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없는 시민 - 끝내 냉소하지 않고, 마침내 변화를 만들 사람들에게
강남규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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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는 시민이 되어야한다!는 구호를 유행가처럼 말하던 때가 있었는데, 이제 시민이 없다고 하네요... 90년생이 말하는 시민과 사회비평!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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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를 덫에 가두면 - 2021 뉴베리상 대상 수상작 꿈꾸는돌 28
태 켈러 지음, 강나은 옮김 / 돌베개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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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를 위해 마법호랑이와 대결한 용감한 여자아이라니!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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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러브레터
야도노 카호루 지음, 김소연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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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러브레터>는 제목부터 관심을 끌었지만, “결혼식 당일 사라진 신부, 30년 만에 밝혀진 충격적 진실!”라는 다산북스 서평단 모집 소개글이 너무나 궁금증을 유발해서 신청하지 않을 수 없었다.

책은 남자가 여자에게 페이스북 메시지로 장문의 편지를 보내는 것으로 시작한다. 남자는 세 번째만에 답장을 받게 되는데 둘의 관계는 소개대로 30년 전에 결혼하려고 했던 사이였다. 남자 ‘미즈타니 가즈마’가 신부가 될 뻔했던 미호코에게 옛 정서를 담은 편지를 보낸 것이었다. 페북 메시지로 이렇게 긴 편지를 주고 받는다고? 말투도 좀 올드한데? 남자 주인공을 53세로 설정해서 그렇겠거니 생각했다. 그리고 예전에 사라진 신부를 평생 못잊고 지내온 남자의 순정도 느껴졌기 때문에 감안하고 읽어나갔다.

미호코가 답장을 보내오면서 둘의 편지를 통해 옛 사연이 하나씩 드러나게 된다. 미호코는 대학교 연극반 신입생, 미즈타니는 연극반을 이끄는 부장이었으며 희곡을 썼다. 그렇다. 둘은 연극반에서 선후배로 만났고 서로에게 호감을 가졌으며 결혼하기에 이른다. 그 사이에 연극반에서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나누고 서로의 기억을 퍼즐로 맞춰나간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미호코가 왜 결혼식 전날 사라졌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화두로 올리지 않았다. 미즈타니가 다그쳐 묻지 않는 이유는 어렵사리 연결되었는데 그녀가 연락을 두절할까봐 두려워서 그럴 거라고 예상했다. 미호코가 떠난 이유를 밝히지 않는 것은 좀 이상하면서도 작가가 너무 질질 끄는 게 아닌가 싶었다.

소설이 거의 끝나가는데도 미호코가 사라진 이유가 나오지 않기에 이건 뭐지? 했더니! 어우, 깜짝 놀랐다! 사실 그 이유가 나오기 전부터 둘의 대화 수위는 점점 높아지고 있었다. 역시 일본스럽게도 희한한 사연들이 하나 둘 드러나는데 서로 토스하듯 까발리기 시작했다. 아슬아슬하게 옷을 벗겨나가다가 막상 드러나면 눈을 감고 싶은 심정이 된달까... 책장을 넘기는 속도는 점점 빨라졌고 대체 그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고오~~~~ 하다가 뒷통수 철퍼덕 맞았다.

오랜만에 반전의 쾌감을 느끼게 해준 소설을 읽었다. 220여 쪽의 두껍지 않은 분량에 편지를 주고 받으니 대화체라서 쉽게 읽혔다. 그래서 왜 떠난건데?? 그 답을 빨리 듣고 싶기 때문에 중반을 넘어가면 읽는 속도는 점차 빨라졌다. 30년 전에 사라진 신부를 평생 못잊는 남자의 순애보에 마음이 끌리기도 했다. 내가 이렇게 단순하다. 작가에게 훌러덩 속아넘어갔으니까!

