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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작아지고 싶어 한다 - 뇌과학으로 풀어보는 인류 행동의 모든 것
브루스 후드 지음, 조은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3월
평점 :
'뇌는 작아지고 싶어 한다'라는 책의 제목이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뇌는 작아지고 싶어 한다]의 저자 브루스 후드는 케임브리지대학교 전임연구원부터 하버드대학교 교수 등을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브리스톨대학교에서 실험심리학과 교수 겸 인지발달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저자가 [뇌는 작아지고 싶어 한다]를 통해 말하고자 한 사실은 무엇인지, 200만 년 동안의 인류의 뇌 진화 과정을 연구하고 알아낸 연구결과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우리의 조상들은 다른 동물들에 비해 힘과 속도 면에서는 열세하였지만, 협동과 소통을 통해 그것들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됨에 따라 점차 타인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되었고, 세대에서 세대로 지식이 전달되면서 집단 지성이 발달되었습니다. 즉 세대를 거듭하며 내려오는 지식들을 배우고자 하는 이들과 지식을 나누려고 자들이 생겨나며 언어가 만들어졌고, 자연스럽게 의사소통이 활발해지고,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읽어내는 능력이 발달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협동과 지식의 발전을 이끌어냈고, 타인의 행동을 인식하고 해석하는 지각 능력과 이해의 기술을 발달 시켰습니다. 그 결과 사회에 수용되기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맞추어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변화되었습니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도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사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러한 현상이 과거 조상들의 생존방식으로부터 생겨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는 일은 충동을 제어하는 것보다 더 나은 방법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유혹에 직접 맞서서 반항하거나 생각을 멈추려는 생각과 행동이 실제로는 심리적 반발 효과에 의해 반대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184 page)
전두엽이 손상될 경우 겉으로 장애가 발견되지는 않지만 사람의 성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매사에 의욕이 없어지고 둔해지며, 때론 반사회적인 경향이 두드러지고, 타인의 시선에 개의치 않고 미래를 계획하지도 않고 당장 하고 싶은 것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매우 충동적인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두엽은 사춘기 이후에부터 점차 활성화되는데, 이는 과거에 고수했던 지식들을 억제함으로써 충돌하는 생각들을 중재하는 과정에서 전전두피질이 활성화되기 때문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자기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상태에 머물게 되는데 이는 타인의 관점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행동하기 때문에 균형 잡힌 사회화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기적인 사람들은 타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자기 통제력이 낮은 반면에 자기 통제력이 높은 아이들은 삶을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뇌는 작아지고 싶어 한다]에서는 뇌에 대해 크기라는 물리적인 측면으로 접근하기보다는 내부 각 영역이 삶에 미치는 영향에 집중하여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책의 내용이 다소 어렵게 느껴졌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사람의 행동 패턴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고, 뇌가 우리 삶에 어떠한 영향력을 미치는지, 그리고 각 연령층에 따른 뇌 발달 과정까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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