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을 씁니다 - 엄지로 글 쓰는 시대 X 가장 강력한 무기
히키타 요시아키 지음, 백운숙 옮김 / 가나출판사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각종 SNS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짐에 따라 글쓰기 능력이 중요시되고 있다. 글쓰기에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나도 SNS에 글을 올리는 재미에 푹 빠졌다. 그러면서 점차 글을 더 잘 쓰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하지만 의욕과는 달리 머릿속에서만 맴도는 느낌을 글로 표현하는 것은 정말 힘든 작업인 거 같았다. 꾸준히 쓰다 보면 실력이 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계속 쓰고는 있지만 누군가 내 글을 읽는다고 생각하면 그저 창피할 뿐이다. 어떻게 하면 더 잘 쓸 수 있을까? 늘 고민하지만 글쓰기 수준은 제자리걸음인 거 같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짧은 글을 씁니다>를 통해 짧으면서도 임팩트 있는 글로 소통할 수 있는 법을 알고 싶었고, 조금 더 세련된 글쓰기 방법을 터득하고 싶었다.

어쩔 땐 요점만 정리하는 방식으로 글을 쓰기도 하지만 소통하는 느낌이 없어서 아쉽게 느껴질 때가 종종 있었다. '기계적으로 짧게 줄일 거라면 차라리 인공지능에 맡기는 편이 정확도가 높을지 모른다'는 저자의 말을 보고 뜨끔하기도 했었다. 이 책의 저자는 '짧지만 재미있는 글, 계속해서 읽고 싶은 글, 누군가에게 말해주고 싶은 글'을 써야 한다고 말한다. 아직 나만의 글쓰기 방식이 굳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짧은 글을 씁니다>의 저자가 강조한 것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자 집중해서 책을 읽었다.

제1 장에서는 SNS에 올리는 글뿐 아니라 기획서를 작성하는 법과 같이 회사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글쓰기 팁들이 많았다. 그중 가장 먼저 언급했던 내용은 두 번 생각해야 하는 문장을 피하라는 것이었다. 업무 상황에서는 문서 속에서 일의 핵심인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일목요연하게 드러나지 않으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요점을 흐리는 글은 부적절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조금 특이했던 팁으로는 말풍선을 이용한 글쓰기 방법이 있었다. 현재 일본에서는 라인(LINE)이라는 메신저가 주된 메신저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말풍선 메시지와 이모티콘을 통해 기쁨, 슬픔, 분노와 같은 생생한 감정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꼭 말풍선이 아니더라도 힘을 빼고 가벼운 어투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이라면 많은 사람들과 즐겁게 소통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활용해보고 싶었다.




제2 장에서는 글의 뼈대가 될 요점을 찾고 정리하는 방법에 대해서 자세하게 나와 있었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550자 칼럼을 쓰기 위해서 약 2배나 되는 분량의 글을 쓴다는 것이었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탈탈 털어내고 그 글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군더더기 문장들을 과감하게 덜어낸다는 말을 보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글이 조금 더 성숙한 단계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많은 부분을 덜어내야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과감히 글을 고치기 위해서는 자칫 고리타분해 보일 수 있는 주어를 가급적이면 의식적으로 지우라고 말한다. 또한 '~데'의 사용을 줄이고 문맥을 잘 파악하여 보다 적절한 접속사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접속사를 빼는 것도 글의 길이를 줄이며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제3 장에서는 본격적으로 글을 완성하는 노하우를 제시하고 있었다. 어떤 글이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메일을 쓸 때조차도 간결하고 논리적으로만 쓰기보다는 라포 토크를 활용하는 것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라포 토크(Rapport talk)

: 자신의 감정이나 마음의 움직임을 전해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_

-리포트 토크(Report talk)

: 상대에게 사실 정보를 전하는 것


_출처《사람을 끌어들이는 말의 전략》, 아즈마 쇼지

또한 글을 쓸 때 문장에 번호 매기거나 가운데 정렬을 하면 가독성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글 색깔에 따라 사람들이 글에 반응하는 태도가 달라진다는 말은 흥미로웠다. 검정 글씨가 많을수록 글이 어렵다고 느끼고 읽기를 꺼린다고 하니 이제는 색깔을 좀 더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명작의 비밀, 따옴표 문장 효과, 구어체 효과 등 평소에 의식하지 못했던 것들이 글쓰기의 완성도를 높이는 기술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제4 장에서는 저자만의 글쓰기 트레이닝 방법을 제시하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메모하는 방법을 터득할 것을 강조했다. 메모력을 기를 수 있는 방법으로는 뉴스를 받아 적기가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메모력은 한 번에 늘 수 없기 때문에 꾸준히 실천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한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길을 알려주는 것처럼 글을 쓰라는 것이었다. 전체적인 이미지와 출발점을 먼저 말하고 기준점을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묘사하라는 것이었다. 그 외에도 라디오, 책 등에서 마음에 드는 문구를 수집하고 명언 노트를 만들거나 필사하는 등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킬 수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 주었다.

제5 장에서는 프레젠테이션, 기획서, 자기소개서, 이메일, 광고문, 사과문 그리고 SNS 등 좀 더 구체적인 상황에 맞는 효과적인 글쓰기 방법을 세분화해서 알려주었다. 더 많은 것을 전달하고 싶었던 저자의 마음이 느껴졌다. <짧은 글을 씁니다>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지만 여전히 나의 글은 길고 요점이 불명확한 거 같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배운 것들을 하나씩 적용하면 조금씩 성장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폭넓은 글쓰기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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