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의 인생 수업
장재형 지음 / 다산초당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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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제자 플라톤의 저서 [국가]를 읽어보고 싶었지만 완독할 자신이 없어 플라톤의 [국가]의 내용이 많이 녹아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플라톤의 인생 수업]을 먼저 읽어보았습니다.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을 통해 지혜를 깨닫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는데, 그 속에서 내가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무지의 지'에 대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평소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라 할지라도 모든 것을 아는 것은 불가능하고, 그 사실은 질문과 대답을 통해 알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알고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의 자세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동굴의 비유에 나온 죄수 이야기를 읽으며 지금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나의 가치관에 근거한 것인지, 타인의 가치관에 근거한 가치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플라톤이 강조한 영원히 변하지 않는 진리들이 내 삶에 어느 정도 적용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점들을 고쳐나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깊이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진정한 행복을 이루기 위해서는 미덕과 지식 두 기둥을 스스로의 힘으로 단단하게 세워야 하는 것이다. 탕진하는 삶보다 가치를 생산하는 삶보다 기치를 생산하는 삶이 나를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줄 것이다_[플라톤의 인생 수업]., 094page



플라톤은 [국가]에서 절제를 일종의 질서로 표현하며 무절제한 이를 자기 자신에게 진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욕감을 억제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욕망은 인간의 삶을 유지하는 강력한 원동력이라고 보고 잘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또한 운명의 50%가 사람의 역량에 달려있으므로 적극적인 태도로 임해야 하며 때론 과감하게 행동으로 옮기는 결단력도 필요하다는 것, 미덕은 자신의 분야를 잘 앎에서 발현된다는 것, 자신의 과실을 남의 탓으로 돌리지 말 것, 쾌락을 좇지 말 것, 고통을 굳건하게 견뎌 낼 것, 아름다움보다 미덕을 중요하게 여길 것 등과 같이 영감을 주고 삶의 깊은 깨달음을 주는 내용이 한가득이었습니다.


삶이 말을 걸어올 때, 어떤 대답을 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나에게 달려 있다. 삶의 의미를 규정해 줄 로고스의 힘을 발휘해 보자. 공허함으로 인한 고통은 덜고 유일한 삶의 의미를 찾아 나설 용기를 줄 것이다. 행복에 다가가기 위한 도구로서 로고스가 지닌 회복의 힘을 믿자. 우리 안에는 정의 내릴 수 없는 불변의 무엇인가가 있다_[플라톤의 인생 수업]., 177page


지혜는 행복에 다가가기 위한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만의 도구다. 지혜는 우리를 노예의 삶이 아닌 주인의 삶으로 이끈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지혜는 상처를 치유하는 회복력이다. 지혜라는 나침반이 있다면 괴로움과 절망에서도 길을 잃지 않는다_[플라톤의 인생 수업]., 201page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고 서로 다른 가치관들이 충돌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신만의 철학이 있고 없고는 정말 큰 차이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플라톤의 인생 수업]를 읽으며 단순히 플라톤의 사상을 알게 된 게 아니라 철학의 중요성 그리고 인간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진리, 인간으로서 가치있는 삶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지 온전히 나의 가치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삶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으로부터 벗어나 진정한 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것들을 탐구해 보는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칫 눈에 보이는 이득만을 추구하고, 타인의 가치만을 쫓다 인생의 끝에 후회와 상실로 채워질 수 있는 삶에 브레이크를 걸어줌 동시에, 변하지 않는 소중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진리를 깨닫게 해준 멋진 책이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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