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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무너트리는 말, 아이를 일으켜 세우는 말 - 상처 받기 쉬운 아이의 마음을 지키는 대화법 70가지
고도칸 지음, 한귀숙 옮김, 이은경 감수 / 21세기북스 / 2024년 8월
평점 :
아이와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지만, 막상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고민할 기회는 많지 않았어요.
'아이를 무너트리는 말, 아이를 일으켜 세우는 말'은 10년간 800명의 소아 및 청소년을 돌본 정신과 간호사가 제시하는 우리 아이 멘탈을 지키는 70가지 대화법이 수록되어있어, 아이의 감정적인 순간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막막했던 저에게 매우 구체적이고 유용한 해결책을 제시해 주었어요.
'아이를 무너트리는 말, 아이를 일으켜 세우는 말'에서는 부모의 말 한마디가 아이의 자존감을 세우거나 무너뜨릴 수 있다고 강조하네요. 아이는 부모의 말과 반응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나도 모르게 던진 부정적인 말이 아이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왜 이렇게 못하니?”라는 말은 아이의 능력과 자신감을 무너뜨릴 수 있는 반면에, “천천히 해도 괜찮아. 네가 잘할 수 있어”라는 격려는 아이에게 도전할 용기를 줄 수 있는거죠.
나는 우리 아이에게 어떤 말투와 태도로 대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되었어요.
특히, 초등학교 1학년이라는 시기는 학교생활을 시작하면서 많은 새로운 경험을 하는 시기라서 아이는 학습, 친구 관계, 규율 등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적응하는데, 이 과정에서 부모가 격려와 지지를 해줄때 책에서 제안하는 방법 중 하나는 '아이의 감정을 먼저 인정해주기'로, 아이가 실망하거나 화를 낼 때 그 감정을 무조건적으로 무시하기보다, “속상했겠구나. 그럴 수 있어”라고 말하며 감정을 인정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훨씬 안정감을 느낀다고 해요.
또 부모의 말 습관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크게 다가왔어요. 부모의 짜증이 착한 아이를 만든다니 아이 앞에서 무의식적으로 하는 부정적인 말들을 줄이고, 긍정적인 언어로 아이와 대화하는 습관을 길러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아이가 숙제를 할 때 “빨리 해!”라고 재촉하기보다는 “천천히 집중해서 해보자”라는 식의 말투를 사용해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배웠어요.
기존 자녀 교육서에서 다루기 어려운, 자해나 자살을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대응하는 방법도 포함되어 있어, 다양한 상황에서 아이를 돕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죽고싶다는 말에는 아이의 발언을 부정하는 대신 TALK 원칙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해요. 요즘처럼 아이들의 정신 건강이 중요한 시대에 이런 부분을 다루는 책은 부모로서 정말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또한, [슬기로운 초등생활] 대표로 부모 교육 전문가이신 이은경 선생님의 필사노트 부록은 아이와 함께 대화하고 기록할 수 있어서, 아이와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훌륭한 도구 같아요.
'아이를 무너트리는 말, 아이를 일으켜 세우는 말'은 부모로서의 제 말과 행동이 우리 아이의 성장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일깨워 주었어요. 앞으로는 책에서 배운 대화법을 실천하며, 아이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지켜주는 부모가 되도록 노력하겠어요.
'본 리뷰는 21세기북스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