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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Wild - 송인섭 교수의 AI시대의 감성 창조 교육법
송인섭 지음 / 다산에듀 / 2020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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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섭 교수의 책 <와일드> 리뷰를 인터뷰 형식으로 써보았고,
질문의 앞에는 알파벳 Q로, 송인섭 교수의 답은 A로 시작했다.
Q. 오늘은 다산에듀에서 출간된 책 <와일드>의 저자 송인섭 숙명여대 명예교수님을 모시고 이 책에 대한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나누기 전에 저자소개를 간략하게 해드리겠습니다.
송인섭 교수님은 2005년 EBS다큐멘터리 [교육실험 프로젝트-스스로 공부하는 아이 만들기]에서 최초로 ‘자기주도학습’이라는 개념을 만들어 한국교육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이 새롭게 나아가야 할 방향을 탐구하던 중, 10여 년 동안 8천 명의 학습자 사례를 연구하여 ‘AI 시대의 감성 창조 교육법’을 통찰해 냈습니다. 논리적이고 선형적인 AI시대에 인간만의 고유한 감성과 창의성을 발휘해 생존하는 능력을 뜻하는 ‘감성적 창의성’이 그 핵심입니다.
이제 송인섭 교수님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Q. 교수님 안녕하세요?
A. 네, 안녕하십니까?
Q, 네, 반갑습니다. 바로 책 얘기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책의 제목이 와일드인데, 제목을 이렇게 정하신 이유가 있으셨을까요?
A. 와일드(wild)에는 ‘야생의’ ‘자생의’ 라는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이 단어는 중의적으로 사용됩니다. 사회의 모든 시스템이 바뀌는 ‘야생적 상황’에서 ‘자생적으로 살아나가는 힘’을 길러야 한다는 뜻이지요. 그래서 제목을 와일드로 삼았고, 이 책에서는 자생력으로 사용했습니다.
Q. 그러면 이 책은 우리 인류가 AI시대를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인가요?
A. 기본적으로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AI가 일사천리로 모든 일을 처리한다지만 만약 기계의 지식과 기술로도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면 어떨까요? 데이터 중심의 논리적이고 분석적 선형적인 AI시대에 인간만의 ‘감성’과 ‘창의성’이 점점 중요해질 것이고 자생력이 바로 ‘감성적 창의성’의 핵심 가치입니다.
Q. 자생력을 프로그램화 하셨다고요?
A. 네, 감성적 창의성을 최대한 발현시킬 수 있는 자생력을 체계적인 학습프로그램으로 개발하여 학습자에게 적용해보았습니다. 8000여 건의 사례에서 만난 학습자들이 보여준 변화는 기대이상이었습니다. 더 이상 주입식, 암기식, 객관식 교육이나 성적에만 연연하지 않고 모두가 그것을 뛰어넘는 감성적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더 높은 동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Q. 아, 교수님의 말씀을 들으니 정말 기대가 되는군요. 그런데 학생들의 사례를 만나보기에 A. 앞서 자생력에 대한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자생력이라는 단어를 교육용어로 처음 듣는 학부모들이라면 직관적으로 와닿지 않을 듯 합니다만.
A. 그럴 수 있지요. 자생력의 바탕이 감성적 창의성이라고 했지요. 이것의 구성인자를 아래 벤다이어그램으로 보시면 더 쉽게 와닿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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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력 3요소 창의성은 다시 감성과 동기, 융합은 융합과 수정, 리더십은 유연성과 행복한 잡종으로 이끄는 내면력, 이렇게 6가지 구성요소로 나눕니다. 앞서 기계가 인간의 감수성을 대신할 수 없다고 말씀드렸지요? 인간만의 고유한 심리적 특성을 더욱 발현시켜야 하겠지요? 그렇기에 자생력이 더욱 필요한 것입니다. 4차산업혁명시대에 인간은 기계적 성취를 이루는 게 아니라 자신의 감정과 마음이 실린 세계를 찾아 자아실현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정의적 영역을 단단히 단련해주어야 합니다.
Q. 그렇다면 자생력을 키울 수 있게 우리 교육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요?
A. 네,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만, 지식을 많이 습득하는 교육은 더이상 필요없지요? 인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용량을 가진 AI가 있으니까요. 자생력이 꽃피는 문화풍토가 먼저 준비되어야 겠습니다. 이는 기본적인 문화인프라의 조성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문화기반이 잘 잡혀있다는 뜻은 그 사회의 창조성과도 연관이 있지요. 유교문화에서 비롯된 수직적, 서열화된 문화가 아니라 아이들의 호기심과 창의성을 키워줄 수 있도록, 즉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하고 질문할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가 필요하고 이것의 시작은 가정에서부터 이루어져야 합니다. 다음으로 창조적 성취에 대해 평가를 해주는 사회 풍토, 자생력을 중요시하는 교육 풍토도 필요합니다.
Q. 그렇군요. 사회적 분위기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 교육현장에서, 그러니까 학습에서 자생력이 실제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A. 네, 아마 그 부분을 가장 궁금해하실 것 같습니다.
자생력 학습의 핵심은 학습자가 전 과정에서 스스로 주도권을 갖고 있느냐 입니다. 학습자가 학습의 주도권을 갖게 되면 학업 성취 수준에 관계없이, 자생력 학습의 습관을 형성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내적인 힘’을 키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업성취가 낮은 학생들은 자신의 능력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근거로 목표를 설정하는 방법을 익히게 되고, 이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학습의지와 주도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Q. 아, 여기서도 학생이 주도적으로 학습을 콘트롤하는게 관건이군요?
A. 맞습니다. 늘 성공할 수는 없지요. 때로는 실패를, 때로는 성공을 경험하며 자신에게 맞는 습관을 형성하는 수준에 이르면 학생들은 문제해결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어떠한 문제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피하지 않고 해결하려는 도전의식이 생겨나고 실패하더라도 그 경험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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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생력 학습 프로그램이 4단계라고 하던데요, 맞습니까?
A. 네, 1단계는 동기주도-인지주도-행동주도가 기본프로그램이구요, 2단계는 1단계 훈련을 유지하도록 돕는 심화단계입니다. 3단계는 자생력의 원료인 자존감을 높이는 프로그램이고, 4단계에서는 특화프로그램으로 IQ, EQ, SQ를 높이는 것입니다. 2단계까지는 순서를 따르고 3단계부터는 학습자의 특성에 맞춰 필요한 부분을 찾아 적용합니다.
Q. 아, 그렇군요. 지금까지 자생력과 그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 자세히 잘 들었습니다. 학생들에게 직접 적용한 사례는 책의 4부에 소개가 되는데요, 이 부분은 독자 여러분이 책을 직접 구매해서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A. 네, 읽어보시면 가정에서 실제로 적용해볼 수 있으실 겁니다. 동기를 자극하는 법이나 집중하는 법, 몰입하는 법 등등요. 이 책에 소개된 아이들도 모두 일정 부분 어려움을 겪고 있었거든요. 자생력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스스로 변화된 자신의 모습에 놀라더라구요.
Q. 교수님, 너무 많이 말씀하시면 안 되구요! 그러면 책을 안 사볼 수도 있어요.
A. 아, 그런가요? 하하.
Q. 네, 지금까지 송인섭 교수님이었습니다. 오늘 수고하셨고요, 감사합니다.
A. 네, 저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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