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할 때 쉽고 빠르게 찾아보는 노동법 노트
김형진.정진수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필요할 때 쉽고 빠르게 찾아보는 노동법 노트>는 저자가 인사담장자 및 노무사로 있을 때 실무에서 맞닥뜨려린 문제들과 자주 받았던 질문들을 집성하여 서술한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험서나 학술적 교과서와는 달리 실무에 적합한 질문들과 답변들로 구성되어있었다. 또한 판례와 행정해석의 근거가 기재되어 있어 다소 어렵거나 생소한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다만 판례로 제시한 사례들은 해당 사건의 결론이기 때문에 나의 상황과는 다를 수도 있음을 생각하며 읽었다.

이 책의 장점 중에 하나는 필요한 부분을 찾아보기 편하도록 목차가 굉장히 세부적으로 나뉘어져 있다는 것이다. 크게는 '근로자 및 근로계약, 징계, 임금, 근로시간, 휴일 및 휴가, 모성과 연소자 보호, 취업규칙, 비정규직, 노사협의회'로 나누어져 있었고, 심지어 사례조차도 각 상황에 따라 제시되어 있었다. 지금까지 접한 책들을 통틀어 이 책만큼 목차가 긴것을 본적이 없을 정도였다. 만약 목차에서 구분하지 않았다면 해당내용을 찾는데 상당한 시간과 에너지가 소비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의 꼼꼼한 배려 덕분에 책의 제목처럼 필요할 때마다 목차에서 찾아 읽기 딱 좋게 구성 되어 있었다. 책의 성격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독자의 편의를 고려한 편집이었다고 생각한다.


간혹 궁금한 것이 있어서 노동청 직원분께 문의하다보면 설명이 어려워서 이해하기 힘들었고, 민망한 마음에 못 알아들었지만 이해한 척 넘어간 경우도 있었다. 관공서 책자를 보면 어려워서 결국 궁금증이 풀리기도 전에 책을 덮어 버렸다. 그런데 <필요할 때 쉽고 빠르게 찾아보는 노동법 노트>는 사례들도 꽤 구체적이었고 무엇보다 보기좋고 깔끔하게 편집되어 있어서 다소 어려운 내용을 이해하기 수월했다. 또한 '표준근로계약서, 후견인 동의서'등의 문서양식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서류를 접하기 앞서 어떤 목록들을 확인해야 하는지 미리 알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근로시간이 이렇게 다양하게 구분되는지 몰랐다. '법정근로시간, 소정근로시간, 유연근로시간제, 탄력적 근로시가제, 선택적 근로시간제, 사업장 밖 간주근로시간제가 있다는 걸 알고 내가 얼마나 무지한지도 알 수 있었다. '초과근로와 연장근로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나와있었는데, 초과근로는 소정근로시간을 초과하는 것이고 연장근로는 법정근로 시간을 초과하는 것이라 설명되어있었고, 그 둘을 구분하지 못하는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 소정근로시간과 법정근로시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서 명확하게 설명해주고 그림으로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줘서 이해하기 쉬웠다. 또한 지각 및 조퇴의 경우 근로시간을 어떻게 판단하는지 등 평소 궁금했던 것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궁금증이 많이 해소되었다.​



몰라서 당하는 경우도 있지만 몰라서 적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고, 물어보고 싶어도 물어볼 곳이 없거나 질문하기 창피한 것들도 있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검색하다보면 업데이트가 되기 전의 내용 또는 틀린 내용을 접하기도 했고, 틀리게 알고 있어서 피해를 본 경험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모르는 걸 인터넷에 검색하며 찾지 않아도 되고, 주변에서 조언을 구할때도 자신있게 설명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유쾌하고 감동적인 내용의 책들도 좋고 스릴리있는 책들도 좋지만, 필요할 때마다 찾아볼 수 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법(法)에 대한 책들도 많이 출판되었으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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