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시그널 - 글로벌 아이돌을 설계하다 케이팝 산업에 대한 모든 것
윤선미 지음 / 블랙피쉬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국내외로 케이팝의 위상은 높아지고 있지만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내부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는 비교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관계자들과 인프라를 구축하지 못한 일반인의 경우 정보를 얻기 힘듭니다. [빅히트 시그널]은 JYP 엔터네인너먼트, 다날 엔터테인먼트, 라진 코리아, FNC 엔터테인먼트를 거쳐 현재 퍼스트원 엔터테인먼트에서 종사하고 있는 윤선미 작가님의 책입니다. 아이돌 사업의 기획과 제작, 마케팅, 뉴미디어와 신규 산업 등의 포괄적인 업무를 경험하고, 수많은 아티스트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며 마케팅하셨습니다. [빅히트 시그널]에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흐름을 포괄적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또한 엔터테인먼트의 사업구조는 물론이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직원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어렵지 않게 전반적인 시스템을 훑을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서술되어 있습니다.

## 음반 제작 프로세스

STEP 01. 아티스트 분석&방향성

STEP 02. 콘텐츠 기획

STEP 03. 콘텐츠 제작

STEP 04. 콘텐츠 유통

STEP 05. 프로모션 기획 및 실행

STEP 06. 콘텐츠 제휴 및 사업

케이팝의 경우 글로벌 앨범시장과는 달리 실물음반 판매량이 높다는 차이점을 가지고 있고, 그 이유가 소장 가치를 중시하는 우리나라가 가진 아이돌과 케이팝 문화의 영향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_앨범은 아이돌 기획사에서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 중 하나기도 하지만 그 외에도 앨범 한 장의 가치는 스태프 한 사람, 한 사람의 노고가 담긴 노력의 결정체이자 아티스트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054 page)_또한 하나의 음반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열정이 담겨 있는지 그리고 자신이 응원하는 아티스트들의 콘텐츠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지도 엿볼 수 있습니다.


## BTS(방탄소년단) 성공사례 분석

첫 번째, 기존 아이돌 그룹과의 차별성

두 번째, SNS 채널을 활용한 소통

세 번째, 메시지와 진정성

성공 요인을 분석할 때 어떤 사람은 "운이 좋았다" "타이밍이 좋았다"라고 말하지만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잡고 계속해서 유지하려면 준비가 '잘' 되어 있어야 한다. 한 번 히트는 가능할 수 있으나 모든 사람이 인정하는 성공은 그 의미와 가치가 다르다.

방탄소년단이 신이부터 꾸준히 쌓아온 콘텐츠가 없었다면, 메시지가 담긴 진정성있는 음악이 없었다면, 멤버 간의 신뢰를 쌓아오지 않았더라면 그 기회의 순간을 잡지 못하고 놓쳤을지도 모를 일이다. 회사와 맴버들이 신념을 가지고 준비해온 것들이 있었기에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062- 063 page)

방탄소년단은 프로듀싱이 가능한 RM, 슈가, 제이홉과 보컬인 진, 지민, 뷔, 정국으로 구성된 7인조 남자 아이돌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기존 댄스 음악 위주였던 아이돌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언더그라운드에서 유명했던 래퍼 RM과 슈가를 캐스팅했다고 합니다.

아티스트들의 개인 SNS 활동을 지양하던 업계의 분위기와는 달리 BTS는 SNS를 적극 활용했고, 그 결과 당시 규모가 크지 않았던 기획사의 신인 그룹임에도 탄탄한 팬덤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전략은 통찰력 있는 성공적인 사례으로 손꼽힙니다.

BTS을 비롯해 지금까지 꾸준히 진정성 있는 음악을 들려주며,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많은 아티스트들과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사자들의 열정과 수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답이 없고 어렵기도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사람으로 시작해 사람으로 끝나는 일이라는 것이다. 새로운 무언가를 기획해서 세상에 내놓고 사람들의 반응을 보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피드백에 따라 생각을 발전시키고, 콘텐츠를 만드는 일, 다양한 아티스트, 관계사들, 다른 직군 종사자들 등등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에 흥미를 느끼고 만족할 수 있다면 즐겁게 일 할 수 있다. (149- 150 page) '제4 장 스타를 만드는 사람들'에서는 A&R, 캐스팅 매니저와 트레이너, 비주얼 디렉터, 마케터, 팬 마케터, 매니저 그리고 공연사업팀에서 종사하는 분들의 업무에 대해서 소개되어 있습니다. 매니저 혼자서 대부분의 일들을 처리해야 했던 옛날과는 달리 이제는 세부적이고 전문적인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하는 추세입니다. 제4 장에서는 각 직종마다의 차이와 담당 업무 대해서 전반적으로 훑을 수 있습니다.


## 미래의 아이돌에게 필요한 것

첫 번째, 확실한 방향성

두 번째, 아티스트의 자존감과 인성

세 번째, 경쟁이 아닌 상생의 가치

위기의 순간, 모든 것이 변화하고 예측 불가능한 시대일수록 콘텐츠의 힘은 더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엔터테인먼트사의 핵심 콘텐츠인 아이돌을 킬러콘텐츠로 만들기 위해서는 대중과 소통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혁신적인 마케팅 방안 등이 필요하다.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지금은 익숙해진 아이돌의 세계관이다. (205 page)_ 아이돌을 만들어내기에 앞서 대표를 비롯한 직원 그리고 연습생들에게까지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갈 것인지 공감하고 납득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즉 기획사의 모든 사람들이 아이돌을 왜, 어떻게 만드는지 그리고 어떤 이유로 그러한 방법을 선택했는지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잘나가는 아이돌 그룹이 사생활 또는 인성과 관련된 논란은 당사자는 물론이고 속한 그룹과 회사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심각한 경우 팀이 해체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는 아무리 외적 요인이 뛰어나거나 실력이 출중하더라도 인성이 올바르지 못한 경우에는 선발을 망설이는 추세이고, 가치관이 완전히 확립되지 않은 십 대 연습생들을 위해 성교육, 인성 교육을 제공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아티스트의 외모나 실력만큼이나 인성이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제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가 아이돌 산업에 미친 영향과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아이돌 산업이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방향성도 예측해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부록 1에서 일반인들이 궁금해할법한 질문들과 그에 대한 답변들 그리고 부록 2에서는 면접 및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방법과 같은 엔터테인먼트에 입사에 도움이 되는 조언들도 나와 있습니다.

[빅히트 시그널]을 통해 아이돌 콘텐츠가 어떻게 기획되는지 그리고 어떤 과정을 통해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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