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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스윗 디어 대본집
오로라크루 지음 / blackD(블랙디) / 2022년 6월
평점 :
보통 대본집은 종결한 드라마나 상영한 영화들을 보고 감동을 받아 소장하고 싶을 때 보곤 하는데, [마이 스윗 디어] 대본집은 달랐습니다. 비록 한 번도 보지 않았던 드라마였지만, 두 남자가 은은한 미소를 서로를 마주고 있고, '너랑 있으면 ...그냥 좋아'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표지.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쉐프로 보이는 이와 또 다른 남자 과연 그들에게는 어떤 서사가 숨어있을지 궁금한 마음에 [마이 스윗 디어] 대본집을 읽게 되었습니다.
미슐랭을 따낼 정도의 화려한 경력과 실력 있는 요리사 도건. 그는 로라킴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의 헤드 세프입니다. 하지만 트렌디함을 가미해 전 세계적인 론칭 계획을 가지고 있던 사장 로라킴과 요리의 기본에 충실한 베이직한 스타일의 도건은 서로 지향하는 바가 달라 마찰을 빚게 됩니다. 로라킴은 결국 도건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해외 유학파라고 소문난 정우를 투입합니다.
도건과 정우의 첫 만남은 앞으로 그들이 펼칠 달달함과는 상반되었습니다. 향수를 뿌리고 등장한 정우. 이런 정우의 예상치 못한 거침없고 뻔뻔한 행동들로 인해 도건은 그렇지 않아도 자신의 신성한 공간인 레스토랑 로라 다이닝에 어느 날 불쑥 찾아온 불편한 침입자인 정우를 더욱더 못마땅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또한 두 사람의 대조되는 성격을 반영한 듯 투박한 도건의 요리와 대조되는 화려한 비주얼의 정우의 요리.
그러던 어느 날 정우의 요리는 화려할 뿐 실상 요리의 근본도 없다고 생각한 도건은 정우의 레시피 연구 노트를 보게 되고, 정우가 얼마나 요리에 진심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마냥 겉멋만 든 사람인지 알았던 정우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됩니다.
[마이 스윗 디어] 대본집은 중간중간에 드라마에 나온 장면들이 이미지로 함께 제시되어 있어 더욱 재밌었습니다. 장면들이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되는 듯했습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도 예쁘게 편집된 [마이 스윗 디어] 대본집의 구성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배우들의 멋진 모습들과 드라마의 굵직굵직한 터닝포인트들을 즐겁게 감상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