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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용어의 탄생 - 역사의 행간에서 찾은 근대문명의 키워드
윤혜준 지음 / 교유서가 / 2024년 1월
평점 :
<<근대 용어의 탄생>> 은 근대에 들어서 사용하기 시작한 용어의 유래, 의미의 확장, 그에 얽힌 역사적 배경을 다룬 책입니다.
알파벳 순으로
America부터 utopia에 이르기까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아주 중요하고 일상적인 용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편하게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역사, 정치, 사회, 문화 등
다방면의 지식을 다루고 있어서
누워서 읽다가
어느샌가 일어나 정자세로 읽었습니다.
영어전공자로써
이 책이 정말 흥미로웠던 점을
예로 들어볼께요.
capital이라는 단어가 있죠.
사전적 의미는
명사로 사용되어 수도, 자본금, 자산, 대문자,
형용사로 사용되어 사형의, 대문자의, 훌륭한입니다.
우리말 뜻을 찬찬히 읽어보면,
자본금/자산, 사형의....??
의미간의 연관관계를 찾기가 힘들어요.
그러다 보니,
영어 공부를 할 때 보통은
읽고 있던 지문에 나오는 단어 의미만
외우고 넘어가게 되죠.
(우리가 영어를 잘 못 하는 큰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구요.)
이 책의 설명을 인용해 볼께요.
라틴어 capitalis는 머리를 뜻하는 caput의 형용사입니다.
주로 머리와 관련된 뜻으로 사용되어 머리를 벨 만큼 죄질이 나쁜, 으뜸가는, 생명에 영향을 주는 등의 의미로 사용되었어요.
그러다 사업가나 회사의 출자금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자본가들이 등장하고
상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조금 더 일반적인 형태의 '자본'이라는 말로 의미가 확장되었다구요.
정말 재미있지 않나요?
책꽂이에 꽂아두고,
단어의 쓰임이 궁금할 때마다
찾아서 읽어본다면
상식이 정말 풍부해지겠죠?
한창 세계사, 사회문화 등을 배우는
우리 청소년들이 읽어보았으면 싶은
아주 소중한 책입니다.
교양을 쌓고 싶으신
성인 분들은 말할 것도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