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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속이 간질간질 ㅣ 신나는 새싹 185
김주경 지음 / 씨드북(주) / 2022년 10월
평점 :
그림책 <콧속이 간질간질>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책입니다.
콧속이 간질간질하더니 싹이 나거든요.
이 무슨 일?
1학년 남학생은 바로! " 말도 안 돼요!"라고 하더라구요.
2학년 여학생은 "어떻게요? 가능해요?"
흠...
요즘 아이들 동심이 없는 건가요??
7세 아이와는 아직 못 읽어봤는데 콧 속에 싹이 날 수 있다고 생각할까요...
※ 그림 사진은 최대한 적게 찍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콧속이 간질간질>은 그림이 아주 귀여운 그림책입니다.
표지를 넘겨 앞 면지로 들어가면 꽃잎이 마구 날리더니 그 다음 장엔 고양이가 날아오르며 제목이 나옵니다.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등교길, 모두 흑백인데 꽃배달 자전거에 실린 꽃들과 하늘에 날리는 꽃잎만 컬러입니다.
주인공 남자아이는 어떤 집앞을 지나다가 2층에서 떨어지는 물에 맞습니다.
“앗, 차가워!”
화분에 물을 주던 물조리개에서 떨어지는 물방울들이었지요.
그런데 갑자기 콧속이 간질간질 하더니, 어라?
콧 속에 싹이 났어요.
“이런 기분 처음이야.”
학교로 가는 아이들과 고양이가 나비를 잡으려고 합니다.
↑ 이 장면이 젤 맘에 든다고 한 2학년 친구~
교실에 도착했더니 어느새 새싹이 무럭무럭 자라 꽃을 피웠네요.
깜짝 놀라는 친구들!
이 장면에서 아이들이 뭐라고 말했을지 한번 지어내 보라고 했습니다.
"너 콧구멍에 꽃이 피었어. 어떻게 한 거야?"
"신기하다, 신기해!"
"저게 뭐야? 얼레리 꼴레리!"
세상에, 그 꽃이 점점 자라더니 나무가 되고, 나무가 점점 많아져서 숲을 이루었네요.
접힌 양쪽 페이지를 펼치면 초록 정원에서 아이들이 신나게 놀고 있습니다.
이 책의 거의 모든 장면에 고양이가 등장합니다.
나무와 이렇게 신나게 놀 수 있다니요!
예쁜 그림에 넋 놓고 한참을 들여다봅니다.
신나게 놀다가 에취!
천둥, 번개와 함께 아이들이 주르르륵 내려오더니 바다 속일까요?
물 속 교실에서 아이들이 공룡을 타고 신나게 놉니다.
고양이도 같이요!
재채기와 함께 콧속의 꽃도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어요.
한바탕 소동이 끝난 뒤?
선생님께서 교실로 들어와 "무슨 일 있었니?"라고 하자 아이들이 시치미를 뚝 떼는군요.
이 장면에서 1학년 남자 아이는, 어떻게 어떻게 놀았다며 선생님께 자랑했지만 선생님이 믿어주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2학년 여자 아이는 아무일 없었다고, 쟤가 재채기를 너무 크게 해서 우리 모두
쓰러져있는 거라고 이야기 했네요.
마지막 장을 넘기면 끝 면지에 책만 보던 안경 낀 남학생이 앉아있습니다.
안경에 싹이 난 채로요.
이제 교실에선 또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책을 읽은 아이들이 이야기를 만들어보면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