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다른 삶에서 배울 수 있다면
홍신자 외 지음 / 판미동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용가 홍신자와 남편 베르너 사세, 소설가 김혜나가 인도 오르빌에서 나눈 이야기들을 엮은 책입니다.


무용가 홍신자, 한국학자 사세가 있는 인도 오르빌을 소설가 김혜나가 찾아가서 오르빌에서 그들과 나눈 대화와 생각, 경험 등을 담은 김혜나 작가가 쓴 에세이입니다. 만났을 당시는 2013년이었고 수정과 보완을 거쳐 출간되기까지 1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고 합니다.

​

책을 읽는 여러 이유 중에 하나가 우리가 다른 삶에서 배울 수 있기 위함이 아닐까 합니다.

김혜나 작가가 소설 문장처럼 그림을 그리듯 상황과 장면, 감정을 잘 표현해주었습니다. 이 책을 다른식으로 표현하면 성장 여행기라고도 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깨달음과 정신적 성장은 무용가 홍신자, 한국학자 베르너 사세와의 대화를 통한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인도 오르빌 여행에서 얻게 되는 부분 또한 많습니다.

​

책 속에 나오는 소설가 김혜나 작가의 지난 삶의 경험과 생각이 드러나기에 독자가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는 다른 '삶'에는 소설가 김혜나 작가의 '삶'이 포함될 것입니다. 에세이처럼, 일일칭 시점의 소설처럼 술술 읽히는 책으로 삶과 일, 명상, 연애, 결혼, 자유, 비움, 관계, 꿈, 두려움, 죽음 등 여러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저는 책속 내용에서 특히 죽음을 너무 터부시하지 말아야한다는 내용이 공감갔습니다.


인도 오르빌이라는 특별한 공간에 홍신자와 베르너 사세 두분을 만나는 김혜나 작가의 여행 관찰기같았습니다. 책이 텔레비전 영상과 다른점은 글쓴이의 감정과 생각을 바로바로 읽을 수 있다는 건데, 김혜나 작가가 소설 문장처럼 그림을 그리듯 상황과 장면, 감정을 잘 표현해주었습니다.


다른 삶을 들여다보면서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비슷했나를 떠올리며

제 자신을 더 이해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로지 비움으로써 나의 내면이 가득 채워졌을 때 일어나는 것이 바로 사랑이에요

"우리가 만일 상상을 하지 않는다면 두려움은 있을 수가 없어요. 우리는 흔히 ‘내가 나이 들어 병들고 돈 없는 신세가 되면 어떻게 하나‘라는 상상을 혼자서 곧잘 하잖아요? 바로 그때 두려움이 일어나요. 그런 일은 사실 일어나지 않을 확률이 100퍼센트인데, 공연히 혼자 상상하면서 두려움을 만들어 내지요"

모든 존재는 서로 연결되어 있고, 그 자체로서 모두 요가Yoga(‘연결하다‘라는 뜻의 산스크리트어 동사 ‘Yuz-‘의 명사 결합 형태)라는 사실을 불현듯 깨달았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필사는 도끼다 - 얼어붙은 감수성을 깨는 지성의 문장들
김지수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지만 솔직하게 썼습니다)


김지수 기자가 10년간 조선비즈에 연재하고 있는 ‘김지수의 인터스텔라‘에서 만난 국내외 지성 100인의 명언을 담은 필사책입니다.

​

필사책으로서 이 책의 장점은 백 사람의 명언을 담았고, 그 명언들은 김지수 기자가 인터뷰에서 얻어낸 대화에서 직접 필사 문장을 고르고 선별했다는 겁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연예인, 유명인, 세계적 석학, 한국의 지성 등 귀감과 영감이 될 만한 인터뷰 135개의 문장을 김지수 기자가 ‘필사문장 큐레이터‘로 선별하고 챕터별로 그녀의 생각을 덧붙인 에세이를 포함했습니다.

또한, 필사하기 편하면서도, 필사하고 싶게금 하는 펜시한 책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

김지수 기자의 저서인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위대한 대화’, ‘나태주의 행복수업‘ 등의 책이나, 조선비즈의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인터뷰 글을 읽으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시리라 생각하는데 저자는 독보적으로 뛰어난 인터뷰어이시자 작가입니다.

​

400만 자의 인터뷰 텍스트 중에서 뽑은 문장들을 담고 있습니다.

고급스럽고 필사하기 좋은 180도 온전히 펴지는 사철제본으로 선물용으로도 좋습니다

​

잘 펴져서 필사하기 좋습니다.

필사 중, 앞뒤 맥락이 궁금하면 각 페이지 상단에 수록된 QR코드를 찍으면 인터뷰 전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내적 성장을 돕는 필사책, 선물하기 좋은 필사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너, 존재했어?

너답게 존재했어?

너만의 이야기로 존재했어?"
(이어령 선생님)

성실한 사람은 악마가 건드리지 못합니다

유혹을 받는 것은 성실하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김형석 교수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왝왝이가 그곳에 있었다 - 제15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ㅣ 문학동네 청소년 75
이로아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떤 내용인지 모르고 가볍게 읽기 시작했습니다.

읽다보니, 가슴 묵직한 통증을 느꼈고 다 읽은 후에는 해방감같은,

비로소 가벼워지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두껍지 않아도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다 전해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주인공이 가벼워지는 순간에 다다르는 순간, 독자인 저도 놓여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특별히 무섭거나 참혹한 묘사 없이 담담하게 전개되는 소설입니다. 주인공이 왝왝이를 만날 때마다 묵직한 통증이 전해졌습니다.

