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그리스 로마 신화 3 - 사랑과 기쁨, 그리고 죽음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그리스 로마 신화 3
고정욱 지음 / 애플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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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세상은 인간들의 세상과 별반 다르지 않아보입니다.
오히려 감정의 변화가 더욱 심하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데 힘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일까요.
신에게 대항하는 인간들은 참으로 약해보일 따름입니다.

아이와 함께 읽고 있어요.

아이는
'헬리오스의 아들 파이톤은
친구들이 자신의 아버지가 헬리오스인 것을 믿지 않자
황금마차를 빌려서 탑니다.
하지만 마차를 잘못 몰아서 세상을 불바다로 만들고,
결국은 강에 떨어져 죽어서 너무 가엾다는 생각이 듭니다.'
라고 느낌을 말하네요.


고정욱 작가님 덕에 아이들이 재미있게 신화를 읽을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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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34
존 스타인벡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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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타인 벡의 작품은 처음 읽습니다.
워낙 유명한 작품들이 많지만,
너무 유명해서 오히려 읽어지지 않은
그런 경우라고 할까요.


이번 서평단 신청도
한 작품은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참가하게 되었어요.


<진주>는 사실주의 작가로서가 아닌
그의 또다른 면모를 드러내는 작품입니다.


일종의 우화와도 같은데,
멕시코 원주민 부부가
전갈에 쏘인 아이의 치료비를 구하기 위해
바다에 나갔다가 세계 최고의 진주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자연에 순응하고,
침략자들에게 순응하며 살던 그들의 삶에
꿈과 욕망과 욕심이 생기고
진주를 노리던 자들의 사악함과 맞물려
결국은 소원하던 라이플만 손에 넣은 채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되죠.


인간의 추악한 본성을
탁월하게 묘사해낸 작품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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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것을 지나치게 원하는 건 좋지 않다. 때로는 그것이 행운을 날려버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원하는 마음은 딱 적당한 정도여야 하고 하느님이나 신들 앞에서는 재치있게 굴어야 한다. 그래도 후아나는 숨을 쉴 수 없었다. 키노는 짧고 튼튼한 칼을 아주 조심스럽게 펼쳤다. 그리고 생각에 잠긴 얼굴로 바구니를 보았다. 그 조개를 가장 마지막에 여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

🔖
온갖 종류의 사람이 점점 키노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팔 물건이 있는 사람과 부탁할 것이 있는 사람.
키노가 세계 최고의 진주를 발견했다. 진주의 정수가 사람들의 정수와 섞여 정체 모를 어두운 침전물이 생겼다. 모든 사람이 갑자기 키노의 진주에 관심을 품었고
모두의 꿈, 생각, 계획, 미래, 소망, 욕구, 욕망, 허기에 키노의 진주가 등장했다.
그들을 방해하는 인물은 단 한 명 키노폰이었으므로 신기하게도 그는 모두의 적이 되었다. 그 소식이 이 도시에서 무한히 검고 사악한 어떤 것을 휘저어 놓았다. 그 검은 정수는 전갈과 비슷했다. 음식 냄새가 풍기는 곳에서 느끼는 허기와 비슷했다. 사랑을 거부당했을 때의 고독과 비슷했다. 이 도시의 독주머니들이 독액을 제조하기 시작했다. 그 압력으로 도시가 부풀어 올라 헐떡였다.

🔖
키노, 그 진주는 사악해. 그것이 우리를 망가뜨리기 전에 우리가 그걸 망가뜨리자. 돌멩이 두 개 사이에 놓고 부숴버리자. 그걸... 그 진주를 원래 있어야 할 자리인 바다에 다시 던지자. 키노, 그건 사악한 물건이야. 사악해.
후아나가 이 말을 하는 동안 키노의 눈에 빛이 돌아와서 눈이 사납게 빛났다. 그의 근육에 힘이 들어가고 그의 의지도 단단해졌다. 아니. 그가 말했다. 난 그 물건과 싸울 거야. 싸워서 이길 거야. 그러면 우리한테도 기회가 생길 거야. 그는 주먹으로 잠자리 깔개를 두드렸다. 누구도 우리한테서 행운을 빼앗아 가지 못해. 이 말을 한 뒤 그는 눈빛을 누그러뜨리며 한 손을 후아나의 어깨에 부드럽게 올려놓았다. 날 믿어. 난 남자야. 그의 얼굴이 점점 교활한 표정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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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스 비크의 마지막 하루 - 2023 브라게문학상 수상작
프로데 그뤼텐 지음, 손화수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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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말 우연히도
북유럽 작가 소설을 연이어 읽게 되었어요.


특히 노르웨이 작가는
독서인생에 처음인데요,
(아마도....? 욘포세 작품은 아직 책장에 전시중이니까....☺️)
차고 건조하고 어둡고 쓸쓸한 분위기가
곳곳에 배여 있어서 색다르더라구요.


