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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 - 30주년 기념판
리처드 도킨스 지음, 홍영남 옮김 / 을유문화사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1. 30주년이 지난 지금 인간사회를 이끌어 가는 주제가 유전자인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옮긴이의 말, 5면)
2. 그(톰 매스러)는 책의 내용은 마음에 들어 했으나 제목엔 불만이었다. '이기적'이라는 것은 "음울한 의미의 단어down word"라는 그는 말했다. 왜 '불멸의 유전자The immortal Gene'라고 하지 않느냐? '불멸'이란 단어는 "명쾌한 의미의 단어up word"였으며 유전 정보의 불멸성이 이 책의 중심 주제인 데다가 '불멸의 유전자'도 '이기적 유전자' 못지않게 매혹적인 어감을 지니고 있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 지금 생각해 보면 모리스가 옳았던 것 같다. ... (8면)
3. '이기적 유전자'에 대한 또 하나의 훌륭한 대안은 "협력적인 유전자The Cooperative Gene"이었을 것이다. 이것은 정반대 의미로 역설적으로 들린다. 그러나 이 책은 이기적인 유전자들 사이의 협력의 형태를 중심적으로 논하고 있다. (11면)
4. 철학과 인문학 분야에서는 아직도 다윈이 존재조차 한 적이 없었던 것처럼 가르치고 있다. 이런 일이 언젠가는 고쳐질 것이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어쨌든 이 책의 의도는 다윈니즘의 일반적 옹호에 있는 것이 아니라 특정 논점에 대하여 진화론의 중요성을 추구함에 있다. 나의 목적은 이기주의와 이타주의의 생물학을 탐구하는 것이다. (41면)
5. 그들은 진화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개체(또는 유전자)의 이익이 아닌 종(또는 집단)의 이익이라는 잘못된 가정을 하고 있다. (41면)
6. 이제부터 논의하려는 것은, 성공한 유전자의 기대되는 특질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비정한 이기주의'라는 것이다. 이러한 유전자의 이기주의는 보통 이기적인 개체 행동의 원인이 된다. (42면)
7. 나는 진화에 따른 도덕성을 주장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사물이 어떻게 진화되어 왔는지를 말한 따름이다. 또한 우리 인간이 도덕적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말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 내가 이 점을 강조하는 이유는 "어떠해야 한다는 주장"과 "어떠하다고 하는 진술"을 구별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43면)
8. 만약 당신이 나처럼 개개인이 공통의 이익을 향하여 관대하게 비이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사회를 이룩하기를 원한다면 생물학적 본성으로부터 기대할 것은 거의 없다. 우리는 이기적으로 태어났다. (43면)
9. 자세히 조사해 보면 이타적으로 보이는 행위는 실제로는 모양을 바꾼 이기주의인 경우가 많다. (46면)
10. 진화는 자연 선택에 의해 진행되고 자연 선택은 '최적자'의 차별적 생존이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최적자'의 단위란 개체일까, 품종일까, 종일까? 아니면 다른 무엇일까? (49면)
11. 다시 말해서 각 개체가 사회 집단의 이익을 위하여 희생할 수 있는 종 내지는 종내 개체군과 같은 집단은, 각 개체가 자기 자신의 이기적 이익을 우선으로 추구하는 다른 경쟁자 집단보다 아마도 절멸의 위험이 적을 것이다. 따라서 세계는 자기 희생을 치르는 개체로 이루어진 집단이 대부분 점령하게 된다. 이것이 '그룹 선택설'이다. 이 학설은 윈 -에드워드의 유명한 저서를 통해 소개되었고, 아드리의 '사회계약'이란 책에 의해 널리 알려졌다. ... 나는 개인적으로 '유전자 선택설'을 더 선호한다. (50면)
