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초콜릿
양소영 지음 / 젤리판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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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초콜릿>의 저자는 방송인이자 변호사였다. '인생은 초콜릿'이라는 이름을 처음 접했을 때 떠올렸던 달콤한 초콜릿과는 달리 이 책은 저자의 달콤하기보다는 쌉쌀했던 삶과 사랑 그리고 사람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쌉쌀했던 저자의 삶이 '달콤' 쌉싸름한 삶이라고 표현된 이유는 언제나 자신의 삶을 긍정적이고 도전적으로 살아갔던 저자의 삶의 자세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래서 더 빛나고 멋지게 보였다.

순간순간 문제가 생기면 어디론가 숨거나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백 번도 더 들었다. 그 문제를 들춰내고, 직시해야 하는 순간이 나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가 되었다. 그럴때마다 나를 붙드는 것이 "맞을수록 정신 차려!"라는 말이었다. 그것을 입으로, 머리로, 마음으로 수없이 되뇌었다._023 page 


저자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언제나 승승장구한 인생을 살았을 것 같았다. 하지만 내 예상과는 달리 <인생은 초콜릿>에서 들려준 저자의 이야기는 그러한 삶과는 거리가 멀었다. 저자는 여섯 번이나 사법 시험에 낙방하고 나서야 합격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어린 나이에 개인 사업자 변호사로 개업했기 때문에 의뢰인들의 불신의 눈초리를 견뎌내야만 했다. 조금이라도 신뢰를 주기 위해 고용한 나이 지긋한 사무장은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선임료를 가지고 잠적하는 바람에 의뢰인들의 빗발치는 항의를 감당해야 했다. 측은한 마음에 고용한 사무직 직원마저 통장 잔고를 털고 도망가는 바람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저자의 고생은 비단 돈과 고용의 문제로 끝나지 않았다. 때론 힘들게 승소하고 나서도 보수는커녕 돌변하는 의뢰인의 위협을 받는가하면, 우유부단한 의뢰인과 공격적인 상대방의 태도로 인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유산을 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얼마 전 아들이 내게 물었다. "엄마는 행복의 기준이 뭐예요?" 나는 그 질문에 당황하지 않고, 나의 행복에 대해 자신 있게 이야기했다. "응, 아들! 엄마는 무엇에 도전하고 이루는 것을 좋아해. 최고가 되는 것보다 도전하는 것이 엄마에게는 의미가 있고 그것으로 행복하단다. 어떤 때는 최고가 되기도 하고, 아닐 때도 있지만, 1등 보다는 2등, 3등이 좋아. 계속 노력할 수 있잖아. 엄마는 그 몰입하는 과정이 참 행복해. 그런데 그것이 아빠와 너희 세 남매랑 같이 있을 때 느끼는 행복을 못 느끼게 한다면, 곧 우울해지더라고. 그래서 멈출 수 있어. 엄마는 그 사이를 왔다 갔다 할 거야."_082 page


내가 본 저자의 삶은 고비의 연속이었다. 보통 사람들 같으면 언제든지 무너져내릴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통 사람들과 달리 매우 도전적이고 강한 사람이었던 저자는 수많은 어려움을 뚫고 어엿한 중년 여성 대표 변호사가 되어있었다. 저자의 삶을 통해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좌절하기보다는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삶의 자세로 살아가야 한다는 걸 알 수 있었고, 그러한 삶의 자세가 인생의 방향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또한 남편과 아이들의 인격을 존중해 주고 나아가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욕망을 조절할 줄 아는 저자의 모습을 통해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 필요한 삶의 자세도 배울 수 있었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언제든 내가 원하지 않는 삶의 상황이 오면 이를 끊고 나올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한다. 내가 참고 싶지 않을 때 참지 않겠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상담을 하다 보면 무조건 상대방에게 양보하고 일방적으로 희생하는 분들이 있다. 여태껏 자기 중심으로 선택하고 살아보지 않았기에 그런 삶을 마치 죄처럼 여긴다. 이제 그런 희생을 끌어안아서는 안 된다. 자기 삶을 선택하는 연습을 하고, 준비해야 한다. 경제적인 능력을 키우고, 마음을 단단하게 다져 나가야 한다. _172 page


 <달콤한 초콜릿>을 통해 본 저자는 굉장히 진취적이고 도전적이며 결단력있는 사람이었다. 법률구조공단 변호사 경력 1년만에 곧장 변호사로 개업을 한 저자의 패기와 용기 그리고 결단력이 부러웠다. 또한 그 당시 저자의 나이가 32살이었다는 사실은 나를 더욱 놀라게 했다. 또한 만난 지 한 달 만에 결혼을 결심하고 6개월 뒤 결혼식을 올렸을 정도로 자기 자신을 신뢰할 줄 아는 사람이었던 거 같다. 항상 당당하고 도전적인 저자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활기넘치는 긍정의 에너지가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아 동기부여가 되었다. 남편과 아이들에게도 자신만의 철학을 바탕으로 긍정적으로 접근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보며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돈에 대한 저자의 원칙은 나의 삶을 돌아보게 했다. 법률 지식을 전하는 방송을 제외한 예능프로그램을 하차함으로써 그동안 쌓아온 인지도를 과감히 내려놓았던 저자의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다. 눈앞의 달콤한 유혹을 합리화하지 않고 늘 자신의 원칙을 바탕으로 결정하고 도전할 줄 아는 저자의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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