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9급 공무원입니다 - 88년생 요즘 공무원의 말단 공직 분투기
이지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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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9급 공무원입니다]는 부산시 일반 행정직 9급 최연소 합격자였던 이지영 작가님의 책입니다. 남들보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합격하셨기 때문에 삼십 대임에도 10년이라는 긴 공무원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9급부터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했던 공직생활을 바탕으로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공무원이라 하면 안정적인 직장 또는 회사보다는 덜 힘든 곳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생각보다 공무원의 삶이 그렇게 편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현실은 사뭇 달랐다. 업무에 필요하 건 나의 의견이나 창의력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대단한 기술과 지식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었다. 법이 규정하는 바에 따라 신속 정확하게 눈앞의 민원을 처리하는 것이었다. 말도 안 되는 걸 요구하는 민원인과 부딪힐 때는 욕먹을 준비와 자존심 상해도 견딜 수 있는 정신력이 필요했다. 2년 반 동안 책상 앞에서 공부했던 공무원 시험 과목들은 더욱 쓸모가 없었다.(089-090 page) 힘들게 공무원 시험을 합격하고도 왜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그만두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민원을 처리하는 과정, 상사 및 동료들과의 관계를 구축하는 과정 등 공무원 사회에서 겪었던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나는 9급 공무원입니다]를 읽으면 공무원은 어떤 일을 하고 그 조직의 문화는 어떤지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부하기에 앞서 공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공무원에 대한 오해와 질실, 급수별로 민원을 응대하는 법이나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주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 공무원들의 고충을 알 수 있고,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을 수 있습니다. 불친절한 공무원에 불친절한 밍원이 생기는 것인지, 불친절한 민원이 있어서 공무원이 불친절해지는 것인지. 이것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같은 질문이다. 사람으로서의 배려, 존중하는 언행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상투적인 말이 어쩌면 정답일지도. (240 page) 뿐만 아니라 공무원 조직의 문화와 공무원 사회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누군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고 한다면, 공부에 들어가기에 앞서 [나는 9급 공무원입니다]를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자신이 어떤 일을 하게 될지에 대해서 알고 준비할 수 있고, 나아가 공무원으로서 어떤 것들을 주의해야 하고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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