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라면 유대인처럼 - 유대 5천 년, ‘탈무드 유머 에센스!’
박정례 편역 / 스마트비즈니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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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는 유대인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책입니다. 탈무드에는 오랜 시간 축적된 랍비들의 가르침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탈무드를 통해 유대인의 가치관, 교육, 경제, 그리고 처세술 등을 배울 수 있습니다. [유머라면 우대인처럼]에서는 유머러스한 탈무드를 통해 삶의 지혜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편역자가 직접 쓴 'Insight' 덕분에 이야기를 읽기 전에 교훈을 예측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Insight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좀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다소 이해가 잘되지 않았던 이야기에 대해서도 'Insight'를 읽으며, 방향을 잡고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항상 자신보다 남을 의식하며 살고, 남의 시선을 위해 사는 사람은 불행해진다. '남'을 의식할 때 '나'는 의식을 잃는다. 인간은 타인의 눈길에서 지옥을 경험한다. (016 page)

백 개의 발을 가지고 있음에도 지네는 걸어 다니는 데에 불편함은커녕 의식조차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우는 지네에게 어떻게 백 개의 발을 가지고도 잘 걷는지에 대해 물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지네는 점점 자신의 걸음을 의식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지네는 더 이상 예전과 같이 자연스럽게 걸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의식하기 전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들을 불필요하게 의식함으로써 불행해졌습니다. 

남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없습니다. 이사실은 인지하고 있음에도 종종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스스로를 옥죄곤 합니다. 이 이야기를 읽으며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며 스스로를 괴롭게 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습니다.

#. 가난은 내게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내가 돈이 없다고 느끼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부자가 되려면 가난이 익숙하지 않고 불편해야 한다. (068 page)

한 젊은이가 물려받은 재산을 모두 탕진해버렸습니다. 그는 현자를 찾아가 조언을 구했고, 현자로부터 다 잘 풀릴 것이라는 말을 듣습니다. 그 말을 들은 젊은이는 자신이 다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말로 이해합니다. 하지만 현자의 답변은 젊은이가 가난한 삶에 곧 익숙해지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크게 성공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공한 이들은 자신의 불리한 요소들(가난, 외모, 성격, 성적 등)을 극도로 싫어했기 때문에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어쩌면 성공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환경이 아니라 그것에 익숙해질 것인가 아니면 불편함을 느끼며 벗어날 것인가에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사람을 구속하는 것은 실체가 아니라, 바로 정신적인 것이다. 우리는 자신의 고정된 생각 속에서 결론부터 내린다. 그러고 나서 어떻게든 거기에 도달할 방법을 찾아낸다. (112 page)

중세 시대에 교황이 유대인들을 로마에서 몰아내려 하였습니다. 이에 유대인들이 크게 저항하자 교황은 유대인의 대변자가 자신과 무언으로 논쟁하여 이기면 유대인들의 추방령을 철회한다는 약속합니다. 유대인의 대표자로 회당 문지기가 교황과 무언의 논쟁을 하게 됩니다. 교황이 먼저 손가락 하나로 하늘을 가로질러 선을 긋자, 문지기는 손가락으로 땅을 가리킵니다. 놀란 교황은 손가락으로 문지기의 얼굴을 가리키자, 문지기는 세 손가락을 교황에게 펼쳐 보입니다. 교황은 다시 한번 당황하며 옷 속에서 사과를 하나 꺼냅니다. 그러자 문지기 역시 자기 종이 봉지에서 빵을 하나 꺼냅니다. 그러자 교황은 유대인 대표가 논쟁을 이겼다고 말하며 추방령을 취소하게 됩니다.

교황과 문지기 각자 상대방의 행동을 자신의 기준으로 생각하고 판단하여 대응하였습니다. 교황은 문지기의 행동에 너무 크고 장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문지기는 교황의 행동을 자신의 수준으로 파악하고 대응하였습니다. 그 결과 교황은 유리한 입장이었음에도 논쟁에서 패배를 인정하였고, 문지기를 훌륭한 신학자라고 칭찬하였습니다. 교황과 문지기의 무언 논쟁을 통해 사람의 고정된 생각이 삶에 얼마나 많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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