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의 식탁 - 진화론의 후예들이 펼치는 생생한 지성의 만찬
장대익 지음 / 김영사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1. 하지만 자연선택의 힘이 과연 얼마나 강력한지를 놓고서는 여전히 논쟁이 진행중이죠. 그리고 적응과 적응이 아닌 것들을 구별하는 합당한 기준, 측정방법 등을 놓고서도 지금까지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첨예한 대립은, 인간의 마음과 행동이 자연선택에 의해 진화해왔는가를 둘러싼 논쟁이죠. (19면)

 



2. 굴드 교수와 저(르원틴)는 그 논문에서 적응을 너무나 손쉽게 양산해내는 그 당시 진화생물학계의 풍조를 일러 ‘적응주의 프로그램’이라고 호되게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형질이 자연선택이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 생겨날 수 있다고 주장했죠. 굴드 교수께서는 이런 점을 극명하게 보여주고자 적응주의의 전형적인 실수를 ‘스탠드럴’이라는 공간에 빗대어 설명한 바 있습니다. (29면)



 

3. 부산물로 여겼던 것들도 알고 보면 적응으로 분류해야 하는 경우가 많을 텐데요. 이건 어쩌면 진실입니다. (34면)



 

4. 우리에게만 특별한 문법 능력이 있다고 해서 그게 마치 하늘에서 떨어진 것인 양 특별함을 강조하기 시작하면 정작 중요한 연속성을 못 보게 됩니다. 인간 언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도, 이렇게 외계생물학자의 시선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시선은 다윈의 기본 정신이기도 하죠. 우리 모두에게 큰 영감을 준 해밀턴의 모토이기도 합니다. (41면)



 

5. 그렇습니다. 저(도킨스)는 집단선택론에 대한 윌리엄스 교수님의 비판을 적극적으로 계승해 자연선택이 개체보다는 오히려 유전자의 수준에서 작용하며 동물의 협동 행동은 유전자가 자신의 복사본을 더 많이 퍼뜨리기 위한 전략으로써 진화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전자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보기 시작했다고나 할까요. 동물의 수많은 이타적 행동은 무늬만 이타적일 뿐 유전자의 시각으로는 되레 이기적입니다. (55면)



 

6. 이렇게 뒤집어 보면 인간은 유전자의 생존 기계survival machine이며 운반자vehicle일 뿐입니다. (57면)



 

7. 그런데 사람들이 이 진실이 두려운가봅니다. 자꾸 이럽니다. 어떻게 “존엄한 인간이 그깟 유전자의 생존 기계일 수 있냐”고요. (60면)



 

8. 언젠가 보답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남을 돕는 것이 이득이 되고 그런 행동이 진화할 수 있다는 논리이지요. (61면)



 

9. 이 상황에서 도킨스의 최선은 무조건 배신을 때리는 전략이지요. 이게 바로 그 유명한 죄수의 딜레마입니다. (63면)



 

10. 해밀턴과 엑셀로드는 이 죄수의 딜레마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그러다 ‘TFT 전략’을 발견하게 되었죠. TFT 전략이란 처음에는 무조건 상대방에게 협력하되 이후의 만남에서는 상대방의 직전 행동과 동일하게 행동하도록 프로그램된 간단한 알고리듬으로서 일종의 협동 전략입니다. 즉, 먼저 배신하지 않되, 상대방의 배신에는 즉각적인 응징을 하고, 상대방의 이전 배신들에 대해서는 눈감아 주는 전략이지요. (63면)



 

11. 환원주의는 나쁜 것이죠. 왜냐하면 현실은 너무 복잡한데 환원주의는 그것을 도매금으로 싸잡아 단순화하거든요. 명쾌한 듯 보이지만 왜곡이 생깁니다. (67면)



 

12. 실제로 1970년대 중반부터 진화생물학계에서 ‘집단’이라는 단어만큼 핍박받은 단어도 없을 겁니다. (72면)



 

13. 저(키처)는 유전자를 ‘차이 제조자different maker'라고 부릅니다. (93면)



 

14. 다윈은 ‘종의 기원’ 초판에서 5판까지는 ‘변화를 동반한 계통화descent with modification'라는 전문 용어를 줄곧 사용했다. 그러다가 ’진화‘라는 용어가 훨씬 더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으니까 마지 못해 마지막 판(6판)에서야 전면적으로 수용했고요. (157면)



 

15. 우발성과 소멸을 강조하잖아요? 그러나 저희 편은 적응과 생성을 강조합니다. (178면)



 

16. ‘종교가 있든 없든 선한 사람은 선한 일을, 악한 사람은 악한 짓을 하는 법이다. 하지만 선한 사람이 악한 짓을 할 때에는 꼭 종교가 개입된다.’ (스티븐 와인버그) (216, 2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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