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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 유튜브에 뛰어들다 - 지상파 기자들의 뉴미디어 생존기
박수진 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2월
평점 :
KBS, MBC, SBS, JTBC, YTN, TV조선과 같은 방송사는 물론이고, 조선일보, 동아일보, 경향신문, 한국일보, 한계와 같은 신문사까지도 이제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정보를 뉴스 정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자들, 유튜브에 뛰어들다]에서는 지금과 같이 뉴스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통되는 것이 일반화되지 않았던 시절부터 유튜브 채널에 뛰어 자신만의 정체성을 가진 채널을 구축한 지상파 기자 4인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뉴미디어는 기자들이 원래 하던 것과 다른 일이라는 '장벽', 하지만 장벽을 깨지라고 있는 것이고, 앞장서서 그 벽을 깨는 사람들은 분명히 있다. 소수에 불과하지만 기존의 질서를 벗어나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보고자 하는 변종들은 조금씩 이곳저곳에서 나타나고 있었다. _[기자들, 유튜브에 뛰어들다], 035 page
그들은 일반 유튜버들과 달리 자신만의 정체성과 원칙을 가지고 콘텐츠를 제작하였고, 그 결과 유익하면서도 즐거운 콘텐츠들을 만들어내었습니다. 사람들은 일방적으로 내용을 전달받는 것이 아닌 제보 또는 상담 형태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것이 일반화되었습니다. 이로써 사람들이 궁금해하지만 귀찮아서 찾아보지 않았던 것들, 평소 궁금하지만 알 기회가 없었던 것들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쉽고 재밌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튜브 채널에서는 더욱더 대중에게 유용하고 친근한 뉴스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되었고, 기존 뉴스에 어려움을 느꼈던 10대 20대, 뉴스 시청 및 신문 구독에 귀찮음을 느꼈던 30대 40대까지도 유튜브를 통해 정치와 경제 관련 뉴스를 더 잘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언론매체의 유튜브 채널 활성화로 인해 기존 중장년 남성 중심의 소비층에서 벗어나 좀 더 다양한 연령층들이 사회, 경제, 문화 등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비록 유튜브 알고리즘 시스템상 편중된 관점을 가지게 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측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이를 역으로 활용해 두 관점의 뉴스 유튜브 채널 콘텐츠를 시청함으로써 입체적이고 심층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듣똑라'의 이지상 기자, '그것을 알려드림'의 진용진 크리에이터, '소비더머니'의 조현용 기자, '도티TV'의 도티 크리에이터의 인터뷰 등을 통해 그들이 아이디어를 찾는 방법, 구독자와 소통하는 방법, 콘텐츠 제작 의도와 지상파 채널과의 차별점 등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조회수를 올리고, '좋아요' 수를 늘리기 위해서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중요한 이슈를 전달하고, 보이스피싱에 노출되지 않도록 정보를 발 빠르게 정보를 전달하며 사람들에게 공감과 도움을 제공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비디오머그 영상 제작 검수 과정]
아이템 발제 → 구성원 회의 통해 채택 여부 결정 → 작가 구성안 작성 → 담당 기자 1차 구성안 검수 → 영상 편집 → 작가, 기자, 편집자, 팀장 등 2차 영상 검수 → 콘텐츠 에디터, 제작진과 협의해 섬네일 제작 → 구성원 의견 수렴 → 영상 검수와 섬네일 검수 완료되면 업로드
_[기자들, 유튜브에 뛰어들다], 150 page
유튜브 등 뉴미디어 콘텐츠에는 방송 뉴스나 신문 기사와는 차별점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뉴미디어 플랫폼의 가벼운 특성에 지나치게 집중하다 보면 자칫 선을 넘을 수 있으니 경계해야 한다. 겉보기에는 유튜브 콘텐츠지만, 본질이 뉴스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자유로운 유튜브 세상 속 저널리즘에 대해 섬세한 고민이 필요한 이유다._[기자들, 유튜브에 뛰어들다], 150-151 page
[기자들 유튜브에 뛰어들다]에서는 뉴욕타임스에서 발표한 혁신 보고서의 영향으로 한국 언론사들이 그 흐름에 따라가기 위해 겪었던 시행착오들부터 기존 미디어들의 정적인 구조까지 솔직 담백하게 담아내고 있었습니다. 뉴스 진행 순서에 숨겨진 트릭이 무엇인지, 왜 우리나라 언론미디어에서 유튜브 채널이 활성화되었는지,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제작자들이 어떻게 구독자들과 소통하는지, 어떠한 이유로 유료 구독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등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뉴스 소비의 흐름과 플랫폼의 변화를 예의 주시하면서도, 휘둘리지 않고 휩쓸리지 않는 우리의 플랫폼을 구축하며 독자를 유입할 방법에 대한 고민이 뒤따라야 한다. 우리가 마련한 공감으로 독자들을 불러들이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결국 생존하기 위해 바람직한 방향이다. 변화를 따라갈 것인가 또는 선도할 것인가 하는 선택은 외줄 타기처럼 어려워도 우리가 가려는 길이다.
_[기자들, 유튜브에 뛰어들다], 265-266 page
TV 또는 신문사를 통해서만 정보를 주고받았던 시대는 지난지 오래입니다. [기자들, 유튜브에 뛰어들다]에서 그들이 계급장을 떼고 유튜브 채널에서 오직 구독자들의 선택과 평가로 살아남았던 것 같이 기자가 아니어도, 방송인이 아니어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소통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튜브, 트위터, 블로그와 같은 플랫폼을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하고, 현재 대중 미디어의 변화 흐름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기자들, 유튜브에 뛰어들다]에서는 그들의 시행착오와 콘텐츠 아이디어 그리고 세계적인 미디어 방향성을 모두 담아내고 있어 도움이 됩니다. 또한 '버티컬 브랜드', '그레이트 빅 스토리', '복스 미디어', '인포데믹', '슈퍼 챗'과 같이 세계적인 흐름을 반영하고 있는 각종 용어들에 대해서는 알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할 거 같습니다. 언론 미디어 제작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