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푸 2 초판본 THE HOUSE AT POOH CORNER classic edition 2
앨런 알렉산더 밀른 지음, 어니스트 하워드 쉐퍼드 그림, 박성혜 옮김 / FIKA(피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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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가 1928년 출판되었을 당시의 오리지널 버전으로 출판되었다는 소식에 호기심 반 설렘 반으로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소설로 읽어보는 곰돌이 푸는 기존에 알고 있던 이미지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곰돌이 푸와 피글렛, 이요르, 아울, 래빗 그리고 크리스토퍼 로빈의 말과 행동뿐만이 아니라 속마음까지 들여다볼 수 있어 흥미로웠고, 캐릭터별 각각의 성격이 더 잘 반영되어 있는 듯했습니다. 특히 2권에서는 엉뚱 발랄한 미를 마구마구 뽐내는 티거가 등장해 곰돌이 푸와 그의 친구들을 처음 마주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처럼 지금껏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곰돌이 푸와 그의 친구들의 새로운 이야기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의 흐름 또한 잔잔하게 흘러가 독서하는 내내 참 편안하게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이요르의 집을 본의 아니게 망친 곰돌이 푸와 피글렛이 더 튼튼한 집을 지어준 이야기부터 티거에게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이야기, 나무 위에 고립된 티거와 루를 구출하는 이야기, 크리스토퍼 로빈의 아침활동을 관찰하는 이야기, 곰돌이 푸가 만든 게임을 함께 즐기는 이야기 등 때론 엉뚱하고 때론 배려 넘치고 때론 그 속에 소심함도 베어나는 그들의 다채로운 감정들을 경험할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곰돌이 푸의 특유의 여유로움과 순순한 동심이 느껴져 힐링 되는 시간이었고, 곰돌이 푸와 피글렛, 이요르, 아울, 래빗 그리고 크리스토퍼 로빈이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을 통해 우정과 양보 그리고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어 이 또한 힐링 포인트였습니다.


독서하는 내내 미소를 자아내게 하는 에피소드들이 힐링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훈훈하고 때론 엉뚱하지만 미소 짓게 하는 그런 소설을 찾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곰돌이 푸와 그의 친구들의 이야기들이 삶의 피로를 덜어줄 것입니다. 또한 [곰돌이 푸 초판본2]는 초판의 판형과 편집 그리고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하여 되어 있고, 책 중간중간 하워드 쉐퍼드 삽화도 모두 삽입되어 있어 소장 가치가 또한 높아 보였습니다. 한동안 곰돌이 푸 굿즈들이 하나둘 늘어날 거 같은 부작용 아닌 부작용이 예상됩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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