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안철수 지음 / 김영사 / 2004년 12월
평점 :
1. 이때 고민하면서 깨달았던 것은 어떤 일을 선택할 때는 과거를 잊어버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과거에 아무리 커다란 성공을 하였든 혹은 치명적인 실패를 하였든 간에 그런 것들은 중요하지 않다. 항상 현실에 중심을 두고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21면)
2. 재미있게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그러나 나는 이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재미있다는 것은 오랫동안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과 직결된다. 아무리 성취감과 보람이 있는 일이라도 열정을 가질 수 없다면 계속 해서 그 일을 하기 힘들며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는 더더욱 힘들다. (21면)
3. 일일이 대응하면 오히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 하는 식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진실은 분명히 밝혀지리라 믿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에 국가를 흔들만큼 큰 규모의 시간이 아닌 다음에는 시간을 두고 기다린다. 어느 정도 세월이 지나면 진실은 밝혀지게 마련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항상 10년 후를 생각하며 살아가려 한다. 시간은 원칙을 가지고 올바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든든한 지원자이다. 그와는 반대로 위선적인 사람들에게는 가장 큰 적이 된다. 시간이 지나면 결국 그 사람이 더 이상 참지 못하거나 왜곡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숨겨진 의도가 밝혀지기 때문이다.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고 살아가는 사람은 힘은 들지만 소신있게 살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 (26, 27면)
4. 눈앞에 보이는 이익을 과감히 버리고 원칙에 충실하면 당장은 손해인 듯 보이지만 결국 그것이 옳은 결정이었음을 알게 된다. (29면)
5.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 때론 용기가 필요하다. (28면)
6. 개인의 인생이나 조직의 역사에서 중요한 점은 좋은 시기에 얼마나 잘되느냐 또는 가파르게 성장하느냐가 아니라, 어려운 시기를 얼마나 잘 보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2면)
7. 그런데 정당하지 못한 방법을 사용하면 단기적으로는 쉽게 문제가 해결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더 큰 어려움을 불러오게 된다. 정당하지 못한 방법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주위에 알려져 더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설령 알려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근본적인 처방이 될 수 없어 결코 어려운 상황에서 헤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33면)
8. '뜨거운 가슴'은 아무리 어렵더라도 결국은 잘될 것이라는 열정을 뜻하며, '차가운 머리'는 현실에 대한 냉철한 인식을 뜻한다. 서로 모순되는 의미 같지만 열정과 냉철함이 동시에 갖추어질 때 올바른 선택과 좋은 결과가 가능하다는 것이 나의 믿음이다. (34면)
9. 훌륭한 회사에서 똑똑한 CEO와 최고의 사람들이 모여 좋은 비전과 올바른 전략을 세워 일을 하는데도 제대로 된 결과를 내지 못해 결국 경쟁에서 뒤처지는 경우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 그 근본적인 원인은 실행 능력의 부족이라고 했다. 실행 능력의 부족은 관리자들이 높은 수준의 전략에만 몰두하고 실행 과정 또는 현장에 깊이 관여하지 않는 데서 비롯된다고 한다. (35면)
10. ... '내 일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 주는 폐해이다. 그러한 개인적인 사고 방식은 같이 일하는 사람이나 조직을 불행에 빠뜨린다. (38면)
11. 불신의 벽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서로 감정을 표현하면서 싸웠을 때 생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상대 탓을 하면서 마음을 닫아버릴 때 생기기 쉽다. (38면)
12. 내 개인적인 가치관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정직과 성실 그리고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 이렇게 세 가지이다. (40면)
13. 내가 지키고자 하는 '삶의 원칙'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매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며 발전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둘째, 목표를 세우고 스스로를 채찍질한다. 셋째,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넷째, 스스로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으며, 외부 평가에 연연하지 않는다. 다섯째, 항상 자신이 모자라다고 생각하며, 조그만 성공에 만족하지 않으며, 방심을 경계한다. 여섯째, 기본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일곱째, 천 마디 말보다 하나의 행동이 더 값지다고 생각한다. (41면)