지난 달 즈음에 읽었던
로이 야콥센 작가의 하얀 바다도
섬에 살고 있는 가족의 이야기라
바다를 오가는 부분이 많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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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닐스 비크는
피오르를 건너며 사람들을 도시에서 섬으로,
또는 그 반대로 실어다주는 페리맨입니다.


오늘은 그의 마지막 날입니다.
죽음을 앞두고 있고,
무슨 연유에서인지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어요.


그는 매일 하던대로
마지막 하루를 시작합니다.
일찍 일어나 아침을 먹고
부두로 나와서 페리를 탑니다.


피오르를 따라 페리를 몰면서
그간 작성했던 항해일지에 적힌
수많은 사람들을 기억해보고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에서는
그들을 태우고 인사를 나눕니다.


그렇게 자신의 삶을 차근차근히
되짚어보면서 하루를 보낸 닐스 비크는
열린 바다로 페리를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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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누구보다 충실하게 삶을 살았던 그는
바다와 닮아 있습니다.
사람들을 품어주고 옮겨주고
있는 그대로 수용해주고 묵묵히 들어주며
기다려주고 늘 도움이 되어주었던 그는
자신이 정말 행복했고,
사람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음을 깨닫고
자신의 생을 마감합니다.


인간은 죽음을 인지하고 받아들일 때
누구보다 충만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죽는 순간에 후회없이, 미련없이
생을 마감할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멋진 삶을 살았다는 증거 아닐까요.


우리가 무엇을 위해서 살아가고 있는지
내 삶이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지
온전히 내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시간은 이미 그에게서 떠났다.
시간은 이제 더 이상 그에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사실 돌아보면 항상 문제가 되었던 것은 시간이었다.
그는 삶의 마지막 날에 시간을 가로지르는 선을 긋고
그 선을 따라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며
시간이 그를 어디로 인도하는지 볼 생각이었다.
그는 정해진 길 또는 정해진 길들을 마지막으로 걸을 것이다. 그는 살아오면서 사랑했던 것들을 그려내고, 들어올리고, 존중을 표할 것이다. 만약 그가 이 일을 하지 않는다면 누가 대신해 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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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책방 출판
#프로데그뤼텐 의
#닐스비크의마지막하루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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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그리스 로마 신화 2 - 영원한 예술의 탄생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그리스 로마 신화 2
고정욱 지음 / 애플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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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마라토너 2권,
영원한 예술의 탄생편을 읽었습니다.


책을 게을리 읽는 둘째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서
읽기가 수월하다며 금세 읽어내는 것을 보고
나름 감동받았던 한 주였어요.



헤파이토스가 무기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탐난다고
짤막하게 소감을 밝힌 첫째.



제우스가 주는 선물을 받지 말라는
에피메테우스 형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판도라가 제우스에게 받은 상자를 열어버려
악의 정령과 나쁜 것들이 쏟아져 나온 장면에
정말 짜증나고 답답했고,
프로메테우스가 산 채로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 먹히는 장면에서는
프로메테우스의 고통이 상상되어서
너무 불쌍한 것 같다고 둘째는 소감을 썼어요.



다행히 아이들이 책을 잘 읽어주고 있어서
제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스러운 프로젝트입니다.


다음 권 기다려지는 건 저만 그런 건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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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테크 익스프레스 - 혁신 신약을 찾아서
조진호 지음 / 히포크라테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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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신약을 찾아서

익스프레스 시리즈가 있었나 봅니다.
과학 관련 도서는 그닥 읽지 않는데다,
그래픽 노블은 더더욱 거르고 보는지라
조진호 작가님은 처음입니다.

사실,
서평단 신청해서 책을 받을 때까지도
그래픽노블인지 몰랐던 저의 멍청함...😀

하지만 애들 읽히려고 신청했다
저 혼자 독점해서
아직 애들은 읽지도 못 했답니다.

.

📚

크게 다음 네 챕터로 이루어져 있어요.

1️⃣ 면역항암제
2️⃣ CDK7저해제
3️⃣ 프로테아좀 저해제
4️⃣ 결핵치료신약

세 챕터는 모두 항암제에 관한 이야기이구요,
마지막 챕터만 결핵 치료제에 관한 이야기에요.

해외 거대 제약사들의 이야기인 줄로만 알았다가
국내 연구진의 신약 개발 이야기가 나오니
저절로 어깨가 솟아올랐어요.

주변에 암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꽤나 있어서
신약이 어디까지 개발이 되었나
기전은 무엇인가에 더 관심이 갔던 것 같네요.

분자 단위의 일을 설명해야 하는 어려운 일인데,
그림과 대사도 군더더기 없고 유머스러워서
저 같은 일반인도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어요.

특히 반지의 제왕, ㅋㅋㅋ, You shall not pass!!!!
정말 재미있어서 육성으로 뿜었습니다💕

진로 탐색중이신 학부모님, 청소년 여러분,
신약 개발에 관심 있으신 분들,
지식을 얻고 싶으신 분들, 추천드려요~~~

.

#히포크라테스출판사 에서 펴낸
#바이오테크익스프레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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