반전 있는 재미있는 소설을 읽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 리뷰를 먼저 읽고 책을 읽을 사람이나 추리력 좋은 사람이라면 그 비밀을 예측하면서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자신의 예상과 작가의 상상력을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힌트는 이 리뷰속에 살짝 흘렸고, 이 소설의 모티브는 실화라는 것이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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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Clean - 나쁜 감정은 씻어내고 좋은 감정을 채우는 마음 혁명
구사나기 류슌 지음, 류두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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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청소하고 싶다면! 이 책으로 시작해 보세요~~ 몸에 디톡스주스 한 잔! 마음엔 <클린> 한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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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Clean - 나쁜 감정은 씻어내고 좋은 감정을 채우는 마음 혁명
구사나기 류슌 지음, 류두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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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쓴다. 각종 다이어트 중에서도 한 때 열풍이 불었던 것이 ‘디톡스’다. 몸의 독소를 제거함으로써 다이어트와 건강을 챙길 수 있다고 하여 너나없이 디톡스 주스를 마셨다. 나도 마셨었다. 몇 년 전, 트레이너의 권유로 마셨는데 그 당시 일시적으로 몸무게가 감량되었으나 원래대로 돌아오는 데에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평생 다이어트의 종류를 섭렵했으나 내 몸이 원하는 항상성을 이기지는 못했다.

 

 

위는 책 <클린>을 읽다가 든 생각이다. 몸을 위한 디톡스는 해봤지만 마음을 위한 디톡스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마음에도 디톡스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는 <클린>의 저자 일본 스님 ‘구사나기 류슌’이다. 이 책의 부제가 ‘나쁜 감정은 씻어내고 좋은 감정을 채우는 마음 혁명’ 이라고 되어있다. 이젠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몸의 독소 제거보다 마음 청소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 속을 번잡하게 만드는 먼지들을 탈탈 털어서 싸악 몰아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내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감정들을 어째야 할지 몰랐는데 <클린>을 읽고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명명하진 못한 채 내 마음 속에 일어나는 분노!라고 여기고 있던 것이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어쩌면 일시적인 것이고 하나는 호흡이 길면서 인간관계에서 기인한 것이다. 일시적인 것은 서평단에 지원했는데 탈락할 때 드는 언짢음이다. 두 번째는 한동안 먼지처럼 둥둥 떠다녀서 마음을 심란하게 하다가 겨우 가라앉았는데 이 책을 읽다가 그것이 다시 상기되었다. 얌전히 가라앉았던 먼지를 풀썩거리게 만들어 또 맘 속에서 부유하고 있다.

 

 

내가 예로 든 이 마음을 저자는 ‘망상’이라고 부른다. 내가 알고 있던 ‘망상’의 낱말 뜻과는 조금 상이하게 취급하기에 처음엔 살짝 헷갈렸다.

 

“괴로움의 99퍼센트는 망상에서 나온다.”

 

p.41

망상이야말로 인간을 고뇌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드는 최대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망상을 씻어낸다면 괴로움의 99퍼센트는 해결됐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할 만큼 망상은 우리 마음속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대체 무엇이 문제인 걸까요?

망상이란 무언가를 뇌리에 떠올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영상을 그려보는 것, 소리 내어 말하는 것, 과거를 떠올리거나 미래를 상상하는 등 머릿속에 아른거리는 모든 생각이 망상에 해당합니다.

 

 

 

난 깜짝 놀랐다. 내가 다 하고 있는 건데? 그냥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 망상이라고? 그렇단다! 저자는 무의미한 망상들에서 빠져나오라고 한다. 그건 쉬워보였다. 그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자각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것을 ‘라벨링’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사실을 확인한다. 이런 식이다.

 

 

 

‘아, 방금 망상에 빠져 있었다. 지금 나는 무얼 하고 있지? 숨 쉬고 있다. 일하고 있다.’

이렇게 하는 것만으로도 망상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탐욕! 내가 하는 망상이 탐욕이었다.

