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 인생 편의점 (양장) - 내 삶의 철학이 되는 지혜의 모든 것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김문성 옮김 / 스타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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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톨스토이, 아인슈타인, 카프카, 헤세, 융 등 수많은 철학자들에게 영감을 주었다는 쇼펜하우어의 사상. 평소 쇼펜하우어의 철학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했지만, 다소 무겁거나 어려울 수 있을 거 같다는 두려움이 강해 막상 그의 책을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스타북스에서 출판한 [쇼펜하우어 인생 편의점]은 제목에서 편의점이라는 친숙한 키워드가 들어가 있어 이 책으로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살펴보면 좀 더 수월하게 살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설렘으로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비사교적인 인간이란, 사교를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을 가리킨다. 즉, 사교를 필요로 하지 않을 정도로 많은 것을 자기 자신 속에 갖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하나의 커다란 행복이다. 우리가 겪는 고뇌의 거의 전부는 사교에서 비롯된다. 행복의 가장 본질적인 요소를 이루는 것 중에서 건강 다음에 속하는 마음의 평정은 모두 사교에 침해되며, 고독을 유지하지 않으면 보유할 수 없다_[쇼펜하우어 인생 편의점],. 049page


[쇼펜하우어 인생 편의점]를 읽으며 지금까지 부정적인 것으로 생각하거나 숨겨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그렇지 않고 오히려 삶을 살아갈 때 꼭 필요한 요소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 기뻤습니다. 특히 '고독'과 '고통' 그리고 '결핍'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습니다. 내성적인 것보다는 외향적인 걸 선호하는 사회에서 '고독'은 결핍된 자의 영역이며,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지 못하는 이들이 겪는 고립적인 상황에서 겪는 현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고독은 건강하지 못한 정서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생각이 과한 소통보다는 혼자만의 시간을 선호하는 나로서는 늘 마음 한구석을 무겁게 만들었는데, 사실은 이러한 과정들이 성숙한 단계로 나아가는 필수불가결한 자연스러운 과정임을 알게 되어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려면 많은 조심과 관용을 필요로 한다. 전자는 사고나 상해의 손실에 대한 것이고, 후자는 충돌과 분쟁에 대하여 미리 몸을 보호해 준다.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이상 아무리 보잘것없는 개성이라 하더라도 이것들은 자연으로부터 주어진 것이다. 그것이 고약하고 하잘것없이 괴상한 것일지라도 절대적으로 배격해서는 안 된다_[쇼펜하우어 인생 편의점],. 149page


삶이란 단지 즐거움을 누리라고 우리에게 보내진 선물이 아니다. 오히려 삶은 우리가 고역으로 갚아야 할 의무나 과업이다. 그러므로 크고 작은 일을 막론하고 거기에는 일반적인 불행, 그칠 줄 모르는 노고, 부단한 경쟁, 계속된 투장, 신심을 다 기울이는 긴장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수행하는 활동이 있을 뿐이다. (중간생략) 시간여유란 약착같이 연장하려고 노력한 생존에서 얻은 잔액이다_[쇼펜하우어 인생 편의점],. 230page

뜻하지 않는 부정적인 경험이 훗날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도 있고, 긍정적인 있던 경험들이 시간이 흘러 오히려 파국으로 치찯게 되는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사람일은 알 수 없습니다. 좋아 보이나 그렇지 않을 수 있고 나빠 보이나 좋은 것이 될 수 있기에 언제나 일희일비하지 않고 덤덤하게 받아들을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습니다. 쇼펜하우어의 사상이 비교적 어둡고 무거울 거라는 생각 때문에 선뜻 그의 도서들을 읽어 볼 기회가 없었는데, [쇼펜하우어 인생 편의점]를 읽으며 쇼펜하우어가 이야기했던 인생의 지혜를 탐독할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쇼펜하우어의 철학 사상을 통해 사람들의 여러 감정들을 다각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고, 삶을 살아가는 태도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지금껏 잘 못 생각하고 있었거나 잊어버렸던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고 올바르게 재정립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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