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어딘가 조금씩 이상하잖아요 - 소심 관종 '썩어라 수시생' 그림 에세이
썩어라 수시생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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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조금씩 이상하다는 말이 어떤 의미일지 궁금해 그 의미를 나름대로의 정의를 해보며 책을 읽어 나갔습니다. 그저 타인에게 우울한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 노력할 뿐 누구나 마음속 한구석에는 외로움, 공허함을 지니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는 모두 어딘가 조금씩 이상하잖아요]의 이야기는 바로 그러한 감정들을 공유하는 듯했습니다. 기쁠 때뿐만 아니라 슬픈 감정, 섭섭한 감정, 그리운 감정 등 대체적으로 감추고 싶은 감정들을 담백하게 그려내고 있어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한때 손발이 잘 맞아 소울메이트라 생각되었던 친구가 시간이 흘러 무덤덤한 사이가 되어 버리거나, 아주 사소한 마찰로 인해 서먹서먹한 사이가 되어 연락이 끊기는 안타까운 일들을 충분히 아쉬워하고, 아파하고, 그리워하며 흘려보낸 경험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처음에는 개성넘치는 표지에 눈길이 갔고, 책의 첫장을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저자의 속이야기에 호기심이 생겼고, 계속해서 읽다보니 공감과 위로가 되어 이야기에 빠져들어가듯 했습니다. 또한 페이지 중간중간마다 저자의 플레이리스트 QR코드가 삽입되어 있어 독서의 즐거움을 더해주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달라 고뇌하고, 집에 도둑이 들어 불안해하고, 소매치기를 당해 우울한 감정이 들고, 친구들의 애정으로 감동하고, 친구와 뜻하지 않은 이별을 하게 되는 등 우리들이 한번쯤 경험보고 고민했던 일들을 에피소드로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었습니다. 개성넘치는 그림체 때문인지 희로애락이 더 잘 전달되는 듯했습니다. 슬픈일이 있을때 한바탕 울음을 터트리고 나면 마음이 후련해지고, 앞으로 나아갈 추진력을 얻을 수 있는 것처럼 [우리는 모두 어딘가 조금씩 이상하잖아요]를 읽으며 한바탕 웃고 울며 마음의 찌꺼기를 쏟아내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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