엮이면 피곤해지는 사람들 - 살면서 꼭 한 번은 만난다
에노모토 히로아키 지음, 이지현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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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엮이면 피곤해지는 사람은 꼭 한 명은 있습니다. 때론 나조차도 다른 누군가를 피곤하게 하는 사람이 될 때가 있습니다. 지나친 호의가 타인을 불편하게 할 수 있고,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이 화를 만들기도 합니다. 반대로 자기중심적인 사고에 사로잡혀 주변인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성향이 맞지 않으면 그 또한 서로를 피곤한 사람이라 느끼게 됩니다.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을 싫어하는 '이론형', 경제성과 실용성을 중요시하는 '경제형', 권력을 중시하는 '정치형'에게는 감정과 감각을 중요시하는 '심미형', 사랑과 정에 가치를 두는 '사회형'이 불편하게 여겨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성향과 맞는 사람과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때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맺고 살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엮이면 피곤해지는 사람들]은 나와 다른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고, 대처하는 방법 그리고 자신을 모니터링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우리는 친구를 사귈 때도 자기평가 유지에 유리한 쪽으로 친구를 선택한다고 합니다. 즉, 본인에게 중요한 영역에서는 본인보다 열등한 친구를, 본인에게 중요하지 않은 영역에서는 본인보다 뛰어난 친구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죠. 정말 놀랍습니다. 이는 우리가 우의식적으로 비교 과정과 반영 과정에 의해 자기평가 유지에 적합한 친구를 선택한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_[엮이면 피곤해지는 사람들], 142page

제2장에서는 이러한 유형의 사람들을 _대수롭지 않은 일에도 크게 반응하는 '초예민형', 매사에 경쟁심을 불태우는 '자격지심형', 눈치가 없어 매번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드는 '부채질형', 죄송하다는 말을 습관처럼 반복하는 '쭈그리형', 자신에게는 관대하지만 타인에게는 엄격한 '내로남불형', 눈 씻고 찾아봐도 융통성이라곤 없는 '절차 집착형', 타인의 칭찬과 격려 없이는 일이 안되는 '어리광쟁이형', 듣고 싶은 말을 정해 놓고 듣지 못하면 토라지는 '겸손 진상형', 과거에 얽매여 있는 '라떼 빌런형'_ 10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제3장에서는 왜 그들이 그러한 행동을 보이는지, 그들의 심리상태는 무엇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제4장에서는 어떻게 해야 그러한 사람들과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지 해결 방법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어디까지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한 범위 설정, 나의 상식이 상대방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 등에 대해서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제5장에서는 자신 또한 누군가에게는 피곤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고 보며, 모니터링하여 자신의 성향을 확인해보는 방법에 대해서 일러주고 있습니다.


솔직히 누군가 짜증 나는 말을 하거나 사람을 피곤하게 하는 행동을 하면 뭐라고 한마디 하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잔소리를 하고 나면 과연 분위기가 나아질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긴장감이 맴돌고 험아간 분위기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한마디로, 지적해봤자 아무 소용없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엮이면 피곤해지는 사람의 심리 메커니즘을 알게 되면, 상대방이 왜 그런 언행을 했는지, 그 심리적인 요인이 빤히 보여서 그 부분을 지적하고 싶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상대방의 행동 패턴의 이면에 숨겨진 심리 메커니즘을 안다고 해서 그 부분을 지적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_[엮이면 피곤해지는 사람들], 210-211page


사람은 누구나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고, 위로를 받으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하지만 칭찬과 위로만을 지나치게 바라게 되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시기, 질투가 전혀 없는 사람은 없지만 너무 지나칠 경우 이 또한 문제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들이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엮이면 피곤해지는 사람들]은 나를 피곤하게 하는 사람들이 그러한 행동을 보이는 이유를 알 수 있게 해주었고, 때론 나의 행동이 다른 누군가를 피곤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도 일깨워 주었습니다. 주변에 나를 피곤하게 하는 사람들이 많거나, 사람들로부터 피곤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 사람에 필요한 책인 거 같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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