주인공의 성장을 따라가면서 참사를 겪은 이를 어떻게 위로해야 하는지, 참사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를 점검하게 합니다.


왝왝이가 무엇인지,

그곳이 어디인지를 알고나면 마음이 울컥해집니다.

참사를 겪은 주인공이 마음놓고 울 수 있도록,.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게

'공감'과 '위로'의 방식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문학동네 출판사에서 청소년 문학상 대상으로 선정하고,

작품을 심사하지 않고 다만 감상만 나누었다는 이 작품

왝왝이가 그곳에 있었다(이로아, 문학동네)를 추천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최재천의 희망 수업 - 그럼에도 오늘을 살아가고 내일을 꿈꿔야 하는 이유
최재천 지음 / 샘터사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샘터사에서 출판한 최재천의 희망 수업

​

“희망이 안 보이는 상황이라도 우리는 끝까지

노력할 수밖에 없어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하면 됩니다."


Lesson

1. AI 시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2. 통섭형 인재가 되려면

3. 진짜 공부를 하라

4. 책 읽기는 빡세게

5. 모든 일의 마지막에는 글쓰기가 있다

6. 소통이 안 될 때는 토론 대신 숙론!

7. 아름다운 방황을 하라

8. 어느 줄에 설 것인가

9. 대한민국에서 애 낳는 사람은 바보?

10. 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다

11.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생태적 삶의 전환


대한민국은 교육으로 일어선 나라이며, 교육으로 일어서야 할 나라이기에 우리나라 주입식 교육에 대한 우려와 함께 창의적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셨습니다.

사회적 동물로서 '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다'라고 강조하며 무차별적인 경쟁보다는 공생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스스로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수려한 글로 써내어 정의롭고 양심적인 삶의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갈 사회인으로 키워내는 교육, 글쓰기 비법에 대해 함께 말하고 있습니다.

통섭에 대한 중요성과 함께 그 방법론인 숙론을 제안합니다.

책에 최재천 교수님의 삶의 궤적을 알 수 있는 내용들이 나옵니다.

시를 쓰셨고 문과 쪽으로 대학을 가려고 하셨으나 방황 끝에 재수를 거쳐 선생님이 적으신 2지망 동물학과로 입학을 하셨다고 해요. 교수님의 석사과정, 박사과정의 행로를 돌아보면 지금의 교수님의 모습이 있기까지 교수님이 하신 모든 공부와 경험이 '아름다운 방황'이고 '통섭'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생태학 전공을 풀어내시고, 교수님의 지난 경험이 녹아들어 '가지 않은 미래에서 희망 찾기'를 위한 교수님의 조언과 메시지가 11가지 레슨으로 펼쳐졌습니다.

총 374페이지에 달해 두껍다고 볼 수도 있지만,

한 챕터당 2~5페이지 정도로 내용의 깊이보다는 여러 주제를 두루두루 넓게 다룬 느낌이 듭니다.

​

미래를 고민하는 청소년이나 너무 무겁지 않은 선에서 과학자가 쓴 에세이 책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스토리를 만들려면 인문학적 소양이 풍부해야 합니다. 과학기술 위에 인문학을 얹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기초만 잘 닦아놓으면 언제든 새로운 전문 분야에 뛰어들어 공부할 준비가 갖춰지는 것입니다.

평생 동물들의 대화를 엿들으며 귀 기울여 온 연구자로서 이 문제에 대해 숙고한 결과는 싱겁게도 ‘소통은 원래 안 되는 게 정상‘이라는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빙하 곁에 머물기 - 지구 끝에서 찾은 내일
신진화 지음 / 글항아리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책을 통해 빙하와 빙하를 둘러싼 과학적 내용을 새로 알 수 있었고, 빙하학자가 되기 위한 여정, 남성 위주의 빙하 시추 현장에서 여성 빙하학자로서의 고민, 계약직 연구원 신분으로서 과학자가 처한 현실적 어려움등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습니다.

​

과학 서적이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이 책은 지구, 빙하, 기후, 그린란드 빙하 시추 현장 등 과학이야기를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기쁨을 느끼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2023년 4주간 한국 대표로 그린란드 빙하 시추 프로젝트에 참여한 저자의 경험이 중간중간 빙하와 빙하시추 컬러 사진들과 더해 실감나게 전해집니다.

​

12년동안 연구소에서만 빙하를 보고 연구하던 저자가 처음으로 직접 빙하 시추 현장에 가보기까지의 설렘과 준비, 경이로운 자연의 시추현장, 고산병으로 고생하면서도 포기하지 않으려는 여성 과학자로서의 집념, 동료애 등이 그려졌습니다. 시추 참여 기회를 여성 빙하학자가 얻기까지 쉽지 않았던 여정이었습니다.


빙하를 사랑하고, 빙하 곁에 머물고 싶어하는 과학자로서의 간절함이 전해졌습니다.

빙하 곁에서 연구를 멈추지 않기 위해서는

빙하가 녹지 않도록 지구 온난화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이 개인은 물론 전세계 국가차원에서 필요합니다. 또한, 저자와 같은 과학자가 안정된 환경에서 연구할 수 있는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외치는 기후 회의론자들의 말에 흔들리지 말라고 강조합니다.

​

'빙하 곁에 머물기'(신진화, 글항아리)는

빙하라는 차가운 것 곁에 머물고 싶어하는 뜨거운 과학자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유익하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과학도서로 추천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