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하마터면 결혼할 뻔했잖아!

휴, 하마터면 결혼할 뻔했잖아!
조현경 지음, 김재인 그림 / 시크릿하우스 / 2019년 3월

제목만으로도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것 때문에

받기 전부터 많은 기대를 했던 책이다.

작가님은 현재 디지털 마케팅 회사의 대표로

이 책은 연애/결혼, 일과 비즈니스, 인간관계 등 일상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것들을

자신의 가치관에 맞게 풀어쓴 글이다.

내용도 그리 길지 않아 쉽고 한번쯤 우리가 해 볼 법한 생각들을 재미있게 풀어 써서

공감도 많이 되고 웃기도 많이 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돈 아까운 것 중에 하나는 주차비라는 것,

어떤 사람과의 관계에서 모든 것이 물론 중요하지만 그 사람에게는 그 사람만이 중요하다고 느끼게끔 해 줘야 한다는 것, 내게 물드는 사람보다 나를 물들일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것, 사랑은 그 어떤 비교할 만한 대상이 나타나더라도 끄떡없어야 한다는 것 등 기억하고 싶은 문구들이 정말 많았다.

물건을 소비하는 것이라든지, 돈을 쓰는 씀씀이, 일을 대하는 자세, 인간 관계에 대한 태도, 사랑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 등 나와 비슷한 점이 정말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후딱 읽은 책이다.

이 책 제목처럼 결혼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해 복 되는 책이었다.

내 나이도 어느새 결혼 적령기에 꽉 찬 나이이고, 만나는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결혼까지 생각하면서 연애할 나이인데 필자는 결혼한 친구가 말한 결혼의 힘든 점들을 들으며 결혼에 대한 생각을 고쳐 먹고 싱글 예찬을 한다.

나 역시 결혼에 대해 크게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은 생각을 갖고 있는데 아 나도 결혼에 대해 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필요가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비가 되어 너에게 날아가고 싶지만, 너는 어디에 있니? 라고 외로움을 예쁜 글로 표현할 수 있는 작가의 필력이 너무 좋았고, 곱씹어볼 수 있는 문구들이 많아 책을 읽는 동안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다.

#하마터면결혼할뻔했잖아 #결혼에관한생각 #셀프힐링 #쇼핑은항상옳다 #30대는꼭읽어봐야해 #마케터언니의충고

기분 벗고 주무시죠

기분 벗고 주무시죠 - 위장 질환이 당신 지갑을 발가벗기기 전에
박창선 지음 / 웨일북 / 2019년 2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분 벗고 주무시죠 라는 책 제목이 내 심정을 잘 대변하는 느낌이 들었고,

목차나 책 내용을 통해 작가에 공감이 갔고 내 생활과 비슷한 점이 많았다.

이 책은 음식과 내 몸/일과 회사/사람과 관계/일상의 태도

이렇게 4가지 파트로 크게 나눠져 있고,

각 파트별로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로 작가가 자기 생활과 경험에 맞게

쉽게 풀어쓴 글이어서 술술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아무래도 매일 회사 생활을 하는 직장인의 신분이라

일과 회사 파트에 많은 공감을 하고 흥미를 느껴 읽었다.

그 중에서 '일은 능력만으로 하는 게 아니었다'라는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많은 자기계발서에는 능력을 키우는 방법을 위주로 설명하지만

능력 뿐만 아니라 눈치도 있어야 하고, 주변 환경도 잘 살펴야 하고 여러가지 변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복합적인 요소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또한 워라밸에서 라이프는 일을 안하는 시간이 아니라 삶을 채우는 시간이기 때문에

일 끝나고 누워만 있는 것이 라이프는 아니고, 자기 계발도 하고 취미 생활을 즐기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기억에 남았다.

나 자신 역시 일 끝나고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쉬는 것만이 미덕이라 생각했는데

자기계발도 하고 남은 시간을 좀 더 가치있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일상생활에 공감도 많이 되는 소소한 에세이를 접하게 되어 한껏 마음이 풍요로워진 것 같았다.

잊지 않고 남겨둘 것에 대한 고찰

잊지 않고 남겨두길 잘했어 - 29CM 카피라이터의 조금은 사적인 카피들
이유미 지음 / 북라이프 / 2019년 1월

집-회사-집의 반복적인 일상을 보내고 있는 30대의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이렇게 바쁜 와중에 잠시 쉬어가며 내 생각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책 한 권이 너무 필요했다.

