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성 2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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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테트와 같이 제3의 눈을 소유하고 있는 티마르. 그는 과거 인간들로부터 잔인한 실험을 당한 실험용 쥐였기 때문에 인간들을 극도로 혐오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3의 눈으로 인터넷을 통해 불을 다룰줄 아는 방법을 터득하여 끊임없이 인간들을 위협하고, 바스테트가 가지고 있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확장판'인 ESPAE라는 이름으로 저장된 USB를 손에 넣기 위해 바스테트와 인간들이 살고 있는 고층건물(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 프리덤 타워)을 공격합니다. 티무르의 세력은 점점 더 견고해져가는 가운데 제3의 눈을 가진 이중 스파이 폴에 대한 견해차로 마찰을 빚던 중 쥐의 수장 알 카포네를 제압해버립니다. 반면 계속해서 위기에 위기가 더해지자 인간들의 수장 힐러리 클린턴을 비롯해 프리덤 타워에 거주하는 102개의 집단과 동물들은 서서히 희망의 끈을 놓아버립니다. 더 이상 해결책을 찾으려 하기는커녕 마약에 빠져 다가오는 죽음을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무기한 상태로 전략해버리고 맙니다.




네게 무슨 일이 벌어지든 다 너를 위한 것이야. 이 시간과 공간은 네 영혼이 현신을 위해 선택한 차원이야. 네가 사랑하는 이들과 친구들은 네가 가진 사랑의 힘을 깨닫게 해주지. 네 적들과 네 길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은 너의 저항력과 투쟁력을 확인하게 해주지. 네가 부닥치는 문제들은 네가 누구인지 깨닫게 해주고

._[행성]2권, 101page


총회를 구성한 인간들은 티마르의 공격으로 패닉이 상태에 빠져 계속해서 서로를 비난하며 현상태를 누구의 책임으로 돌릴지 그 대상을 찾는데 혈안이 됩니다. 해결책을 찾는 건 뒷전이며 바스테트가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고양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녀를 무시하고 조롱하며 과거의 도전들을 폄하해 버립니다. 결국 바스테트는 최후의 제안을 하며 그 조건으로 자신의 종족인 고양이를 총회의 일원으로 인정하고 그들과 동일한 발언권을 받을 것을 요구합니다. 이 과정에서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인간의 이기심과 어리석음을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일분일초를 다투는 상황속에서도 자존심과 권위 등으로 쉽게 인정하지 못하는 무리들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줍니다.

소통은 세상 모든 문제에 대한 가장 완벽한 치료제입니다. 이에 반해 소통의 부재는 치명적인 독약이 될 수 있죠. (중간 생략) 무력감으로 괴로워하다 어느 순간 깨달았죠. 해결책은 이미 있었는데 내 부족한 상상력 때문에 그걸 보지 못했다는 것을. 그리고 잠을 청했고, 꿈의 세계에서 깨달을 수 있었어요. 문제의 해결책은 바로 소통에 있다는 걸 말이에요._[행성] 2권, 224page


[행성]2권에서는 바스테드와 티무르와가 만나 협상하게 되는데, 그 과정이 굉장히 흥미롭게 그려졌습니다. 자신의 고통을 공유한 대상에 대한 애정. 그리고 바스테드의 또 다른 전략인 새로운 고양이 로봇이 등장 합니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되고, 오늘의 적이 내일의 동지가 되는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이념과 사상, 권력 등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행성] 2권은 [행성] 1권 못지않은 상상력과 흡입력이 가득했습니다. 바스테드의 어머니의 말씀은 큰 울림을 주었고, 바스테드와 티무르의 이야기, 나탈리와 로망 웰즈, 힐러리 클린턴과 102개의 집단, 바스테드와 그의 친구들의 이해관계와 변화하는 과정들을 읽는 가운데 많은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 속에 이야기([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가 들어있어 깊이를 더 해주었습니다. 이야기는 굉장히 재밌었고 저자가 남긴 메시지는 '진한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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