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후군이라도 문제없어 - 심리 치유와 마음 긍정 (feat.영화이야기)
김선희 지음 / 율도국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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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후군이라도 문제없어를 읽고


<증후군이라도 문제없어>는 각 증후군에 관련된 영화, 드라마 그리고 책에 대한 정보까지 가득 담긴 종합선물세트 같은 책이었다. 대중매체에서 이미 여러 번 다루었던 신데렐라 증후군, 서번트 증후군, 은둔형 외톨이 증후군, 야식 증후군 외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백기사 증후군, 빈 둥지 증후군, 블랭킷 증후군 등 다양한 증후군을 다루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대부분의 증후군은 무언가의 결핍에서 비롯되는 거 같다. 살리에 증후군 같은 경우 천재 모차르트 때문에 극심한 열등감을 느꼈던 안토니오 살리에리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살리에리 역시 모차르트 못지않게 뛰어난 실력을 갖추었던 작곡가였음에도 늘 모차르트와 자신을 비교하며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다고 한다. 그의 삶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살리에리 증후군은 실제 실력과는 별개로 '상대적 박탈감'으로 발생하는 심리적 결핍 상태라고 한다. '상대적 박탈감'은 열등감과 시기심을 가져오는데 이때 잘못 대처하게 되면 그러한 감정들을 외면하거나 왜곡함으로써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한다. 열등감과 질투심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감정이고 노력한다고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열등감과 질투심으로 괴로워하기보다는 잠재력을 발달시켜 조금씩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살리에리 증후군에 관련된 영화 상의원의 이야기는 주인공의 상태를 증후군으로 풀어내고 있어서 영화를 볼 때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남을 따라하지 말라, 남과 비교하지 말라, 

자신을 믿고 홀로 천천히 자유롭게 아무도 가지 않은 자기만의 길을 가라."

-영국의 철학자 찰스 핸디

'번 아웃 증후군'은 에너지를 다 소진해서 어느 순간 무기력을 느끼는 상태 즉, 일이 끝난 후에도 성취감이나 보람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번 아웃 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신문기사를 본 적이 있다. 경쟁이 치열한 사회를 살아갈수록 이러한 증상은 더 많아지지 않을까 싶다. 강박적으로 완벽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그 증상을 악화시킨다고 하니 명상을 하며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는 것도 좋을 거 같다. 또한 저자의 말처럼 자신의 일에서 조금씩 거리를 두며 버킷리스트를 작성해서 매달 실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거 같다. 영화 '웰컴 삼바'는 잘나가는 커리어 우먼 앨리스가 번아웃 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고 치료의 일환으로 자원봉사를 하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자신과 전혀 반대의 성향인 삼바를 만나며 새로운 시각과 여유로움을 배우게 되고 그러면서 그동안의 상처를 치유받게 된다. 엘리스의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남으로써 삶의 철학을 조금씩 다듬어가는 것도 행복한 삶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는 걸 깨달았다.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드는 말했다. "생각이 엔진이라면 감정은 가솔린이다." 자동차 연료가 바닥이 되면 길에 그대로 멈춰버린다. 잠시 주요소에 들러 기름 넣을 정도의 시간적 여유를 갖도록 하자. 자동차 연료처럼 자신을 움직이거나 멈추게 하는 핵심동력이 인간의 감정이다. 감정이 소진되어 급정거하기 전에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잘 다스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094 page

'분노 증후군'은 충동적인 분노 폭발형과 습관적인 분노 폭발형으로 나누어진다고 한다. '충동적인 분노 폭발형은 다혈질 기질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반면 습관적인 분노는 경험에 의해 학습된 감정이라고 한다. 화가 나면 전두엽 기능이 순간 마비되어 논리적인 판단을 할 수 없게 되고 그러한 상태에서 15초 정도 아드레날린 호르몬이 분비되면 최고 농도에 달하며 분노가 폭발한다고 한다. 화는 참는다고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건전한 방법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거울을 보며 의식적으로 미소를 짓는 것 또한 화를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이 외에도 사격, 폭죽 터뜨리기, 레일바이크 타기, 산에 가서 소리 지르기, 물 마시기처럼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 줬다. 이 방법들을 적절하게 적용하면 마음을 다스릴 수 있을 거 같아서 유용했다. <증후군이라도 문제없어>는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각 증후군에 대해 살펴보고 해결책까지 제시해 주어서 유익했다. 이제는 보다 잘 대응할 수 있을 거 같다.


※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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