12. 아마도 그룹 선택설이 큰 매력을 갖는 이유는 그것이 대부분 우리가 갖고 있는 도덕적 이상이나 정치적 이상과 조화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개인으로서 우리는 종종 이기적으로 행동하지만 이상적인 면에서는 타인의 이익을 우선하는 사람을 존경하고 칭찬한다. 그러나 우리가 '타인'이란 말을 어느 범위까지 설정해야 하는가에 관해서는 다소 혼란이 있다. 흔히 집단 내의 이타주의는 집단간의 이기주의를 동반할 때가 많다. 이것이 노동조합주의의 기본 원리이다. (52면)
13. 보통 종의 윤리를 가장 확신하고 있는 이 정치적 자유주의자들은 자신들의 이타주의를 확장하여 다른 종까지 포함시키려고 하는 사람을 매우 경멸하는 것을 자주 본다. (53면)
14. 아메바보다도 인간적 감정이 없는 배아는 성숙한 침팬지보다 경의와 법적 보호를 받고 있다. ... 태아는 우리의 종에 속하므로 특혜와 특권이 부여되는 것이다. 라이더가 말하는 '종 차별주의'윤리가 '인종 차별주의' 윤리보다 확실한 논리적 기초를 가질 수 있는지 나로서는 알 수 없다. (53면)
15. 나는 선택의 기본 단위, 즉 이기성의 기본 단위가 종도 그룹도 개체도 아님을 논하고자 한다. 그것은 유전의 단위인 유전자이다. (55면)
16. 다윈의 '최적자 생존'은 실제로 '안정자 생존'이라는 보다 더 일반적인 법칙의 특수한 예이다. 세계는 안정된 것들로 유지된다. 안정된 것이란 이름을 붙일 수 있을 만큼 지속적이거나 보편적인 원자 집단이다. (59면)
17. 진화란 자기 복제자(오늘날의 유전자)가 오류를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로 생겨난 일이다. 모노는 스펜서Herbert Spencer의 강연에서 이 점을 잘 지적했는데, 그는 비꼬아 말하기를 "진화론의 또 하나의 괴이한 점은 누구나 그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66면)
18. 우리는 생존 기계이다. 여기서 말하는 '우리'는 인간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모든 동식물, 박테리아 그리고 바이러스를 포함한다. (72면)
19. 유전자는 자기의 목적에 따라 자기의 방법으로 몸을 조절하며, 몸이 노쇠하거나 죽음에 이르기 전에 죽을 운명에 있는 그들의 몸을 차례로 포기해 버림으로써 세대를 거치면서 몸에서 몸으로 옮겨간다. 유전자는 불멸의 존재이다. (92면)
20. 유전자가 자연 선택의 기본 단위의 훌륭한 후보가 될 수 있는 것은 유전자의 잠재적 불멸성 때문이다. (94면)
21. 이 책에 특히 관심 깊은 특성은 바로 유전자 수준에 있어 이타주의는 열세하고 이기주의는 우세하다는 것이다. (95면)
22. 유전자는 이기주의의 기본 단위인 것이다. (95면)
23. 여하튼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치열한 싸움에서 중요한 것은 '차이'이고, 진화에서 중요한 것은 '유전적으로 제어되는 차이'이다. (96면)
24. 어떤 유전자의 작용은 이와 같은 환경에 좌우되며, 그 환경에는 다른 유전자도 포함된다. 하나의 유전자는 다른 특정 유전자가 존재하면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또 다른 한 세트의 동료 유전자가 존재하면 전혀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97면)
25. '우수한 유전자'의 가장 일반적인 특성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이미 언급했다. 그리고 '이기성'이 그중 하나임을 확인했다. 그러나 성공한 유전자가 가지는 또 하나의 일반적인 특성은 자기 생존 기게의 죽음을 적어도 생식 활동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다. (101면)
26. 복잡한 세계를 예측하는 일은 불확실한 결과를 동반하는 것이다. (124면)
27. 이처럼 컴퓨터는 과거의 의사 결정을 기록한다. 그리고 이길 때마다 승리로 이끈 전술의 비중을 더 크게 하여 다음에 그 전술을 선택할 확률을 더 높게 하는 것이다. (126면)
