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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종말 - 개정판
제레미 리프킨 지음, 이영호 옮김 / 민음사 / 2005년 5월
평점 :
1. 경제학자들에게 있어서 기계가 우리들을 위해서 무엇을 하고 우리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문제는 항상 성가신 것이었다. 기계는 한편으로는 자본주의 경제를 움직이게 하는 투자의 구현체이다. 반면에 대부분의 경우 기계 한 대가 도입되면 노동자 한 명, 때로는 여러 명의 노동자들이 축출된다. 경제학자들은 기계가 몇 명의 노동자들을 대체하지만 결국에는 이들을 흡수하고, 생산성을 급격하게 증가시키며, 그 결과 국부가 증대된다고 항상 주장해 왔다. 그러나 누가 그 소득을 얻게 되는가? 1819년 저명한 경제학자 리카도(David Ricardo)는 신규 투자의 원천인 지대와 이익이 감소하지 않는 한 고용량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당시 유명한 스위스의 비평가였던 시스몽디(Simonde de Sismondi)는 다음과 같이 반문했다. “과연 그런가? 부가 중요하고 인간은 중요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왕 혼자서 로봇을 사용하여 영국 전체의 산출량을 생산해 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로버트 하일브로너) (5면)
2.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모든 산업이 생산능력의 저활용과 소비자 수요의 부족이라는 장벽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13면)
3. 내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던 최고 경영자들 중에서 전통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기 위해 50년 후에도 대규모의 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실제로, 지적 기술이 미래의 인력이 될 것이라고 모든 이들은 믿고 있었다. (21면)
4. 기업들은 비용 절감과 수입 증대를 위하여 인간 노동을 기계로 대체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우리는 신규 채용보다는 차라리 자본 투자를 늘릴 것이다. (62, 63면)
5. ‘기계가 새로운 프롤레타리아이다. 노동 계급에게는 해고 통지서가 발부되고 있다.’ (64면)
6. 과거 많은 책과 논문으로 새로운 경제 현실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주었던 미래학자인 드러커는 상당히 솔직하게 말한다. ‘생산의 핵심요소로서의 노동의 소멸은 자본주의 사회의 핵심적인 미해결 과제가 될 것이다.’ (69면)
7. ... 그러나 대다수 사람들의 의견이 일치하는 지점이 있다. 그것은 제조와 서비스 제공 과정에 있어서 기계가 인간 노동을 대체하는 새로운 시대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69면)
8. ‘그러므로 우리는 특정의 노동 형태가 노동자에서 기계의 형태로 한 자본으로 옮겨지고 이러한 전이 결과 자신의 노동력이 평가절하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노동자들이 기계에 저항하는 투쟁을 한다. 한때 노동자들의 노동 활동이었던 것이 기’계의 활동이 되고 있다.’ (74면)
9. ‘경제 번영의 열쇠는 불만족을 조직적으로 만들어 내는 데 있다’고 케터링은 말한다. (78면)
10. ‘원가에 대단히 예민한 미국의 기업들은 더욱 더 많은 기계나 노동력을 구입하기보다는 노동을 기계로 대체하려 노력하고 있다.’ (96면)
11. 노동자가 거의 없는 정보 사회로의 이전은 경제적 패러다임의 큰 변화로서 세 번재이며 마지막 단계가 될 것이다. (125면)
12. ... ‘관리 혁명이란, 사람을 관리하던 것을 기계를 관리하는 것으로 대체하는 것이다’라고 선언하였다. (136면)
13. 지속적인 향상의 개념은 카이젠(Kaisen, 개선)이라고 불리는데, 일본 생산 방식에서 성공의 열쇠라고 여겨진다. (171면)
14. 정보 시대에 ‘시간’은 중요한 자산이며 구식의 계층 조직 경영 때문에 궁지에 빠진 기업들은 결단을 요구하는 정보의 흐름에 보조를 맞출 만큼 빠르게 의사 결정하는 것을 기대할 수 없다. (176면)
15. 농업, 제조, 서비스 부분의 최근 기술 발전과 경향에 관한 연구에 의하면, 노동자가 거의 없는 세상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으며, 사회가 그러한 세상에 대해 광범위한 영향을 논의하거나 모든 영향에 대해 준비할 충분한 시간을 갖기도 전에 노동자가 거의 없는 세상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181면)
16. ... 그러나 일자리를 잃거나 일자리를 찾기가 힘든 많은 노동자들에게 있어서 기술의 확산 개념이란 어떠한 위안도 주지 못한다. (255면)
17. 제조업과 서비스 부문은 고용을 축소하려 하고 21세기 첨단 기술 세계에 있어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본 투자를 늘리고 있다. (257면)
