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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하는 뇌 - 기억력·집중력·공부머리를 끌어올려 최상의 뇌로 이끄는 법
마르틴 코르테 지음, 손희주 옮김 / 블랙피쉬 / 2020년 10월
평점 :
절판

오랜 시간 동안 뇌의 기능이 유전적 요인이냐 학습의 결과물이냐를 둔 논쟁이 이어져 왔다. 이에 대한 나의 의견은 전자 반 후자 반이다. 유명 예술가 또는 운동선수들을 보면 유전적인 요소가 강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았고, 부모님과 전혀 다른 분야로 이름을 날리거나 남다른 노력으로 성공한 이들과 같이 유전적인 요인인 것처럼 보였다. 여전히 '뇌'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고 어쩌면 앞으로도 알 수 없는 영역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과학자들이 연구를 거듭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 결과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미 성장이 끝난 성인들도 뇌의 기능을 바꿀 수 있느냐 하는 가능성 때문일 것이다. <성취하는 뇌>의 저자에 의하면 뇌의 수행능력은 유전에 의해 어느 정도 결정되고 유전적 기본 사양도 또한 일하는 속도와 연상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만약 적절한 시기에 제대로 된 훈련을 받지 못하거나 스트레스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게 되면 뇌의 기능이 하락하게 된다고 말한다. 불행 중 다행인 건 유전적 요인과 별개로 성장한 이후에도 훈련을 통해 뇌를 지속적으로 자극하게 되면 뇌의 특정 능력은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성인이 된 후, 더 이상 뇌를 훈련하지 않으면 뇌의 기능이 유전적 수준 아래로 떨어진다는 사실은 다소 충격적으로 느껴졌고 앞으로 자기계발에 힘여야겠다는 강한 동기부여가 되었다.

# 1 장: 정신적 워밍업
# 2 장: 뇌와 기억을 효율적으로 작동하기 위한 학습과 사고 과정
# 3 장: 노년기에 학습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
# 4 장: 오랫동안 잘 못 알려진 뇌의 메커니즘에 대한 오해와 진실
새로운 것을 학습하기 위해서는 내용뿐만 아니라 효율적으로 훈련하는 방법과 그에 따른 자세도 중요하다고 한다. 공부를 시작하기에 앞서 스스로 배움을 통한 변화의 힘을 믿어야 주의력과 집중력을 향상된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믿음이 스스로를 끊임없이 동기부여함으로써 뇌의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이었다. 또한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좋은 방향이든 나쁜 방향이든 뇌는 평생에 걸쳐 변화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나이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은 학습을 게을리하지 말고 배우고 익히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뚜렷한 목적의식 또는 목표에 이르는 방법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뇌의 성능을 향상시키기는 어렵다고 덧붙이며, 장기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그릿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많은 연구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능 지수보다는 목표를 위해 인내하고 버틸 수 있는 능력인 그릿 지수야말로 학습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하는 한다는 것이었다. 뇌의 기능과 주의력을 높이는 방법으로는 독서, 명상, 운동, 숙면, 긍정적인 마음 자세, 시간 통제 능력, 뚜렷한 목표 그리고 '브레이크 정착하기'와 '의식적으로 중단하기'와 같은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해 주었다. 또한 뇌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목표를 정하는 것만큼이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호기심을 자극하게 되면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이 많이 분비되면서 특정한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일어난다는 것이었다. 도파민에 의한 이해 본능을 일깨우기 위해서는 스스로 문제해결 능력이 있다고 믿는 것과 주어진 문제가 동기부여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스도쿠, 십자말풀이, 두뇌 트레이닝 앱 그리고 암기 훈련과 같은 두뇌 훈련은 뇌의 일부분만 자극하기 때문에 일부 뇌기능을 향상시킬 뿐 기억력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하며, 전체 내용의 구성과 흐름을 더 잘 기억할 수 있도록 훈련받은 사람들이야말로 기억 체계 전체를 단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기억력 훈련으로는 장소법(Methode of loci)을 언급했다. 장소법은 비교적 긴 시간과 훈련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뛰어난 효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기피한다고 한다. 하지만 장소법을 익히게 되면 투자한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뇌의 기능을 향상시키는데 큰 효과가 있다는 말에 솔깃했다. 또한 뇌의 노화를 늦추기 위한 방법으로는 올바른 숙면 및 영향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고 말하며, 과도한 스트레스와 외로움 또한 피하라는 조언했다. <성취하는 뇌>는 의학적인 내용과 실제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들 그리고 이해를 돕는 그림들까지 제시되어 있어서 유용했다. 비롯 천재성을 가지고 태어나진 못했지만 올바른 방법으로 꾸준히 훈련하고 목표하는 것들을 긍정적인 자세로 임한다면 점차 좋은 방향으로 뇌의 기능이 향상 되지 않을까 싶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