14. 나아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지키고자 하는 삶의 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나이와 성별, 학벌 등으로 차별을 두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능력이다. 둘째,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고, 각자의 다양성을 인정한다. 셋째, '너는 누구보다 못하다'는 식으로 다른 사람끼리 비교하지 않는다. 넷째, 다른 사람을 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하지 않는다. 다섯째, 내 스타일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41, 42면)
15. 단기적인 이익이나 승부에 집착하다보면 당장에는 작은 이익을 볼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눈앞의 순간적인 이익에 연연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옳은 쪽으로 판단하고 차근차근 일을 진척시켜 나가는 것이야말로 결국 참된 성공에 이르는 길이라고 믿는다. 성공이라는 것의 본질 자체가 단기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43면)
16. 조직이 가지는 진정한 뜻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의미 있는 일을 여러 사람이 함께 이루어나가는 것'이다. (51면)
17. 이때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것은 자신들이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공동으로 외부의 적과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일이다. 처음에는 서로 이해가 안되는 점이 있어도, 우선 같은 편이라는 공동체 의식과 신뢰감이 필요한 것이다. (53면)
18. 상대방의 비어있는 부분은 내가 채운다는 마음가짐이다. (53면)
19. 배려에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을 수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이 시간 지키기와 인사하기라고 생각한다. (57면)
20. 그러나 지적해야 할 일을 안하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결코 아니다. 지적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은 다음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도록 방조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동료에 대한 적절한 지적은 조직 전체를 위해서 옳은 일일 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실수를 고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일인 것이다. (59면)
21. 좀 더 알기 쉽게 수식으로 표현하면 '전문가의 실력 = 전문지식 × 커뮤니케이션 능력'쯤이 될 수 있다.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전문 지식을 쌓아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러나 그 지식이 아무리 세계적인 수준에 이른다 해도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0점인 사람은 전문가로서의 실력도 0점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62면)
22. 첫째는 상대와 나의 상식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다. ... 둘째, 사용하는 말의 뜻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일이다. ... 셋째, '자기가 아는 만큼만 볼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 따라서 다른 사람과 이야기할 때는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열린 생각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상식과 포용력을 가지고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은 그 과정을 통해서 자기 자신도 발전할 수 있고 지식과 경험의 폭 역시 넓어지는 법이다. ... 넷째, 감정과 체면을 경계해야 한다. ... 다섯째, 정직하고 솔직한 커뮤니케이션이다. 여기서 솔직하다는 것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소극적인 의미가 아니라, 서로 꺼내기 불편한 문제에 대해서도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용기를 내어 이야기한다는 적극적인 의미이다. 'The communication is the relationship'이라는 말이 있다. '커뮤니케이션은 인간관계 그 자체이다' 또는 '커뮤니케이션은 인간관계의 모든 것이다'로 번역할 수 있겠다. (62, 63, 64면)
23. 한 사람이 얼마나 풍요로운 인생을 사는가는 얼마나 진실한 인간관계가 많은가에서 가름된다. 그리고 그 관계를 끊임없이 개선하려는 노력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65면)
24. 커뮤니케이션의 중요한 측면 중 하나는 바로 양방향성이다. 한쪽이 한 걸음 다가서도 다른 쪽에서 다가서지 않으면 커뮤니케이션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양쪽 모두가 한 걸음씩 다가서는 것이 커뮤니케이션이기 때문이다. (66면)