28.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 중 가장 흥미를 끄는 것 중의 하나는 시뮬레이션(simulation:모의실험)이다. (127면)
29. 시행착오의 곤란한 점은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뮬레이션은 보다 안전하면서 보다 신속하다. (129면)
30. 커뮤니케이션의 예는 무수히 많다. ... 그 커뮤니케이션의 교묘함은 인간의 언어에 필적할 만하다. (135면)
31.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 진화할 때에는 누군가가 그 시스템을 자기의 목적에 이용하려는 위험이 항상 존재한다. (138면)
32. 모든 일이 잘되면 모델은 복잡해질수록 현실 세계를 보다 잘 묘사할 수 있다. (152면)
33. 철저하게 거짓말을 하기보다는 오히려 무표정한 얼굴을 하는 편이 좋은 것은 왜 그럴까? 역시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안정된 전략이 아니기 때문이다. (156면)
34. ... 이것은 개체의 이타주의로 나타나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유전자의 이기주의에서 생겨난 것이다. (173면)
35. 복지 국가란 지금까지 동물계에 나타난 이타적 시스템 중 아마도 가장 위대한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어떠한 시스템도 본래 불안정한 것이다. 그것은 이용하려고 기다리고 있는 이기적 개체에 남용당할 여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216면)
36. 여성은 자신의 용모에 매우 관심을 가지고 있고, 신문과 잡지가 이를 더 부추기고 있다. 남성용 잡지는 남자의 성적 매력 문제에 그렇게 집중하지 않는다. 자기의 의상이나 용모에 이상하게 관심이 있는 남성은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도 멀리하기 쉽다. 사람들의 대화 중에 여성이 화제가 될 때에는 대개 그녀의 성적 매력이나 그것의 부족함에 대하여 이야기를 한다. 이것은 대화 상대가 여성이든 남성이든 간에 변함없다. 하지만 남성이 화제에 오를 때 사용되는 형용사는 성과는 관계가 없는 것이 더 많다. (291면)
37. ... 혁명적인 사고란 이 사고에 익숙하게 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게 마련인데 위의 설도 이와 같은 생각 중의 하나이다. (318면)
38. 유전자는 선견지명이 없다. (320면)
39. 나는 상호 작용하는 유전자 복합체의 진화와 같은 방식으로 밈의 복합체가 진화한다고 추측하고 있다. 선택은 자기의 이익을 위해 자기가 취하고 있는 문화적 환경을 이용하는 밈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346면)
40. 적어도 우리에게는 단순히 눈앞의 이기적 이익보다 오히려 장기적인 이기적 이익을 촉진시킬 정도의 지적 능력은 있다. (348면)
41. 자기의 이익을 위해 반드시 경쟁자를 누를 필요는 없다. 이기적 유전자의 기본 법칙에서 이탈하지 않고 서로 기본적으로 이기적인 세계에서조차도 협력과 상호 부조가 어떻게 번창하는지 우리는 알 수 있다. 액셀로드가 말하는 의미로 왜 '마음씨 좋은 놈이 일등을 할 수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383면)
42. '협력'의 카드를 내는 것은 자기의 차례가 돌아올 때에 암놈의 역할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기가 암놈의 역할을 할 차례가 됐을 때 수놈으로 행동하려는 유혹은 '배신'의 카드를 내는 것에 상당한다. '배신'은 보복의 대상이 된다. (392면)
43. 크다는 것이 꼭 좋다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생물은 박테리아이며 코끼리는 극히 적다. (434면)
44. 우연이라기에는 너무 실제적으로 중요하지만, 필연이라 하기에는 이론상 불충분한 사실을 하나 추가해 보자. 그것은 이들 인과의 화살이 뭉쳐져 있다는 것이다. (445면)