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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보의 푸른 책 ㅣ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27
마논 스테판 로스 지음, 강나은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12월
평점 :
핵폭발로 종말이 온 세상.
로웨나와 아들 덜란,
두 모자는 서로에게 가족이자 온 세상입니다.
로웨나에게는 지켜야 할 자식이 있고,
덜란에게는 엄마와 여동생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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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적절히 지켜가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기로 합니다.
엄마는 종말 이전의 이야기를,
아들은 이후의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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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게 사느라
늘 쫓기듯 살았던 로웨나에게는
덜란을 재우고 마시는 차 한잔과 타인의 SNS 염탐이
유일한 낙이었습니다.
종말이 온 후,
옆집에 살고 있는 데이비드 부부는 유일한 친구이고,
직접 심은 씨앗에서 올라온 싹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보물입니다.
어떠한 소음도 없는 삶,
이제야 소리들이 들립니다.
목표가 있는 삶을 살며
자신의 존재가치를 찾은 덜란,
아버지가 누구인지 궁금하지만
마음 속 저 깊이 묻어둡니다.
엄마는 나의 전부니까,
웃지 않는 엄마는 싫습니다.
그렇게 모든 것을 잃었지만
모든 것을 얻은 진정한 삶을 살아가던 때,
모자어게 크나큰 불행이 닥칩니다.
그로 인해 둘의 관계는 회복이 되지 않을 것만 같아요.
한동안 글을 쓰지 않았던 로웨나는
아이들의 아빠에 대해 글을 씁니다.
한때의 욕망이 아니었음을,
그로 인해 세상에 태어난 보잘 것 아닌 존재가 아님을
알리기 위해서요.
거위가 하늘을 날아가더니
며칠 후 헬기의 소리가 들리고,
사이렌 소리가 울립니다.
구조일까요,
8년간 치열하게 살아온 삶의 파괴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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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명이 사라지면서
진정으로 보고 듣고 느낄 수 있게 된 로웨나.
소중하지 않은 것들에 매달리느라
정작 중요한 것들은 등한시하게 되는 현대인의 삶 속에서
우리는 결핍되어 심리적 허기를 느끼곤 합니다.
이 책은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더불어 읽고 쓰기가 얼마나 힘이 되는지를,
자신의 언어를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줍니다.
💡아이들과 읽어보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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