 

“굳이 없어도 되는 것을 바라며 망상하는 상태는 마음의 병입니다.”

p.44

뭔가에 불만을 느낀다는 것은 그 자체로 탐욕입니다. ‘너무 많이 바라고 있는’것이지요. 여기서 매우 흥미로운 점은 탐욕이 망상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면 ‘과거라는 망상이 만들어내는 탐욕’이 있습니다. 부모에게서 애정을 받지 못했던 과거가 있는 사람은 그 기억(망상)이 남아 있어 ‘나한테 애정을 더 줘’라며 자기주장을 하곤 합니다. 이것이 주위 사람에게는 고집 세고, 욕심 많고, 여유가 없는 성격으로 비춰지지요. 이런 사람을 주위에서 멀리하는 이유는 본인도 자각하고 있지 못한 기억에 기반한 탐욕 때문입니다.

‘만들어진 망상을 바라는 탐욕’도 있습니다. 물건, 지위, 과잉이익 등 원래 없어도 되는 것을 바라 마지않는 정신 상태, 이른바 ‘욕망’입니다. 이런 탐욕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물욕입니다.더 편리하고 더 좋다는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보게 되면 무심코 반응해 ‘갖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그 망상이 머릿속에 아른거려 수중에 넣지 않으면 불안과 결핍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나는 물욕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명품백보다 책이 더 좋다며 책을 사들이고 서평단으로 신간을 받고 싶어 하는 마음은 물욕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거다. 일의 진행상황에 대해 나에게 연락하겠다고 하던 출판사직원이 아무 연락해주지 않을 때 분노감이 일었고, 내가 이런 어리석은 인간이라는 걸 몰랐던 것까지 더하면 저자가 말하는 독성삼종세트, 즉 삼독(탐貪, 진瞋, 치癡)를 다 가진 인간이다.

 

 

이 책을 읽고 내 마음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알게 되었고, 스스로를 괴롭히는 것들과 결별하고 싶었다. 저자는 스님이니 자신의 경험을 사례로 든 것들부터 책 내용까지 정말 부처님 말씀이었다. 감히 어떻게 따라하나? 살짝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내 마음을 알았다는 게 어딘가. 그걸로도 만족스럽지만 마음 청소! 어렵지만 하고 싶었다. 사실 서평을 써야해서 실천을 많이 해보지 못했다. 매일 하던 것을 바꾼다는 건 쉬운일이 아니었다.

 

 

요가를 예로 들어보겠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요가를 하면서 얼마나 망상에 빠져있었는지 정말이지 자각했다. 요가 강사가 하는 동작 지시와 호흡법을 충실히 따른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몸은 요가를 하고 있는 게 맞는데 머릿 속은 아주 정신없이 이생각 저생각을 하고 있었다. 아, 망상이지! 저자가 시키는 라벨링과 사티로 몸의 감각을 알아차리는 것이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다. 반응하지 않고 해석하지 않고 그저 알고 있는 것! 저자는 이것을 ‘이해하기’라고 했다. 이런 의식 사용법이 ‘사티’다.

 

 

저자가 이 책에서 기술한 마음 씻는 법은 위처럼 다섯 단계다. 나는 2단계까지만 해봤고 쓴 것이다. 책을 다 읽었지만 나머지 단계까지 실천하기엔 시간이 모자랐고 나에겐 좀 어려웠다. 자신의 마음을 청소하고 싶은 사람들은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독서후 꼭 실천을 하면서 삶의 방식을 새로 쓰고 평정심을 삶의 기본으로 삼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 그리하여 ‘지혜의 완성’ 단계에 이르길!!

 

 

이렇게 큰소리 쳤는데 마음의 요요현상이 일어난다면 디톡스 주스 다시 찾듯 이 책을 다시 펼쳐 상기해야겠다! 미리 다짐한다!!

 

 

**위 리뷰는 네이버카페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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