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고바야시 서점에 갑니다
가와카미 데쓰야 지음, 송지현 옮김 / 현익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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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고바야시 서점에 갑니다]는 주인공 오모리 리카가 출판유통회사인 다이한에 입사한 5년 전을 회상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입사 당시 그녀는 책과 독서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습니다. 그녀에게 출판유통회사 다이한은 그저 부모님을 안심시키고자 입사한 대기업에 불과했습니다. 오리엔테이션 이후 오사카 지사 영업부에 배정되고 얼마 지나지않아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게 됩니다. 오모리 리카는 결국 자신의 답답한 상황을 울부짖게 되고, 그일로 오모리 리카는 고바야시서점으로 가라는 상부의 지시를 받게 됩니다. 그곳에서 유미코를 만나게 되는데, 무섭고 기센사람일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살갑게 대해자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유미코로부터 따뜻한 정을 느끼게 되고, 출판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자신의 업무에 애정을 가지며 적극적으로 일에 임하게 됩니다.



좋아하려면 우선 상대를 알 필요가 있잖아. 우산을 팔 때도 그래. 팔고 있는 우산에 대해 아는 게 없으면 팔수도 없어. 예를 들어 이 우산 천은 불소 수지 가공이다, 손잡이는 스테인리스가 아니라 카본이다, 이런 것을 전부 설명한 다음 그래서 좋은 우산입니다, 소중히 써주세요, 하고 설명해야 겨우 팔리는 거지. 그러면서 우산이 점점 좋아지거든. (생략) 우선은 하나씩이라도 괜찮으니까 일이나 회사, 주위 사람들의 좋은 점을 찾아서 좋아해 봐. 그러면 자연히 좀 더 알고 싶어질걸? 뭐든 괜찮아. 모처럼 연이 닿아서 다이한에 들어왔는데 일도 회사도 사람도 좋아하지 못하면 아깝잖아_[오늘도 고바야시 서점에 갑니다], 090-091page

도쿄에서 나고 자란 그녀가 아무 연고도 없는 낯선 오사카로 발령이 났던 까닭인지 처음 오모리 리카는 여러모로 굉장히 위축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자신에 일에 대한 이해는커녕 자부심도 없었고, 심지어 책을 잘 읽지도 않아 고객과 소통하지 못한 채 기계적으로만 움직였습니다. 하지만 무기력했던 그녀가 고바야시서점의 유미코와의 만남을 통해 조금씩 변해하게 되며 자발적으로 독서모임을 참여해 책과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소통하는가 하면, 유미코에게 책을 추천받아 아침마다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 등 책과 일에 흥미를 느끼게 되고 책으로 인한 새로운 인연들과 만남을 통해 성장하게 됩니다. 


독서모임을 통해 만난 다케루와는 연인으로 발전하고, 분에츠서점 도지마점의 야니기하라 점장의 이벤트 제안 요청을 받고 내놓은 백년문고, 책팅 등은 성황리에 진행되어 그녀의 업무능력을 인정받게 됩니다. 비록 처음에는 미숙하고 자신의 일에 의욕이 없었던 그녀가 다이한의 인재로 성장하는 모습이 위로되었고, 다소 위축되었던 삶에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의욕과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일에 임한다면 미지의 세계처럼 느껴지는 일과 공간일지라도 그곳에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습니다. [오늘도 고바야시 서점에 갑니다]은 가슴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건네준 책이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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