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의 심리학
다나카 도모에 지음, 명다인 옮김 / 시그마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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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여러 유형의 사람이 있습니다. 그중에는 나에게 호감을 가지고 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나를 이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전자의 사람들은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후자에 속하는 사람들은 매우 위험합니다. 따라서 위험한 이를 걸러내기 위해 우리는 '사람 보는 눈'을 키워야 합니다. 지금 오는 사람이 순수한 목적으로 다가오는 사람인지, 아니면 나를 속이려 하는 사람인지를 가려낼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사람의 진목을 파악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함께해야 할 사람을 밀러낼 수 있고, 오히려 가까이해서는 안 되는 사람과 함께하는 우를 범할 수 있습니다. 잘못된 판단을 내리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가 사람을 볼 때 어떠한 인지의 툴로 인식하는지 그 원리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인상의 심리학]는 타인에 대한 나의 판단이 오류가 발생할 수 있음을 설명하며, 우리가 타인을 바로 볼 때 작동하는 '인지의 툴'이 작동하는 원인과 그 결과를 보여주고 있고,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타인에 대한 판단이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확증 편향'이란 지각자가 '신념', '기대' 혹은 '가설'과 일치하는 정보를 탐색하고 해석하는 사고방식이다. 또한, 정보를 기억할 때도 '신념'이나 '기대'의 영향을 받는다._[인상의 심리학], 067page



'셀프 핸디캡(handicapping)'이란 '실패는 외부로 귀속시키고(변명), 성공은 내부로 귀속(칭찬)하는 기회를 늘리기 위한 행동이나 상황을 선택하는 것'(Berglas & Jones, 1978.p406)이라고 정의한다. 우리는 자존감과 능력을 지키기 위해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일부러 노력을 아끼거나 성과가 낮아지는 행동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행동적 셀프 핸디캡'이다._[인상의 심리학], 169page

첫인상이 다라는 말이 있듯이, 처음 만남에 좋은 인상을 받게 되면 그 후 그 사람에 대해 좋게 해석하고 판단하곤 합니다. 반대로 첫인상이 좋지 않았던 사람은 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부정적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판단하는 과정에서 발동하는 우리의 생각들이 대부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고의 습관'에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사고의 습관은 다소 편향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타인을 마주할 때 확증편향의 사고가 쉽게 발동합니다.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서는 호의적이게 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발생합니다. 과거 좋지 관계가 좋지 않았던 사람과 유사한 사람을 만나게 되면 이 사람도 과거의 사람과 같을 것이라는 섣부른 판단하며 밀어내게 되며,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나타납니다. [인상의 심리학]은 이 부분을 정확히 집어내고 있습니다. 자기암시, 스포트라이트 효과, 투명성의 착각, 고정관념, 편견, 편향적 사고, 확증 편향, 시뮬레이션 전략, 언어 기대 편향의 영향 등을 통해 내가 타인의 인상을 정의하는 데 작동하는 인지 작용들을 살펴볼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내가 어떠한 사고를 가지고 타인을 바라고는 지를 심리학과 관련하여 풀어내고 있습니다.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듯, 나의 사고의 틀을 정확히 인지함으로써 타인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는 눈을 키울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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