25. 커뮤니케이션의 양방향성과 관련하여 한 가지 더 언급하고 싶은 점은, 자신의 의사를 어떤 수단을 통해서 전달하는 것만으로 책임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을 원한다면 정보를 제공한 사람은 상대방이 제대로 그 내용을 전달받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66, 67면)
26. 토론과 논쟁의 차이점은, 전자가 상호 이해 속에서 서로 수긍할 수 있는 의견을 도출해 나가는 과정인 반면에, 후자는 자신의 주장만을 내세우며 싸우는 것이다. (72면)
27. 언젠가 '열심히 사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 강연을 한 적이 있다. "지금의 상황에서 보면 그 내용은 쓸모없는 것이 되었지만, 치열하게 살았던 의과대학 시절의 삶의 태도가 지금도 내 핏속에 흐르고 있고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나중에 어떻게 쓰일 것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맡고 있는 일을 어떠한 태도로 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지식은 사라지지만 삶의 태도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라는 것이 강연의 주된 내용이다. (73면)
28. 그러나 도요타는 그 반대였다. 도요타는 스스로 위기 의식을 가지고 끊임없는 개혁을 통해서 지난 10년을 잃어버린 10년이 아니라 '쌓아올린 10년'으로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날이 갈수록 도요타의 경쟁력은 더 강해지고 있다. (77면)
29. 전문성, 인성, 팀워크 능력이 삼각 구조로 균형을 이루어야만이 바람직한 인재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86면)
30. 전문성 측면
지식- 한 분야에서의 전문 지식과 경험 그리고 다른 분야에 대한 상식과 포용력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 - 끊임없는 자기 개발 능력
문제 해결 및 개선 능력 -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서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고, 문제가 없을 때도 문제 의식을 가지고 끊임없이 개선해 나가는 능력
창조력 - 업무를 수행하면서 새로운 가치와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고, 다른 사람이 보기 힘든 측면까지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지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 있는 능력
고객 지향성 - 문제에 대한 답을 스스로 판단하기보다는 고객 또는 사용자로부터 구하는 태도
31. 인성 측면
매순간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자세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도전 정신
긍정적인 사고 방식 - 잘못된 원인을 남에게 돌리지 않고 자신의 문제에서 찾으려는 사고 방식
소속된 조직의 핵심 가치를 존중하고 따르는 마음가짐
함께 살아가는 우리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사명감과 공익의 정신
32. 팀워크 능력
'나도 틀릴 수 있다'는 열린 생각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 마음
커뮤니케이션 능력 - 자신의 의사를 정확하게 표현할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의도도 정확하게 이해하는 능력
후배 양성 능력 - 업무에서 알게 된 암묵적 지식(tacit knowledge)을 구체화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잘 전달하는 능력
리더십 - 솔선수범과 신뢰관계를 통해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자신뿐만 아니라 동료들에게도 끊임없이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능력
33. 2001년에 출간된 '영혼이 있는 승부'에서 조직 구성원들의 공통된 가치관, 즉 핵심 가치는 그 조직의 영혼과도 같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90면)
34. 조직을 이루고 있는 구성원들이 모여 공통적인 가치관을 형성할 때, 그것은 핵심 가치가 되고 조직의 영혼이 된다. ... 즉 핵심 가치는 유기체가 아닌 조직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91면)
35. 따라서 조직이 커질 때는 그 규모와 문화에 맞는 효율적인 정보공유 프로세스를 만들고, 문제점들을 계속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다. (97면)
36. 작은 조직은 테스크(task) 지향적이지만 큰 조직은 프로세스(process) 지향적이라는 점이다. ... 반면에 큰 조직에서는 한 사람만이 할 수 없는 큰 일을 여러 사람들이 여러 단계의 프로세스로 나누어 처리해 나간다. (98면)
37. 구성원들도 '제대로 된 사람 또는 성공할 사람은 다른 사람이 관리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다'라는 말을 명심해야 한다.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해서 관리자가 신경쓰는 빈도가 많아진다면, 그것은 현재 자신이 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 한다. ... 발전함으로써 가장 큰 혜택을 보는 것도 자기 자신이며, 실력이 부족해서 가장 큰 손해를 보는 것도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106면)
