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의심하라, 그 끝에 답이 있다
르네 데카르트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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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 경제적 불확실성, 그리고 사회적 갈등은 우리에게 많은 도전을 안겨주고 있는데요. 이럴때일수록 내 자신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기준으로 삶을 선택할 것인지가 정말 중요한 거 같습니다. 하지만 생각만큼 답을 찾아내기는 여간 쉽지 않은데요. 늘 무심코 흘려보냈던 일상 속 작은 선택들이나 감정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질문을 던져보고자 [일단 의심하라, 그 끝에 답이 있다]를 읽어보았습니다.


"모든 것이 흔들릴지라도 내가 나를 증명할 수 있는

단 하나는 '생각'하는 나 자신뿐이다"

- 르네 데카르트 -

흔들리지 않는 나를 증명하려면 스스로의 기준을 만들고 나라는 사람을 정의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자신을 증명한다는 것은 결국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조금씩 더 가까워지는 일이다. 그 답은 매일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며, 어떤 감정을 어떻게 다루는지를 통해 서서히 드러난다. 데카르트가 강조하는 것은 바로 이 '의식의 지속'이었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의심하며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이미 내가 존재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라는 것이다_[일단 의심하라, 그 끝에 답이 있다]., 027page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깨달은 것은 내가 평소 얼마나 당연하게 여겼던 생각들에 대해 깊이 의문을 품지 않았는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나는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은 나를 돌아보게 했고, 그동안 무심코 흘려보았던 삶의 방향성을 다시 점검하게 만들었습니다. 존재의 의미와 내 스스로를 이해하려면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데카르트의 철학이 인상 깊었습니다. 자신을 증명하려면 단순히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고정된 믿음을 버리고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면, 그것은 우리를 혼란과 불안으로 끌고 간다.

그러나 잘 다스려진 감정은 우리 삶의 질서를 만들어준다"

- 르네 데카르트 -

감정을 다스린다는 것은 단지 마음을 통제하는 기술이 아니라, 내 마음을 존중하는 태도이기도 하다. 자신의 마음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은 그 마음을 기꺼이 바라볼 줄 아는 사람이다. 내가 내 마음을 존중하지 않는데, 남이 나의 마음을 존중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큰 착각이다. 우리를 지켜주는 것은 언제나 스스로의 의지다_[일단 의심하라, 그 끝에 답이 있다]., 158page

책을 읽는동안 '일단 의심하라, 그 끝에 답이 있다'라는 말을 곱씹으며 계속해서 생각하며 의심에 의심을 거듭하다보니 이전과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는데요. 그동안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들, 내 삶의 선택이나 감정, 타인과의 관계에서 겪었던 일들이 다른 시각으로 다가왔습니다. '의심'이라는 과정이 단순히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진정한 답을 찾기 위한 중요한 과정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삶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싶다면 감정과 이성을 구분하여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인상 깊었는데요. 우리가 지니고 있는 편견이나 감각을 의심하고 그것을 넘어선 이성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것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이성적 사고를 바탕으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무엇이 나에게 맞는지를 생각하고 선택하고 질문을 통해 존재를 확장하는 등 철학적인 사고를 확장하여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전략들을 습득할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그리고 나를 지키고 보호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마음의 존중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요. 우리를 지켜주는 것은 다른 사람의 인정이 아니라 스스로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의지와 자기 존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그러나 그 경험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

- 르네 데카르트 -

굳이 모든 걸 이해하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 중요한 것은 그 모든 순간을 끝내 살아내며, 생각하고, 감당하며 나아가는 일이다. 설명되지 않는 시간을 견디며, 그 안에서도 생각하는 '나' 자신을 의식할 수 있다면, 우리는 여전히 데카르트가 말한 '존재의 증거'를 살아내고 있다는 것이다_[일단 의심하라, 그 끝에 답이 있다]., 221page


[일단 의심하라, 그 끝에 답이 있다]에는 이 외에도 타인과의 관계에서 나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경계 설정,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진정한 평온을 찾는 방법 등은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유용한 조언들이었습니다. 책에 나온 조언들을 바탕으로 삶 속에서 오해와 상처를 줄이는 방법, 자신을 지키기 위한 용기, 그리고 스스로에게 진실할 수 있는 나만의 기준을 확립할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나의 내면을 탐색하고 삶의 방향을 재정립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삶을 살며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을 통해 나아가야 법을 일깨워주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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