그러던 와중에 <문장 수집 생활>과 <그럼에도 내키는 대로 산다>의 저자인 이유미 작가님의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좋은 기회로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은 주로 바쁜 삶 속에서 잠시 쉬어가면서 나를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말을 하는 것보다 듣는 것의 중요성,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지 마세요 라고 하기 보다는 후회할 일 하지 마세요 라는 문구가 더 효과적이라는 점, 어딜 가나 베스트 상품을 사기 보다는 본인의 취향에 따라 물건을 고르는 게 더 좋다는 점 등 일상생활 속서 무심코 지나치기 쉽지만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만드는 그런 소소한 이야기들이 눈을 사로 잡았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파트는 <조금 늦더라도 제대로>라는 파트이다.

나 역시 하는 일이 책을 만드는 일이고 내 성격도 그리 꼼꼼한 편은 아닌데 거기다가 급하기까지 해서 작업 중에 실수를 하는 일이 많았다. 그러나 또 실수를 하게 되면 다음에 또 잘하면 되지 가 아니라 왜 실수했을까? 하고 자책하고 걱정을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이 문구가 와닿았던 것 같다.

작가는 지하철에 가다가 우연히 보게 된 <조금 늦더라도 제대로 고치겠습니다.>라는 안내 문구를 보고 많은 생각을 했다고 한다.

사람은 책 한 구절에 따라 인생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문구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나아가 내 직업에 대한 가치관을 재정립하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이유미 작가님의 신간 역시 정말 감명 깊게 읽고 많은 것을 느낀 만큼 언제 나올지 모르는 신간에 대해 기대감이 더욱 커진다.

그나저나 당신은 무엇을 좋아하세요?

그나저나 당신은 무엇을 좋아하세요? -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는 일상 수집 에세이
하람 지음 / 지콜론북 / 2018년 12월

그동안 나는 '좋아한다'는 말에 대해 굉장히 거창하게 생각해왔던 것 같다.

사람을 좋아하고, 일을 좋아하고, 이런 것에는 항상 좋든 나쁘든 대가가 따라왔다.

그래서 쉽게 무언가를 좋아하거나 마음을 주지 않는 성향이 된 것 같았다.

이런 나의 성향 속에서 이번에 접한 <그나저나 당신은 무엇을 좋아하세요?>라는 책은

일상 속에서 한 대의 버스와 같이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그것에 대해 좋은 기억을 끌어낼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서 나의 가치관과 성향을 바꿀 수 있는 좋은 책을 만났던 것 같았다.

<보고 싶다는 말> 파트에는 이런 글이 있다.

저자 하람은 세상이 수많은 사랑을 표현하는 말 중에 보고싶다는 말이 가장 좋다고...

보고 싶다는 말은 늘 예고 없이 찾아온다고 말이다.

거창한 사랑 고백이라고 생각했던 보고싶다는 말은 저자는 빈 방 안에도, 책상 위에도 있다고 표현했다.

나도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보고 싶다는 말, 내 마음의 표현을 자주, 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상의 모든 것에 감사하는 태도를 기르고, 저자 하람의 소박한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책이며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이따금씩 떠오르면서 저자가 다루는 하나하나의 사물에 대해 나는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나도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하나씩 기록해나가면서 그것을 잊지 않도록 꼭 붙잡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썸...연애...결혼

썸...연애...결혼 - 연애 시기별로 보는 쉽게 재미있는 유익한 연애 심리
정우열 지음 / 경향미디어 / 2018년 12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썸, 연애, 결혼이라는 책 제목에서도 유추할 수 있는 것처럼

연애시기별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할 만한 요소들을 Q&A 형식으로 구성하여

필자가 그에 대한 답변을 나열해놓은 형식으로 되어 있었다.

내가 이제까지 연애에 대한 가치관을 갖고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

그 고정관념을 깨버린 부분도 많았다.

남녀 사이에 신비감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는데

여기서는 신비감보다는 친숙함을 보여줘야 남녀 사이가 더 가까워지고 호감이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외에도 SNS를 하는 것이 연애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

내가 무언가를 하자고 하는 것을 연인에게 강요하면 안된다는 점,

자기 개시를 하면서 자기 자신에 대해 좀 더 많은 것을 보여주면 남녀 사이가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점 등

다양한 사례들로 인해 우리 주변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연애 문제에 대해 궁금증을 확실히 해결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시중에는 다양한 연애 비법서가 많이 출간되고 있는데

이렇게 모든 구성이 Q&A 형식으로 되어 있는 책은 처음 접해서 그런지

독특하고 참신한 구성에 책을 읽는 내내 그다지 힘들이지 않고 빠른 시간 내에 완독할 수 있었다.

관심 있는 이성이 있거나, 그와 썸을 타고 있는 중, 혹은 연애를 하고 있는 모두의 남녀라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깨알 같은 팁도 많이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