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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글의 100초로 익히는 백점 글씨 - 글씨는 절대로 타고나는 게 아닙니다
백글(김상훈) 지음 / EJONG(이종문화사) / 2024년 6월
평점 :
개발새발 날리는 글씨를 고쳐보려고 필사도 해보고 글자교정 교재도 쓰며 나름 노력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악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걸 보면 무조건 많이 쓴다고 글씨를 교정할 수 있는 건 아닌 거 같습니다. 어떡해야 실질적으로 글씨체를 개선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백글의 100초로 익히는 백점 글씨]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백글의 100초로 익히는 백점 글씨]에는 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들이 저자로부터 글쓰기 교정을 받고 글씨가 정갈하게 바뀐 실사례들이 제시되어 있었는데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글씨교정이 가능하다는 걸 보고 희망으로 다가왔습니다. 글씨를 교정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잘못된 습관을 파악하고 이를 제거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후에는 글씨에 대한 올바른 학습을 통해 기준을 확립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단계까지 완성이 되었다면 비로소 이때부터 예쁜 글씨체를 따라 연습하는 연습해하는 것이 의미 있는 학습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즉, 앞단계가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필사연습만 한다고 글씨체가 개선하기는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나름 노력했음에도 글씨체가 개선되지 않았던 이유를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사람마다 글을 쓸 때 습관들이 있는데 필기도구를 쥐는 팔목의 각도가 올바르지 않다면 글씨체 또한 가독성이 떨어질 수 있고, 글씨가 일정하지 않고 들쑥날쑥하고 지저분하게 보일 수 있다고 합니다. [백글의 100초로 익히는 백점 글씨]에는 글씨가 자꾸 올라가거나 내려갔을 때 또는 글씨가 점점 커지거나 불균형적일 때 각각의 문제점들이 무엇이고, 어떻게 개선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연필을 잡는 방법, 종이를 놓는 각도, 나에게 적합한 필기도구를 고르는 기준, 각 목적에 따른 적합한 글씨를 쓰는 방법 등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각 유형마다 글씨 쓰기 원리를 적용하지 않은 예문과 교정 예문을 제시하여 비교를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기 쉽게 편집되어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원리에 벗어난 글씨의 경우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되는지 나아가 나의 글씨체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백글의 100초로 익히는 백점 글씨]는 일반 글쓰기 교정도서와는 달리 필사위주가 아닌, 예시를 통한 글쓰기의 원리와 원칙에 설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예쁜 글씨를 여러 번 반복해서 따라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글씨의 근본적인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해 나갈 수 있는 구체적인 개선방안들이 꼼꼼하게 잘 나와 있어 실질적으로 글씨체를 교정하는 데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물론 몸에 밴 습관이 있어 이 책을 본다고 하루아침에 글씨체를 교정할 수는 없겠지만, [백글의 100초로 익히는 백점 글씨]에서 제시하는 교정방법을 통해 여러 번의 연습과 시행착오를 반복하다 보면 극복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악필로 고생하시는 분들 또는 기존의 글씨체보다 좀 더 정갈한 글씨체를 만들고 싶은 분들이 읽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