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빌론의 역사 - 홀연히 사라진 4천 년 역사의 위대한 문명도시를 다시 만나다 더숲히스토리
카렌 라드너 지음, 서경의 옮김, 유흥태 감수 / 더숲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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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론의 역사]는 고대근동 역사 전문가인 카렌 라드너에 의해서 쓰였다. 그는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교수이자 인류 역사상 최초 주요 제국으로 꼽히는 신아시리아제국 시대의 메소포타미아 역사 분야에서 손꼽히는 학자라고 한다. 또한 그는 오랜 시간 동안 쐐기문자로 쓰인 자료들을 조사하고 연구했기 때문에 [바빌론의 역사]를 읽어보면 쐐기문자가 어디에서 발견되었으며 어떠한 과정을 거쳐 발굴되고 연구되었는지 보다 자세히 알 수 있다.




열국의 영광이요 갈대아 사람의 자랑하는 노리개가 된 바벨론이 하나님께 멸망당한 소돔과 고모라같이 되리니

그곳에 거주할 자가 없겠고 거처할 사람이 대대에 없을 것이며 아라비아 사람도 거기에 장막을 치지 아니하며 목자들도 그곳에 그들의 양 떼를 쉬게 하지 아니할 것이요

오직 들짐증들이 거기에 엎트리고 부르짖는 짐승이 그들의 가옥에 가득하며 타조가 거기에 깃들며 들양이 거기에서 뛸 것이요

그의 궁성에는 승냥이가 부냥이가 부르짖을 것이요 화려하던 궁전에는 들개가 울것이라 그의 때가 가까우며 그의 날이 오래지 안니하리라


- <이사야> 13장 19~22절




서양인에게는 신비롭고 화려한 도시 그리고 세속적인 문명으로 인식되어 있는 반면 동양인에게는 다소 낯설게 느껴지지는 이름이다. 이유는 바빌론의 과거의 영광을 잃었기 때문이다. 바빌론은 과거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중심지였고, 비옥한 농경지를 끼고 있어 매력적인 지역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끊임없이 주변 강국들의 다툼 경연장이 되었다. 결국 그 과정에서 바빌론은 히타이트, 이집트, 페르시아와 같은 강대국들의 영향을 받게 된다.

바빌론은 초기 아카드 왕국 총독의 처소였고, 이후 우르왕국의 지방 중심지였다가 기원전 18세기 함무라비 왕에 의해 바빌론의 중요한 도시가 된다. 하지만 후계자 삼수일루나 왕이 바빌로니아 남부 지역의 지배권을 해국 왕들에게 빼앗기며 약화된다. 또한 삼수디타나 왕의 통치 기간 중 바빌론이 정복되고 마르두크 신상마저 빼앗기게 된다.


라이벌 관계였던 페르시아는 마르두크 사제들의 도움으로 전쟁 없이 바빌론을 정복하게 된다. 하지만 페르시아 왕들은 과거 바빌론의 왕이라는 특권에 집착했던 아시리아 왕들과는 달리 마르두크의 총애를 필요로 하지 않고, 오직 영토 확장에 힘을 기울이게 된다. 결국 마르두크 사제와 바빌론 도시 엘리트층의 불만이 폭발하게 되면서 그들과 부딪히게 되지만 이는 페르시아 군에 의해 진압되고야 만다. [바빌론의 역사]에는 이렇듯 바빌론의 역사에 대해 바빌론의 시작부터 멸망 그리고 복원까지의 일련의 과정이 모두 수록되어 있었다.




[바빌론의 역사]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속 바빌론, 함무라비가 시절의 바빌론, 네부카드네자르 2세 치세하에서의 바빌론, 메소포타미아 남부 지역이 정치적으로 분열할 당시의 바빌론, 바빌론의 수호신 마르두크 그리고 아시리아, 페르시아, 알렉산더 대왕에 이르기까지의 바빌론과 관련된 역사적 관계까지 포괄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자세히 서술되어 있다. 또한 다양한 사료들이 수록되어 있어 바빌론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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