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과 소수자 이야기 - 우리가 되지 못하는 사람들 책세상 루트 8
박경태 지음, 이영규 그림 / 책세상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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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는 모두 소수자이다. (16면)




2. 40만명이 넘는 이주 노동자, 전체 결혼의 13퍼센트가 넘는 국제 결혼, 그리고 그 결과로 태어나는 수많은 아이들은 우리 사회가 이미 다원화 사회로 접어들었음을, 따라서 소수자가 이미 한국 사회에서 자연스러운 일부임을 보여주고 있다. (18면)




3. 소수자와 달리 사회적 약자는 자신이 어느 집단에 속해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만약 어떤 사람이 힘겹게 살아오다가 어느 날 자기가 차별받고 있음을 깨닫는다면, 그리고 차별받는 이유가 자신의 어떠한 특징(또는 강자들이 ‘너희는 이런 특징이 있다’고 규정한 것) 때문임을 깨닫는다면 그는 자기가 속한 집단을 발견함으로써 사회적 약자에서 소수자로 변하게 된다. (20면)




4. 어떤 사람에게도 위의 세 가지 특징(식별 가능성, 권력의 열세, 차별적 대우)이 모두 있더라도 소수자 집단의 성원이라는 집단의식이 없다면 그 사람은 그냥 개인일 뿐이다. 그 자신이 차별받는 소수자 집단에 속한다는 것을 느낄 때에야 비로소 그 사람은 소수자가 된다. (21면)




5. 문제는 이미 특권을 가진 사람들이 ‘사회적 닫힘’을 통해 특정한 자원들에 대한 접근을 막는 데 있다. (23면)




6. 민족이 탄생하자마자 이민족이 탄생한 셈이다. (30면)




7. 위의 예를 보면 백인이 우월하고 흑인이 열등하다는 것은 이미 결정되어 있었고, 과학은 그것을 입증해주기 위한 도구일 뿐이었다. 다시 말해 측정을 하다 보니 차이가 있더라는 것이 아니라 차이가 있음을 입증하기 위해 측정을 한 셈이다. (33면)




8. 실제로 독일이나 프랑스의 ‘비 백인’ 관련 문제는 대부분 백인들이 만든 것으로, 문제의 핵심은 백인이 행하는 인종 차별에 있다. 사회적 갈등의 근본 원인은 그들을 차별하고 빈곤 상태에 묶어둠으로써 그들을 빈민층 집단 거주 지역에만 살게 하는 데 있는 셈이다. (54면)




9. 크레파스의 ‘살색’이라는 이름이 인종 차별적인 요소를 담고 있으며 헌법이 보장하는 평등권을 침해한다고 해서 2005년 5월부터는 ‘살구색’으로 바뀌었다. (70면)




10. 소수자를 희생양으로 만드는 것이 권위주의의 정도가 높은 사회에서 훨씬 쉽게 그리고 자주 일어난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한국에서 소수자가 차별당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73면)




11. 예를 들어 2005년에 결국 헌법 불합치 판결을 받아 이제 곧 사라지게 될 호주제는 여성 위원이 지금보다 많았더라면 훨씬 일찍 사라졌을 것이다. (113면)




12. 다수결이라는 숫자의 마법에 가려진 소수자의 그늘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민주주의는 더욱 교묘해진 차별의 정당화 방법일 수도 있다. (115면)




13. 그렇다면 왜 한국 사람들은 중국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편견을 가지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당시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고 있던 우리가 일본 사람들이 중국 사람들에게 품은 인식을 그대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중국 대륙 침략을 노리던 일본은 일찍이 자신들은 우리 같은 ‘황인’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황인’을 멸시했다. (124면)




14. 아프리카의 르완다는 1899년부터 벨기에의 식민 통치와 위임 통치를 받다가 1962년에 독립했다. 식민 통치 기간 벨기에는 르완다 인구의 14퍼센트에 불과한 투치족을 우대하고 85퍼센트를 차지하는 후투족을 억압하는 정책을 펼쳤다. 그러나 독립한 뒤 후투족이 정권을 장악하면서 두 종족 간의 갈등이 시작되었고 이것이 내전으로 번지면서, 지금까지 살해당한 민간인 숫자만 해도 백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후투족과 투치족이 각각 독자적인 민족이라고 말할 만한 문화나 외모 등의 차이를 찾을 수 없다는 데 있다. 과거 두 집단 사이에 존재한 차이는 투치족이 소를 소유하고 목축에 종사하는 상류층이고 후투족이 소를 빌려서 농사를 짓는 하류층이라는 점뿐이었다. 그런 두 집단 사이의 모호한 경계에 키나 코의 형태 같은 신체적인 차이를 제시하며 민족의식, 더 나아가 대립까지 초래한 것은 과거의 종주국인 벨기에를 비롯한 서양의 인류학자들이었다. 벨기에는 세금의 원활한 징수를 위해 소수파인 투치족을 통치 대리인, 즉 앞잡이로 중용했으며, 그 결과 두 집단 사이에는 메울 수 없는 괴리와 폭력이 발생했다. (125, 126면)




15. 소수자의 다수자화 - 동화론 (151면)




16. 동화론과 융합론에 비교해 볼 때 문화적 다원주의론은 소수자의 특성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155면)




17. 문화 상대주의가 다른 사회나 다른 나라에 대한 시각이라면, 다문화주의는 자기 사회나 자기 나라 안의 ‘다른’ 문화에 대한 시각이다. (178면)




18.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기준들이 매우 편협하거나 자의적임을 보았다. 정상, 바람직함, 표준, 평균 등의 범주를 좁게 설정함으로써 그 기준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들을 비정상인, 일탈자, 더 나아가서는 범죄자로 분류된다. 일탈의 허용범위가 좁은 사회는 그만큼 비정상인과 범죄자가 많아지는 셈이 되므로 갈등을 겪는다. 반면 일탈의 허용 범위가 넓은 사회는 포용력 있고 관용있는 사회가 된다. 소수자는 비정상이 아니다. 남들과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소수자가 어떤 삶을 사는가는 우리 사회의 인권 상황을 보여주는 척도다. 이제 우리는 소수자를 통해 우리 자신을 보아야 하며 소수자가 우리의 일부임을 발견해야 한다. 우리는 모두 소수자이기 때문이다. (19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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