38. 진정한 권한 위임이란 관리자가 구성원들을 믿고 일을 맡기는 동시에, 일의 진행 상황을 파악하면서 적절한 때에 필요한 도움을 주는 것이다. 즉 관리자의 오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일이 잘못되기 전에 제대로 된 방향을 알려주고 바로잡아 줌으로써 성과를 높이고 구성원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109면)
39. 인텔 사의 전 CEO인 앤디 그로브에 대한 평 중에서 가장 가슴에 와닿았던 것이 'passion for details', 즉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열정이었다. 나이가 들고 지위가 높음에도 여전히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현장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서 열정을 가지고 학습하는 태도는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110면)
40. 전문 지식과 함께 관리자로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것이 올바른 '챙기기' 방법이다. '일 잘하는 사람과 일 못하는 사람은 챙기는 방법이 다르다'는 말이 있다. (110면)
41. 제대로 챙기기 위해서는 세 가지 요소가 필수적이다. 첫째 전문 지식이 있어야 하고, 둘째 보고를 받으면서 적절한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하며, 셋째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만 듣기보다는 납득할 수 있는 증거를 확인해 나가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 (110면)
42. 관리자는 구성원들이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라는 믿음을 심어주고, 같이 일을 해나가면서 이를 증명해 보이는 과정을 통해서만이 진정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 리더십은 회사에서 부여하거나 혼자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인정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111면)
43.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전문 지식, 문제해결 및 개선 능력, 업무 파악 능력, 전략적 사고, 커뮤니케이션 능력, 그리고 정서에 대한 포용력 이렇게 여섯 가지를 들고 싶다. (118면)
44. 결국 중요한 것은 스스로 자신의 성격을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분석하여 자신의 업무를 성격 때문에 그르치는 일이 없도록 경계해야 한다는 점이다. (125면)
45. ... 즉 산업계의 요청은 도와달라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인프라를 만들어달라'는 것임을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144면)
46. 그리고 장인 정신은 자신감과 적극적인 자세 그리고 진정한 실력이 합쳐져야 생겨난다. 나는 우리나라 개발자들이 한마디로 '혼이 있는 개발자'가 되었으면 한다. 누구나 개발자는 될 수 있다. 그러나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주어진 일이고 직업이기에 한다는 자세보다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임하는 '장인' 기질이 있어야 한다. (156면)
47. 따라서 지금보다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의 마인드를 바꿀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위험 감수(risk taking)의 마인드에서 위험 관리(risk managment)의 마인드로 말이다. (159면)
48. 가장 큰 패러다임의 변화는 컴퓨터 바이러스 기술과 해킹 기술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있다. (167면)
49. 그러나 무엇보다도 걱정이 되고 파괴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은 것은 모바일 환경, 더 나아가서 유비쿼터스(ubiquitous) 환경의 도래이다. 유비쿼터스 환경이란 언제 어디서나 모든 지능형 기기들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는 환경을 말한다. (176면)
50. 그러다가 어느 날 잠자리에 들어 하루를 정리하는 데 문득 이러한 생각이 들었다. 내 경쟁 상대들은 세계 각국의 실험실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비슷한 나이의 사람들이다. 내가 잠을 자고 있는 사이에도 미국에 있는 내 경쟁자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있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이 드는 순간 초조함에 숨이 막힐 지경이었고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결국 밤중에 일어나서 책을 뒤적이게 되었고, 그 이후로는 잠을 줄여가면서 열심히 공부할 수 밖에 없었다.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미래의 경쟁자들을 의식하면서 말이다. (202면)
51. 그 때 위기감과 함께 느꼈던 것은 공부가 단순히 지식을 얻는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지신이 얼마나 모르는 것이 많은지를 절감하게 된다. 또한 세상에는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얼마나 많고,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열심히 살고 있으며, 또 세상이 얼마나 빠르게 변해가는지를 느끼게 된다. (202면)
