밈코드, 연프, 별다페 등을 다루는데, 중학생을 가르치고 초등아이를 키우고 있는 제 입장에서는 제일 재미있는 파트였어요.

일상 파트에서는 데코덴티티, 애착템, 도파민디톡스, 회빙환 컨텐츠 등을 다룹니다. 무엇을 하더라도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나를 드러내고 싶은 마음, 당당함 등을 엿볼 수 있었어요.

세상파트에서는 생활 깊숙이 들어온 AI, 무인화된 리테일, 시니어빌리티, c커머스의 역습이란 주제를 다루어요. 젊은 세대뿐 아니라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직접 겪고 있는 생활 전반을 짚어주어서 친숙했는데, '시니어' 란 단어가 훅 들어오더라구요. 나도 언젠가는 저 호칭으로 불리겠지? 기껏해야 Young Old겠구나... 하면서 슬펐어요😭

마케팅 파트에는 옥외광고, 포스트커머스, 가족 대상 마케팅, 검색마케팅을 다루어요. 삶이 디지털화되고 변화의 속도가 워낙 빨라 현기증이 날 것 같은 세계. 마케팅 분야에서 느끼는 속도는 더 빠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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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역사서나 소설에 빠져 있다가 내가 살고 있는 현시점의 세상을 짚어주는 책을 읽으니 다른 세대의 문화도 더 친숙하게 느껴지고, 그들이 처하고 있는 문제들도 더 이해되어서 참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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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의 끝
히가시야마 아키라 지음, 민경욱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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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사자인가, 살인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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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73년 6월 16일,
지름 6,000미터의 소행성 나이팅게일이 지구에 떨어집니다.

핵무기로 파괴되어 이곳 저곳으로 떨어진 파편으로 인해
미국의 중서부와 남부는 초토화되고,
동부와 나머지 지역을 경계로 캔디선이 그어집니다.

캔디선 안쪽에는 물자와 에너지 공급이 이루어지지만,
바깥쪽은 그야말로 무법천지.

백성서파라 불리는 신흥종교 단체.
캔디선 바깥쪽 사람들이 인육을 먹는다는 소문에
화이트라이더를 보내어 그들을 처단하게 되는데...

자신의 식량을 나누어 주었다.
자지 않고 먹지 않고 걸어 다닌다.
아픈 사람들을 단번에 치료해주었다.

마치 성경 속 예수와 같이 기적을 행하는 자의 소문이 들려옵니다.

자신의 어머니를 칼로 찔러 죽이고 교도소에 수감되었던 자.
너새니얼 헤일런.

후일 블랙라이더라 불렸고,
헤일런 마을을 세웠으며,
많은 이의 죄를 사하여 준 자.

네이선은 그의 사후 15년,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그의 인생을 책으로 펴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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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선의 서문과 에필로그로 열고 닫는 이 소설은,
액자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객관적으로 네이선의 여정과 너새너얼의 삶을 따라가며
오롯이 나의 잣대로만 판단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요.

다큐 같기도 하고, 여행기 같기도 하달까요.

극한의 조건 속에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윤리적 잣대를 가져다 대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그들에게 구원이란 무엇이었을지,
세계가 복구된 뒤 그들의 죄는 처벌되어야 하는 것인지
작가의 담담한 서술 속에서 곰곰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독자에게 주고 있는 아주 귀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디지털책은 영혼마저 디지털화한다는 게 아버지의 입버릇이었다.

🔖너새니얼은 고독 속에서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진정한 고독이 이토록 가혹한 것인지는 짐작도 하지 못했다. 진정한 고독은 고독을 예감하는 것만으로 사람을 미치게 할 수 있었다.

🔖인간의 마음에 악마가 깃들기도 하지만, 악마의 마음에 사람이 깃들 때도 있지.

🔖너는 인간의 영혼을 구하려고 신이 이 황무지에 보낸 사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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