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얼굴이 있다면 너의 모습을 하고 있겠지
고민정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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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얼굴이 있다면 너의 모습을 하고 있겠지>는 연애에 관한 프로그램 KBS Joy <연애의 참견>의 고민정 작가님이 쓴 첫 번째 에세이였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3년 동안 연애 프로그램을 하며 들은 수많은 사랑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중간중간에 삽입된 일러스트들은 저자가 들려주는 사랑 이야기에 더욱더 빠져들게 만들었다.


장거리 연애가 힘들어 이별을 택했던 한 남자가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절절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책을 읽고 있는 나조차 그의 슬픔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만약 그가 이별이라는 카드를 내놓기 전에 그녀와의 추억을 한 번 더 떠올렸다면, 그리고 이별 후 그녀를 그리워하게 될 거라는 걸 한 번이라도 예측해 보았다면 어땠을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돌이킬 수 없기에 더욱더 애달프게 느껴지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하나 잃은 줄 알았는데 세상을 전부 잃었다는 남자의 뒤늦은 고백이 안타까우면서도 씁쓸하게 느껴졌다.



사랑하는 연인과 이별을 하고 슬퍼하는 사람 그리고 그런 사람을 옆에서 바라보며 함께 아파하는 사람. 그 사람은 괴로워하는 그(그녀)에게 아픔을 잊기 위해 자신을 이용하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과거의 사랑 때문에 자책하며 괴로워하는 것은 네 탓이 아니라는 위로의 말을 건넨다. 이 모습을 상상하며 책을 읽고 나니 가슴이 뭉클해지는 듯했다. 나에게도 그런 사람이 있을까? 그리고 나라면 그렇게 말해 줄 수 있을까?


나를 사랑했던 너는 이미 없고

너를 새랑했던 나도 점점 과거가 된다._167 page


<사랑에 얼굴이 있다면 너의 모습을 하고 있겠지>를 읽는 내내 '헤어진 연인들이 이 책을 읽으면 어쩌나..'라는 걱정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헤어진 연인들이 이 책을 읽고 이별의 슬픔을 훌훌 털어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사랑에 얼굴이 있다면 너의 모습을 하고 있겠지>에는 이별 이야기가 주를 이룰 정도로 많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따뜻함과 애틋함이 가득 담겨 있어서 마음 아파 잠못이루는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다시 회복할 힘을 불어 넣어 주는 듯했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순간도 끝은 오고

식지 않을 것 같은 감정도 무뎌지는 때는 오더라.

고통이 반드시 성장시키는 것은 아니고

상처가 반드시 단단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이 순간도 지나가는 일임을 믿어 담담해지는 것,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단단해져 있는 것.

그러면 된다._204 page


슬픔을 억눌르기보다는 모조리 토해내게 해주고 대신 그 빈자리에 다시 사랑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을 가득 채워주는 그런 책이었다. 혹여 아직까지 이별의 상처로 아파하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서 마음껏 아파하고 아직 토해내지 못한 슬픔을 모두 쏟아냄으로써 한 껏 울었으면 좋겠고, 이별의 슬픔을 극복한이들의 사연을 통해 다시 예쁜 사랑을 할 수 있는 힘을 얻어 갔으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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