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관두는 최고의 순간
이주영 지음 / 헤이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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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표를 제출하고 자신이 꿈꿔왔던 일을 하고 싶은 사람을 많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앞에서 타협하게 되고 자신의 의지로는 그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의 삶이다. 마치 관성의 법칙처럼. 내가 이책에 흥미를 느낀 이유는 다니던 회사를 떠나 자신의 꿈을 실현한 저자가 그 과정에서 느꼈던 감정과 경험들을 공유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는 서른이다. 이미 벌써 어느덧 서른이기도 하고, 이제 겨우 고작 서른이기도 한 나는 그렇게 서른살이 되었다. 20대 중반 무렵 고등학교 동창이 "서른 살 이전까지 하는 모든 일은 삽질이다"라고 이야기 한 적이 있다. 당시 외국계 금융권에 입사해 빛 좋은 개살구임에도 그 영롱한 빛에 취해 있던 나는 속으로 '너만 혼자 삽질하는 거겠지. 나는 아니란다'라며 나는 다른 부류의 사람임을 과시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후 나는 내가 무얼 하는지도 모른 채 수년 동안 그 친구 말대로 삽질을 하고 있었다.(036 page)』

<회사를 관두는 최고의 순간>의 작가 이주영 씨는 나이 서른에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내고 어릴 적 꿈이었던 승무원이 된다. 전 세계를 여행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넓은 세상을 보게 된다. 승무원으로 일하다는 동안에도 그녀는 살사댄스, 제빵, 미국공인회계사(CPA) 등 끊임없이 자기자신을 성장시킨다. 그 덕분에 그녀는 10년 후 자신의 사업을 내건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무엇보다 대단했던 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위해 과감한 선택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고, 그것을 위해 꾸준히 자기계발에 힘썼다는 것이다. 서른 살의 여성이 직장을 바꾸는 건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다. 자신에 대한 신뢰가 없다면 절대 불가능한 선택이다. 또한 마흔 살의 여성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는 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선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이 모든 선택을 과감하게 실현했으며, 꿈을 현실이 되게 만들었다.

그녀는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때마다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사람이었다. 여자 혼자 여행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편견에 굴복하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위험하지 않게 여행을 다닐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내는 사람이었다. 외국에서 살고 싶다는 바람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직면해야 했던 경제적인 장벽 또한 피하기 보다는 뚫고 나아가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런 그녀 역시 처음부터 자신감 넘치는 사람은 아니었다. 꿈을 선택함으로써 경험해야 했던 것들이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불안한 취준생의 시절을 보내야했고, 승무원이 되고 나서는 문화차이로 인해 '어리숙한 척하는 여우'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또한 화장실에서 남몰래 눈물을 훔치기도했고, 숨어서 쪽잠을 청하며 서러움을 느꼈고, 때론 승객의 갑질로 인해 잘못하지 않은 일에도 고개숙여 사과해야 했다. 심지어 부사무장이 되었을 때는 부하직원에게 하극상을 당하기도 했다. 그녀의 성과는 화려했지만 그 과정은 꽤나 파란만장했다.

리를 쥐어짜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답이 나오지 않을 때는 한 가지 방법뿐이다. 그냥 하는 것. 답이 없을 때 내가 찾은 해결책은 지금 당장 그 답을 찾으려 애쓰기보다는 하던 것을 멈추지 않고 계속하는 것이다.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찾지 못했지만 어쨌든 목적지는 알고 있으니까. 그렇게 묵묵히 목표 지점을 향해 정진하다 보면 어느 순간 느닷없이 내 옆에 답이 내려앉아 있을 때가 있다.(123 page) 』

승무원이었던 그녀는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일과 공부를 병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 늘 고민했고, 쉬는 날이면 도서관에 가서 공부했다. 하지만 인생이란 원래 생각대로 되지 않듯, 계획했던 시험에 연속 낙방하게 된다. 결국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것에 한계를 느끼며 퇴사하기로 결심한다. 그 당시 그녀가 승진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계획한 공부를 위해 그것을 과감하게 포기했다는 점이 놀라웠다. 다행히도 회사에서는 학업을 위해 사직한다는 그녀를 배려해 전례 없는 8개월의 무급휴가를 주었고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시험에 합격하게 된다.

2010년 올림픽 경기를 마치고 빙상에서 눈물을 펑펑 쏟은 김연아 선수를 기억한다. 그리고 그녀와 함께 눈물을 펑펑 쏟은 나를 기억한다. (중간생략) "왜 울었니?" 나에게 질문했다. 그녀가 이 순간을 위해 흘린 땀과 눈물과 열정이 느껴져서, 고통과 환희가 고스란히 전해져서. 또 질문했다. "그렇다면 너는 저렇게 열정을 다 바쳐 무언가를 성취한 적이 있니?" 없었다. 그래서 울었다.(038 page)』

<회사를 관두는 최고의 순간>에는 승무원들 사이에서 오고가는 대화들이 많이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 직접 경험한 일 같았고, 그 모습들을 상상하는 재미 또한 쏠쏠했다. 또한 책을 읽는 내내 그녀의 긍정적인 에너지가와 강한 실천력이 나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 원하는 것들을 실천하기 위해 감당해야 하는 크고 작은 시련들이 나에게만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무언가 시작하기에 앞서 현실의 장벽에 지친 사람들에게도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책이었다.

I am not only a dreamer but a strong believer.

나의 믿음이 나를 성공으로 이끌 거예요.

Believe in yourself

나를 믿어요.

And, Let's rock it, guys!

자, 그럼 우리 잘해봅시다!

- 275 page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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