52. 이와 정반대의 경험도 해보았다. 군대에 들어가 장교 훈련을 석 달간 받고 나서 부대에 배치되었는데, 그러다보니 훈련 기간은 물론이고 부대에 배치된 처음 얼마간은 공부와는 담을 쌓게 되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점점 세상이 느리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그 전까지 그렇게 급박하게 변해가던 세상이 마치 지구가 자전을 멈춘 것처럼 느리게 움직였다. 마음도 아주 편안해지고 세상에는 걱정할 것이 없는 것 같아 행복하기까지 했다. 그때의 경험을 통해서 세상이 얼마나 빨리 변해가는지는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는 사람만이 알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공부하지 않다보면 자신이 얼마나 뒤처져 있는지를 느끼지 못하고 마음 편하게 있다가, 어느 순간에 경쟁에서 밀리고 결국 도태되고 마는 것이다. (202, 203면)
53. ... 이제 나의 경쟁 상대는 옆자리 동료나 우리나라의 다른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만이 아니게 되었다. 나와 피부색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고 한 번도 보지 못한 사람이 나의 일자리를 빼앗을 수도 있는 경쟁자가 된 것이다. (203면)
54. 제조업과 위험감수 ... 지식정보산업과 위험관리 (204면)
55. 문제는 스스로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보다 스스로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더 큰 갈등을 야기하고 대화의 단절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다. 디지털 시대의 최신 유행 용어를 쓴다고 해서 그 사람이 현 상황에 맞는 사고 방식을 가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213면)
56. 경영학 교과서에서 자주 인용되는 유명한 예 중에, 세계적인 전략가들이 일주일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회의를 거듭한 끝에 거창한 전략을 완성했는데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현실과 현장 경험이 빠진 이론은 사상누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218면)
57. 또한 일반적인 사회적 기준으로 상대방을 평가하고 강요하는 피어 프레셔(peer pressure)가 심한 사회이기도 하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서로가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상대방을 괴롭히게 되고 사회 전반적으로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게 된다. (227면)
58. 나는 리더에게 요구되는 가장 기본적인 요건은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조직의 이익과 개인의 이익이 상충될 때, 개인의 이익을 버리고 조직의 이익을 택할 수 있는 사람만이 한 조직의 리더가 될 자격이 있다. 이것은 조직이 작든 크든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말은 쉽지만 실제로 그러한 상황이 닥쳤을 때 조직을 위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참된 리더가 빛을 발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223면)
59. 또한 리더십의 핵심은 원칙과 일관성이다. 원칙은 매사가 순조롭고 편안할 때에는 누구나 지킬 수 있다. 상황이 어렵다고, 나만 바보가 되는 것 같다고 하여 한두 번 자신의 원칙에서 벗어난다면 그것은 진정한 원칙이 아니며, 현명한 태도도 아닐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리더십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를 근간으로 한 것이어야 한다. 리더십 자체는 크게 보면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문제이다. 인간관계에서 신뢰가 가장 중요하듯, 리더십에서도 신뢰의 형성이 가장 중요하지 않겠는가.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자신의 이익에 이용하지 않겠다는 진실한 마음가짐이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스스로 일관성 있게 원칙을 지키고, 성실하게 상대방과의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솔선수범으로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개인의 희생이 따르더라도 조직 전체를 위하는 마음가짐과 원칙, 일관성, 신뢰는 리더로서 갖추어야 하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233, 234면)
60. 권한 위임을 위해서는 우선 '사람 보는 눈'이 필요하다. 사람의 심성과 능력을 파악하고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어야 조직의 각 부분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234면)
61. ... 기초와 기본에 대한 중요성 인식이다. (238면)
62. 첫째는 '자신에게는 엄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관대하라'이다. ... 둘째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살지 말라'이다. ... 셋째는 '매사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살라'이다. ... 넷째는 '매순간을 열심히 살아라'이다. ... 그 다음으로 다섯째는 '미래의 계획을 세우라'이다. ... 마지막으로 여섯째는 '각자 자신에게 맞는 삶의 철학, 즉 원칙을 가져라'이다. (242, 243, 24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