18. 주주들은 신기술과 생산성 향상으로 커다란 이익을 보았지만 그 혜택이 보통의 노동자들에게는 흘러들어 가지 못했다. (257면)
19. 외국 기업의 고도로 자동화된 공장과 보다 값싼 운영비로 인해 미국의 기업들은 업무를 축소하고 노동자를 해고해야만 했다. 자동화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 가운데 1/3만이 서비스 부문에서 그것도 20퍼센트나 삭감된 임금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구할 수 있었다. (257면)
20. 한편으로는 자동화와 또 다른 한편으로는 지구상의 노동력과 경쟁해야 하는 미국의 노동자들은 자신들이 그 어느 때보다 더 가깝게 경제적 생존의 한계 지대로 밀려나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258면)
21. 미국의 가난한 사람들 중에 많은 사람들은 적절한 의료 조치를 거의 받지 못하거나 접근할 수 없다. 1992년의 센서스에 따르면 가난한 사람들의 28.5퍼센트가 어떠한 종류의 의료 보험도 갖고 있지 못하고 있다 한다. 최근에 해고된 사람들은 특히 질병에 취약하다. (272면)
22. 철학자이자 심리학자인 마르쿠제 Herbert Marcuse는 정보화 시대로의 전환이 현재 우리 사회를 강타하고 있는 현상을 컴퓨터 혁명의 여명기인 약 50년 전에 다음과 같이 예언했다. ‘자동화는 자유 시간과 노동 시간을 역전시킬 것이다. 노동 시간은 점점 줄어들 것이고 자유 시간은 점점 증가할 것이다. 그 결과 급격한 가치 변화와 전통적인 문화와는 양립 불가능한 생활 양식으로 등장할 것이다. 선진 산업 사회는 이러한 가능성으로 가기 위한 항구적인 준비 상태에 있다.’ (323면)
23. 마수다는 물질적 가치로부터 ‘시간 가치’로의 전환을 인류사에 있어서 획기적인 전환점으로 본다. ‘인간의 생활에 있어서 시간 가치는 경제 행위의 기본 가치인 물질적 가치보다 더 고차원적이다. 물질적 가치는 생리적 물질적 욕구의 충족과 대응하는 반면에 시간가치는 인간적 지적 욕구의 충족과 대응되기 때문이다.’ (324면)
24. ‘자유 시간은 다가오고 있다. 실업이냐 레저이냐가 유일한 선택이다.’ (324면)
25. 일본의 경제학자와 업계의 일각에서는 레저의 증가가 서비스 산업을 촉진시키고 노동자들의 왕성한 소비 활동에 필요한 시간을 제공하는데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다른 측에서는 이를 ‘생활의 질’과 연계시킨다. 즉 노동자들은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 자녀 교육, 사회 활동 그리고 인생을 즐기기 위한 보다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329면)
26. 노동 시간 증대로 인한 스트레스는 가사 노동의 부담을 안고 있는 주부 노동자들에게 특히 심하게 다가온다. (337면)
27. 노동력의 시장 가치는 점점 더 하락할 것이다. (339면)
28. 토크빌은 당시 유럽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미국의 자발적 결사의 성향에 경탄했다. ... 나는 미국의 지적, 도덕적 결사가 가장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 (346면)
29. 인류학자인 미드 Margaret Mead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들에게 실제로 중요한 거의 모든 것과 인간의 삶이 어떻게 영위되고 보살펴져야 하는가에 대한 우리의 깊은 몰입을 구현하고 있는 모든 것이 자원주의(volunteerism)의 어떤 형태들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조금만 주의하면 알아차릴 수 있다.’ (348면)
30. 우리는 다음의 사실을 확인한다. 우리는 재화나 서비스의 생산에 있어서 기계가 점차 인간 노동력을 대체하는 역사상 새로운 시기로 진입하고 있다. 비록 일정표를 예측하기는 곤란하지만 우리는 자동화된 미래의 확실한 코스에 놓여있고 21세기 초반에는 최소한 제조업에 있어서는 거의 무노동의 시대로 진입할 것이다. 서비스 분야도 비록 자동화가 느리겠지만 21세기의 중반경에는 거의 자동화된 상태로 근접할 것이다. 출현하고 있는 지식 부문은 대체된 노동력의 약간 부분을 흡수할 것이지만 실업 증대의 대세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다. 수억의 노동자들이 자동화와 세계화라는 쌍두마차로 인해서 영구 실업자로 전락할 것이다. (396면)
31. 우리는 지금 세계 시장과 생산 자동화라는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거의 노동자 없는 경제로 향한 길이 시야에 들어오고 있다. 그 길이 완전한 천국으로 인도할 것인지 또는 무서운 지옥으로 인도할 것인지의 여부는 문명화가 제3차 산업혁명의 바퀴를 따라갈 후기 시장시대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 노동의 종말은 문명화에 사형선고를 내릴 수도 있다. 동시에 노동의 종말은 새로운 사회 변혁과 인간 정신의 재탄생의 신호일 수도 있다. 미래는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